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함정 ‘욱일기’ 게양하고 부산 입항

입력 2023.05.29 (14:02) 수정 2023.05.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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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 제주도에서 열리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 함정이 욱일기를 달고 부산에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욱일기 게양을 두고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 국방부는 국제적 관례라며 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일본 함정이 입항했습니다.

모레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참가하는 '하마기리함'입니다.

함정에는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가 게양됐습니다.

앞서 일본은 이번 훈련 때 '욱일기'를 게양한채 입항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는 일본 함정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방한하는 게 '국제적 관례'라는 입장입니다.

자위함기는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는 '욱일기'의 일종으로, 1954년 자위대법 시행령으로 채택됐습니다.

이 때문에 자위대 선박이 자위함기를 일장기와 함께 게양하는 것을 우리가 막을 근거는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은 욱일기를 둘러싸고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2018년 한국 해군이 주최한 국제관함식에선, 우리 정부가 일본 해상자위대에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하자 일본이 불참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해상자위대가 주최한 국제관함식에 참가한 우리 해군이, 욱일기와 비슷한 자위대기가 걸린 일본 호위함을 향해 경례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훈련이 모레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자위대 함정 승조원들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향해 경례하게 되는데, 우리 국방부 장관이 자위대 함정을 사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정부는 제주도 기상 상황을 보고 훈련 진행 여부를 내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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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자위대 함정 ‘욱일기’ 게양하고 부산 입항
    • 입력 2023-05-29 14:02:26
    • 수정2023-05-29 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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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 제주도에서 열리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 함정이 욱일기를 달고 부산에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욱일기 게양을 두고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 국방부는 국제적 관례라며 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일본 함정이 입항했습니다.

모레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참가하는 '하마기리함'입니다.

함정에는 욱일기의 일종인 자위함기가 게양됐습니다.

앞서 일본은 이번 훈련 때 '욱일기'를 게양한채 입항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는 일본 함정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방한하는 게 '국제적 관례'라는 입장입니다.

자위함기는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는 '욱일기'의 일종으로, 1954년 자위대법 시행령으로 채택됐습니다.

이 때문에 자위대 선박이 자위함기를 일장기와 함께 게양하는 것을 우리가 막을 근거는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은 욱일기를 둘러싸고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2018년 한국 해군이 주최한 국제관함식에선, 우리 정부가 일본 해상자위대에 욱일기 대신 일본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라고 하자 일본이 불참했습니다.

지난해 일본 해상자위대가 주최한 국제관함식에 참가한 우리 해군이, 욱일기와 비슷한 자위대기가 걸린 일본 호위함을 향해 경례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훈련이 모레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자위대 함정 승조원들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향해 경례하게 되는데, 우리 국방부 장관이 자위대 함정을 사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정부는 제주도 기상 상황을 보고 훈련 진행 여부를 내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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