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 드론 공습…F16 제공 반발

입력 2023.05.28 (20:23) 수정 2023.05.2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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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퍼부었다고 우크라이나가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8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이란산 드론으로 5시간 이상 키이우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방공부대는 키이우를 겨냥해 날아온 드론 40대 이상을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이우시 당국은 솔로스키 지역의 한 주유소에서 추락한 드론 파편에 맞아 41살 남성이 숨진 것을 포함해 2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이날까지 러시아군은 키이우에 14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규모 면에서 이번이 가장 크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밤사이 러시아 서부와 서남부 등에서 키이우와 주요 인프라, 군사시설 등을 향해 드론 54대를 발사했으며, 이 중 52대가 격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날은 키이우시의 공휴일이자 법정 기념일인 '키이우의 날'로, 동슬라브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키이우의 건립을 기념하기 위해 1982년 제정됐습니다.

키이우 시 당국은 도시 설립 154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축제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드론 공습으로 어렵게 됐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같은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F-16 전투기 지원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최근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조종 훈련 계획을 동맹국이 공동 지원하는 방안이 승인됐습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 TV와 인터뷰에서 이런 움직임에 대해 "서방 국가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도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의 힘을 약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AF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확실히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단계적 확전 행위"라면서 "나는 이런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분별력 있는 서구인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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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8 20:23:22
    • 수정2023-05-28 23:16:39
    국제
건립 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가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퍼부었다고 우크라이나가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8일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이란산 드론으로 5시간 이상 키이우를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방공부대는 키이우를 겨냥해 날아온 드론 40대 이상을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이우시 당국은 솔로스키 지역의 한 주유소에서 추락한 드론 파편에 맞아 41살 남성이 숨진 것을 포함해 2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이날까지 러시아군은 키이우에 14차례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규모 면에서 이번이 가장 크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밤사이 러시아 서부와 서남부 등에서 키이우와 주요 인프라, 군사시설 등을 향해 드론 54대를 발사했으며, 이 중 52대가 격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날은 키이우시의 공휴일이자 법정 기념일인 '키이우의 날'로, 동슬라브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키이우의 건립을 기념하기 위해 1982년 제정됐습니다.

키이우 시 당국은 도시 설립 154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축제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드론 공습으로 어렵게 됐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같은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F-16 전투기 지원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최근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조종사의 F-16 조종 훈련 계획을 동맹국이 공동 지원하는 방안이 승인됐습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 TV와 인터뷰에서 이런 움직임에 대해 "서방 국가들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도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의 힘을 약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AF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확실히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단계적 확전 행위"라면서 "나는 이런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분별력 있는 서구인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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