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평양 도서국 첫 정상회의…해양수산·기후변화 대응 논의

입력 2023.05.30 (07:18) 수정 2023.05.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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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태평양 섬나라 10여개국 정상들을 서울로 초청해 첫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미중 경쟁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한국도 이들 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의 관여로 점점 더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는 태평양 지역, 한국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태평양 섬나라 10여 개국 정상들을 서울로 초청했습니다.

태평양 국가들과의 소통을 '정상급'으로 격상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바다에서 한배를 탄 이웃인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힘차게 항해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마크 브라운/쿡 제도 총리 :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과 같은 파트너국가들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의미 있는 관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합니다."]

양측은 정상 선언을 발표하고, 해양, 기후, 에너지, 사이버, 보건 등에서 협력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2027년까지 약 530억 원으로, 현재의 2배로 늘릴 예정입니다.

또한, '방사성 물질에 의한 환경오염으로부터 바다와 해양자원을 보호한다'는 표현이 담겼는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우려를 표명해온 태평양도서국 입장이 반영된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정상회의에선 오염수 문제가 직접 거론되지는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정상 선언과 별도로 양측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맞춤형 협력 방안을 담은 '행동 계획'도 채택했습니다.

다자 정상회의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10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열었습니다.

미수교국으로 남아있던 니우에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외교 관계를 새로 맺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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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태평양 도서국 첫 정상회의…해양수산·기후변화 대응 논의
    • 입력 2023-05-30 07:18:06
    • 수정2023-05-30 07: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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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태평양 섬나라 10여개국 정상들을 서울로 초청해 첫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미중 경쟁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한국도 이들 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의 관여로 점점 더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는 태평양 지역, 한국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태평양 섬나라 10여 개국 정상들을 서울로 초청했습니다.

태평양 국가들과의 소통을 '정상급'으로 격상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바다에서 한배를 탄 이웃인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힘차게 항해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마크 브라운/쿡 제도 총리 :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과 같은 파트너국가들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의미 있는 관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합니다."]

양측은 정상 선언을 발표하고, 해양, 기후, 에너지, 사이버, 보건 등에서 협력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2027년까지 약 530억 원으로, 현재의 2배로 늘릴 예정입니다.

또한, '방사성 물질에 의한 환경오염으로부터 바다와 해양자원을 보호한다'는 표현이 담겼는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우려를 표명해온 태평양도서국 입장이 반영된 대목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정상회의에선 오염수 문제가 직접 거론되지는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정상 선언과 별도로 양측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맞춤형 협력 방안을 담은 '행동 계획'도 채택했습니다.

다자 정상회의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10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열었습니다.

미수교국으로 남아있던 니우에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외교 관계를 새로 맺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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