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익산 함라 225mm

입력 2023.05.29 (21:35) 수정 2023.05.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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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익산 함라와 완주, 군산에는 이틀 동안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콘크리트 옹벽이 흙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바로 앞 주택 화장실까지 덮쳐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축대 붕괴 피해 주민 : "우당탕 막 천둥 치는 거. 막 번개 치고 그런 거. 와장창하는 소리(가 났어요.) 저는 안방에서 자고 있었죠. 자다가 깜짝 놀랐죠."]

승용차 한 대가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차 안에 갇힌 운전자는 구조대원 도움을 받고서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차량 침수 피해자 : "멈추면, 차 시동이 꺼지면 오도 가도 못하겠다. 그래서 그냥 계속 가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지더라고요. (물이) 창문 바로 밑에까지 찼어요."]

논에 빗물이 들어차 물바다가 됐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심어놓은 모가 완전히 잠겼습니다.

논두렁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차 있습니다.

모를 심은 지 이틀밖에 안 된 농민.

갑작스런 폭우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윤화례/침수 피해 농민 : "27일에 모 심었는데 (물이) 안 빠지면은 다 죽을 것 같아요. 걱정돼요. 진짜."]

익산 함라와 완주, 군산에는 이틀 동안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북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이번 주, 비 소식이 또 예고돼 있습니다.

[우남철/전주기상지청 방재소통팀장 : "이번 비 이후에 6월 1일과 2일 사이에는 강수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입니다. 그리고 7월 중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전라북도는 이번 비로 인한 피해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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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고 잠기고…익산 함라 225mm
    • 입력 2023-05-29 21:35:41
    • 수정2023-05-29 22:08:10
    뉴스9(전주)
[앵커]

전북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익산 함라와 완주, 군산에는 이틀 동안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콘크리트 옹벽이 흙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바로 앞 주택 화장실까지 덮쳐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축대 붕괴 피해 주민 : "우당탕 막 천둥 치는 거. 막 번개 치고 그런 거. 와장창하는 소리(가 났어요.) 저는 안방에서 자고 있었죠. 자다가 깜짝 놀랐죠."]

승용차 한 대가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차 안에 갇힌 운전자는 구조대원 도움을 받고서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차량 침수 피해자 : "멈추면, 차 시동이 꺼지면 오도 가도 못하겠다. 그래서 그냥 계속 가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지더라고요. (물이) 창문 바로 밑에까지 찼어요."]

논에 빗물이 들어차 물바다가 됐습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심어놓은 모가 완전히 잠겼습니다.

논두렁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차 있습니다.

모를 심은 지 이틀밖에 안 된 농민.

갑작스런 폭우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윤화례/침수 피해 농민 : "27일에 모 심었는데 (물이) 안 빠지면은 다 죽을 것 같아요. 걱정돼요. 진짜."]

익산 함라와 완주, 군산에는 이틀 동안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북 곳곳에서 잇따랐습니다.

이번 주, 비 소식이 또 예고돼 있습니다.

[우남철/전주기상지청 방재소통팀장 : "이번 비 이후에 6월 1일과 2일 사이에는 강수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입니다. 그리고 7월 중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전라북도는 이번 비로 인한 피해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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