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 시점, 결정됐다”…모스크바에 드론 공격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대한 대반격 시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내엔 드론 공격이 가해져 건물이 부서지고, 부상자들이 나왔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연이은 공습을 가한 직후 벌어진 일입니다.

이하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30일 새벽.

어둠을 뚫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 폭발음이 이어집니다.

만 하루 사이 러시아는 키이우를 향해 세 번째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유리/키이우 시민 : "한밤중에 포탄을 떨어뜨리고 여성과 어린이에게 공격을 가하는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낍니다. 집 문 앞에는 여성들이 서 있고, 어린이들이 겁에 질려 있습니다."]

이번 드론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간 29일,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대반격 시점을 확정했다고 텔레그램 연설을 통해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반격을 시사한 직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주택가에는 드론 공격이 가해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피해 건물 주민 : "폭발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어요. 건물 보안팀이 잘 도와줬습니다. 아파트로 와서 아래층으로 대피하라고 했습니다."]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고, 경미한 부상자도 나왔다고 모스크바시 당국은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주지사는 "방공망이 작동해 모스크바로 접근하는 무인기 여러 대를 격추했다" 고 밝혔습니다.

모크스바 주택가를 겨냥한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키이우에 개전 이래 최대규모 공습을 감행한 바로 다음 날 이뤄졌습니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이번 모스크바 공격의 배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문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