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병철 “정찰위성 1호기 6월 발사…미국 등 군사행동 감시”

입력 2023.05.30 (21:02) 수정 2023.05.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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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뒤 오늘(30일)은 날짜를 6월이라고, 더 구체적으로 못 박았습니다.

북한 군부의 2인자가 직접 '자위력 강화'를 내세우며 한국과 미국의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겠다고 뚜렷하게 밝혔습니다.

먼저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5일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한미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과 조만간 예정된 미국 전략 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 미군의 다양한 공중정찰 자산까지….

북한 군부 2인자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이런 훈련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군사적 긴장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적들의 군사적 행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찰정보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군사정찰위성 1호 발사는 결국 '자위력 강화' 조치라는 논리입니다.

리 부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시점을 다음 달로 공식화했고, 사용 목적도 미국 등의 군사행동에 대한 실시간 추적, 감시, 판별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정찰 정보수단의 확대와 방어·공격형 무기들의 갱신 필요성을 느낀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에도 위성 발사를 통보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앞으로) 가성비가 있는 무인기를 동원할 가능성, 미국이 SSBN(전략 핵잠수함)을 전개하는 것에 대응해서 기존의 단거리 미사일도 있지만, 여기에 수중 미사일이라든가, 준중거리 미사일들을 다중화해서 대응하겠다라는 의도로도 보여집니다."]

리 부위원장은 미국의 정찰 자산들은 한반도뿐 아니라 주변 국가들에게도 위협이 된다며 중국 등과의 공조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주북한 러시아 대사와 회담을 하고 위성 발사에 대해 사전 설명한 것으로 보여 국제 사회 반발에 대비해 중국, 러시아를 향한 외교전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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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0 21:02:05
    • 수정2023-05-30 22: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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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힌 뒤 오늘(30일)은 날짜를 6월이라고, 더 구체적으로 못 박았습니다.

북한 군부의 2인자가 직접 '자위력 강화'를 내세우며 한국과 미국의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겠다고 뚜렷하게 밝혔습니다.

먼저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25일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 한미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과 조만간 예정된 미국 전략 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 미군의 다양한 공중정찰 자산까지….

북한 군부 2인자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이런 훈련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군사적 긴장이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적들의 군사적 행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찰정보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군사정찰위성 1호 발사는 결국 '자위력 강화' 조치라는 논리입니다.

리 부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시점을 다음 달로 공식화했고, 사용 목적도 미국 등의 군사행동에 대한 실시간 추적, 감시, 판별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정찰 정보수단의 확대와 방어·공격형 무기들의 갱신 필요성을 느낀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에도 위성 발사를 통보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앞으로) 가성비가 있는 무인기를 동원할 가능성, 미국이 SSBN(전략 핵잠수함)을 전개하는 것에 대응해서 기존의 단거리 미사일도 있지만, 여기에 수중 미사일이라든가, 준중거리 미사일들을 다중화해서 대응하겠다라는 의도로도 보여집니다."]

리 부위원장은 미국의 정찰 자산들은 한반도뿐 아니라 주변 국가들에게도 위협이 된다며 중국 등과의 공조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주북한 러시아 대사와 회담을 하고 위성 발사에 대해 사전 설명한 것으로 보여 국제 사회 반발에 대비해 중국, 러시아를 향한 외교전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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