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위성 발사 통보”…자위대에 ‘파괴조치’ 명령

입력 2023.05.29 (12:01) 수정 2023.05.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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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인공위성을 수일 내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발사 잔해가 일본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내렸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해상보안청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인공위성 발사에 따라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밝힌 발사 예정 일시는 모레 새벽 0시부터 다음 달 11일 새벽 0시까지입니다.

북한은 이런 계획을 국제해사기구에도 밝혔으며, 발사에 따른 잔해물 낙하가 예상되는 곳은 서해 2곳과 필리핀 동쪽 해상 1곳이라고 일본 현지 공영방송 NHK는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여기고, 한국 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강한 자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발사 잔해가 일본에 낙하할 경우 파괴할 수 있도록 하는 명령을 자위대에 내렸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오늘 오전 : "우리나라(일본) 영역 내 낙하에 대비해서 오늘 방위상이 '파괴 조치' 명령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비해 오키나와현 남부 섬인 요나구니, 이시가키, 미야코 섬 등에 지대공 유도탄인 '패트리엇 쓰리'(PAC-3)를 배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밝힌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면서, 곧 위성 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져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행정부 역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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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한 위성 발사 통보”…자위대에 ‘파괴조치’ 명령
    • 입력 2023-05-29 12:01:17
    • 수정2023-05-29 1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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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인공위성을 수일 내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발사 잔해가 일본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내렸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해상보안청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인공위성 발사에 따라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밝힌 발사 예정 일시는 모레 새벽 0시부터 다음 달 11일 새벽 0시까지입니다.

북한은 이런 계획을 국제해사기구에도 밝혔으며, 발사에 따른 잔해물 낙하가 예상되는 곳은 서해 2곳과 필리핀 동쪽 해상 1곳이라고 일본 현지 공영방송 NHK는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를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여기고, 한국 미국 등과 협력해 북한에 강한 자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발사 잔해가 일본에 낙하할 경우 파괴할 수 있도록 하는 명령을 자위대에 내렸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오늘 오전 : "우리나라(일본) 영역 내 낙하에 대비해서 오늘 방위상이 '파괴 조치' 명령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비해 오키나와현 남부 섬인 요나구니, 이시가키, 미야코 섬 등에 지대공 유도탄인 '패트리엇 쓰리'(PAC-3)를 배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됐다고 밝힌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면서, 곧 위성 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져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행정부 역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떤 발사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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