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아빠 동료들이 면접”

입력 2023.05.29 (21:22) 수정 2023.05.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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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 속보입니다.

합격된 고위 간부 자녀 일부는 아버지의 동료였던 선관위 면접관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대선 사전투표 때 이른바 '바구니 투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자녀가 2020년 인천시 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는데, 당시 면접 평가 항목 15개 중 14개에서 상중하 중 최고점인 '상'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접관 3명은 모두 김 전 사무총장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이 면접엔 8명이 응시해 2명만 합격했습니다.

'자녀 채용 의혹'이 불거져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박찬진 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경우 자녀 면접관들과 함께 일한 적은 없지만, 이들의 자녀도 면접에서 대부분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꼼수와 특혜의 종합선물세트'라며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민적 분노는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사퇴는커녕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마디 없습니다."]

국회 행안위 민주당 위원들은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문제인 건 틀림 없지만, 취임 전에 있었던 일로 노태악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건 선관위 장악을 위한 술수라고 맞섰습니다.

중앙선관위는 내일(30일) 선관위 개혁방안을 논의한 뒤 모레(31일)는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고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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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아빠 동료들이 면접”
    • 입력 2023-05-29 21:22:03
    • 수정2023-05-29 22: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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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 간부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 속보입니다.

합격된 고위 간부 자녀 일부는 아버지의 동료였던 선관위 면접관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대선 사전투표 때 이른바 '바구니 투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자녀가 2020년 인천시 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는데, 당시 면접 평가 항목 15개 중 14개에서 상중하 중 최고점인 '상'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면접관 3명은 모두 김 전 사무총장과 함께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이 면접엔 8명이 응시해 2명만 합격했습니다.

'자녀 채용 의혹'이 불거져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박찬진 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경우 자녀 면접관들과 함께 일한 적은 없지만, 이들의 자녀도 면접에서 대부분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꼼수와 특혜의 종합선물세트'라며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민적 분노는 커지고 있지만, 아직도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사퇴는커녕 그 흔한 유감 표명 한마디 없습니다."]

국회 행안위 민주당 위원들은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문제인 건 틀림 없지만, 취임 전에 있었던 일로 노태악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건 선관위 장악을 위한 술수라고 맞섰습니다.

중앙선관위는 내일(30일) 선관위 개혁방안을 논의한 뒤 모레(31일)는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고석훈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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