전자담배 피우던 병사 이상해서 봤더니…이번엔 ‘액상 대마’
입력 2023.05.28 (06:11)
수정 2023.05.2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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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들이 마약을 택배로 받아 나눠 피우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긴급 대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병사가 영내에서 마약을 한 사건이 먼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엔 전자담배 형태의 액상 대마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수도권 소재 육군 부대에서 당시 상병 계급이던 A 병사가 마약을 흡입하다 군사경찰에 적발됐습니다.
A 병사는 영내에서 이른바 '액상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액상 대마는 겉모양이 전자담배 액상 용기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마약입니다.
이 병사는 담배를 피우러 나갈 때 유독 혼자 다녔고, 담배만 피우고 오면 이상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나타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동료들이 상부에 제보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전자담배 자체는 영내 반입금지 물품이 아니다 보니 A 병사가 외박을 다녀오면서 전자담배 형태의 액상 대마를 들여온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육군 검찰은 당시 A 병사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영장을 신청했지만, 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군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은 A 병사에 대해 입대 전·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A 병사는 다음 달 전역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재판은 민간에서 진행됩니다.
[최병욱/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 : "불구속 기소를 하면 마약에 대해 쉽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살상무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사회와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은 마약 청정 지대여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는 최근 이른바 부대 내 '택배 마약' 사건 이후 군 간부 전체에 대한 마약 검사와 입영 병사에 대한 마약 검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지난 달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들이 마약을 택배로 받아 나눠 피우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긴급 대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병사가 영내에서 마약을 한 사건이 먼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엔 전자담배 형태의 액상 대마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수도권 소재 육군 부대에서 당시 상병 계급이던 A 병사가 마약을 흡입하다 군사경찰에 적발됐습니다.
A 병사는 영내에서 이른바 '액상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액상 대마는 겉모양이 전자담배 액상 용기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마약입니다.
이 병사는 담배를 피우러 나갈 때 유독 혼자 다녔고, 담배만 피우고 오면 이상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나타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동료들이 상부에 제보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전자담배 자체는 영내 반입금지 물품이 아니다 보니 A 병사가 외박을 다녀오면서 전자담배 형태의 액상 대마를 들여온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육군 검찰은 당시 A 병사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영장을 신청했지만, 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군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은 A 병사에 대해 입대 전·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A 병사는 다음 달 전역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재판은 민간에서 진행됩니다.
[최병욱/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 : "불구속 기소를 하면 마약에 대해 쉽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살상무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사회와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은 마약 청정 지대여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는 최근 이른바 부대 내 '택배 마약' 사건 이후 군 간부 전체에 대한 마약 검사와 입영 병사에 대한 마약 검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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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담배 피우던 병사 이상해서 봤더니…이번엔 ‘액상 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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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5-28 06:11:52
- 수정2023-05-28 06:15:56
[앵커]
지난 달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들이 마약을 택배로 받아 나눠 피우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긴급 대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병사가 영내에서 마약을 한 사건이 먼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엔 전자담배 형태의 액상 대마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수도권 소재 육군 부대에서 당시 상병 계급이던 A 병사가 마약을 흡입하다 군사경찰에 적발됐습니다.
A 병사는 영내에서 이른바 '액상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액상 대마는 겉모양이 전자담배 액상 용기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마약입니다.
이 병사는 담배를 피우러 나갈 때 유독 혼자 다녔고, 담배만 피우고 오면 이상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나타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동료들이 상부에 제보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전자담배 자체는 영내 반입금지 물품이 아니다 보니 A 병사가 외박을 다녀오면서 전자담배 형태의 액상 대마를 들여온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육군 검찰은 당시 A 병사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영장을 신청했지만, 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군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은 A 병사에 대해 입대 전·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A 병사는 다음 달 전역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재판은 민간에서 진행됩니다.
[최병욱/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 : "불구속 기소를 하면 마약에 대해 쉽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살상무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사회와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은 마약 청정 지대여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는 최근 이른바 부대 내 '택배 마약' 사건 이후 군 간부 전체에 대한 마약 검사와 입영 병사에 대한 마약 검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지난 달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들이 마약을 택배로 받아 나눠 피우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긴급 대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이에 앞서 지난해 말, 병사가 영내에서 마약을 한 사건이 먼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엔 전자담배 형태의 액상 대마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수도권 소재 육군 부대에서 당시 상병 계급이던 A 병사가 마약을 흡입하다 군사경찰에 적발됐습니다.
A 병사는 영내에서 이른바 '액상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액상 대마는 겉모양이 전자담배 액상 용기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마약입니다.
이 병사는 담배를 피우러 나갈 때 유독 혼자 다녔고, 담배만 피우고 오면 이상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나타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동료들이 상부에 제보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전자담배 자체는 영내 반입금지 물품이 아니다 보니 A 병사가 외박을 다녀오면서 전자담배 형태의 액상 대마를 들여온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육군 검찰은 당시 A 병사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영장을 신청했지만, 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군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은 A 병사에 대해 입대 전·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A 병사는 다음 달 전역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재판은 민간에서 진행됩니다.
[최병욱/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 : "불구속 기소를 하면 마약에 대해 쉽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살상무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사회와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은 마약 청정 지대여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는 최근 이른바 부대 내 '택배 마약' 사건 이후 군 간부 전체에 대한 마약 검사와 입영 병사에 대한 마약 검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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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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