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드론 공격에 러시아 “배후에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현지 시간 30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 기자들과 전화 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배후에 우크라이나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공격이 ‘특별 군사 작전’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방공부대와 국방부가 잘 대응했고,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으며, 현재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물론 우리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현지 시간 30일 오전 도시 서쪽과 남서쪽 지역 아파트들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지역에 푸틴 대통령의 노보-오가료보 관저가 위치해 있고, 러시아 엘리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2일에도 크렘린궁에 드론 공격 시도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비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