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모스크 철거 반대”…중국 남부 윈난성 무슬림 시위

입력 2023.05.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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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현지 주민들이 종교적 이유로 시위에 나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홍콩 명보는 "지난 27일 윈난성 위시시 퉁하이현에서 나자잉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강제 철거한다는 소문이 돌자 현지 무슬림들이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퍼졌다"고 전했습니다. 명보는 또 "시위대 일부가 모스크 외벽에 세워진 비계를 무너뜨렸으며 해가 진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모스크 문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트위터 등으로 확산된 영상을 보면 헬멧을 쓰고 방패를 든 경찰이 모스크 앞에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시위대가 물건을 던지며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나자잉 모스크는 역사가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여러 차례 확장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건축물 일부는 문화재로 지정돼 있고, 3천 명까지 수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보는 "최근 몇년간 중국 본토 당국이 종교의 중국화를 요구하면서 아라비안 스타일의 모스크를 전통적인 중국 스타일로 복원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모스크 보수 작업 중 일부가 불법이라고 판결하고 철거를 명령한 2020년 법원 판결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윈난성 무슬림들은 과거 문화혁명으로 종교 탄압이 극에 달했을 때도 모스크에서 마오쩌둥 사상 낭독회를 하고 벽에 구호를 그려 예배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명보는 퉁하이현 공안국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다음달 6일 이전에 투항·자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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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모스크 철거 반대”…중국 남부 윈난성 무슬림 시위
    • 입력 2023-05-30 13: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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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현지 주민들이 종교적 이유로 시위에 나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홍콩 명보는 "지난 27일 윈난성 위시시 퉁하이현에서 나자잉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강제 철거한다는 소문이 돌자 현지 무슬림들이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퍼졌다"고 전했습니다. 명보는 또 "시위대 일부가 모스크 외벽에 세워진 비계를 무너뜨렸으며 해가 진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모스크 문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트위터 등으로 확산된 영상을 보면 헬멧을 쓰고 방패를 든 경찰이 모스크 앞에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시위대가 물건을 던지며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나자잉 모스크는 역사가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여러 차례 확장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건축물 일부는 문화재로 지정돼 있고, 3천 명까지 수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보는 "최근 몇년간 중국 본토 당국이 종교의 중국화를 요구하면서 아라비안 스타일의 모스크를 전통적인 중국 스타일로 복원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모스크 보수 작업 중 일부가 불법이라고 판결하고 철거를 명령한 2020년 법원 판결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윈난성 무슬림들은 과거 문화혁명으로 종교 탄압이 극에 달했을 때도 모스크에서 마오쩌둥 사상 낭독회를 하고 벽에 구호를 그려 예배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명보는 퉁하이현 공안국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다음달 6일 이전에 투항·자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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