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에르도안, F-16 도입 문제 꺼내…스웨덴 나토 가입 찬성부터”

입력 2023.05.30 (06:48) 수정 2023.05.30 (06: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29일 재집권에 성공한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위한 족쇄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 사저로 이동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 에르도안과 통화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며 “그는 여전히 F-16 전투기에 대해 뭔가를 해결하길 원했는데, 나는 그에게 우리가 스웨덴에 대한 거래를 원하며 그 문제를 끝내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튀르키예는 200억 달러(약 26조5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F-16 전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튀르키예의 친러 행보에 반발해 이를 거부하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을 계기로 판매 지원으로 입장을 선회했지만, 미 의회 내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이에 튀르키예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해선 찬성하면서도, 스웨덴에 대해선 자국 안보 위협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옹호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튀르키예가 F-16을 구매 절차를 서두르고 싶다면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찬성하라는 일종의 거래이자 압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오는 7월 중순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이전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UPI=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이든 “에르도안, F-16 도입 문제 꺼내…스웨덴 나토 가입 찬성부터”
    • 입력 2023-05-30 06:48:32
    • 수정2023-05-30 06:59:44
    국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29일 재집권에 성공한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위한 족쇄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 사저로 이동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 에르도안과 통화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며 “그는 여전히 F-16 전투기에 대해 뭔가를 해결하길 원했는데, 나는 그에게 우리가 스웨덴에 대한 거래를 원하며 그 문제를 끝내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튀르키예는 200억 달러(약 26조5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F-16 전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튀르키예의 친러 행보에 반발해 이를 거부하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을 계기로 판매 지원으로 입장을 선회했지만, 미 의회 내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해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이에 튀르키예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해선 찬성하면서도, 스웨덴에 대해선 자국 안보 위협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옹호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튀르키예가 F-16을 구매 절차를 서두르고 싶다면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찬성하라는 일종의 거래이자 압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오는 7월 중순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이전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UPI=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