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에서 발사 유력…위성·추진체 성능은?

입력 2023.05.30 (21:04) 수정 2023.05.3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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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사 장소로 유력한 북한 동창리에서는 발사를 위한 마지막 준비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2016년 위성 발사 때보다 위성 추진체는 개량됐지만 정찰위성 자체의 성능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이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동창리 위성발사장의 위성 사진입니다.

23일 오른쪽 아래에 있던 검은색 건물이 어제 왼쪽 위로 이동했습니다.

인근의 새 발사장에서도 건물 지붕색이 하루만에 파란색에서 흰색이 되더니, 건물 위치까지 5일만에 바뀌었습니다.

로켓 장착용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 바로 옆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금 동창리 발사장의 움직임을 봐서는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동창리가) 낙하물들이 해상에만 다 떨어지니까 우주 발사체를 발사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지역이죠."]

북한은 충남 대천항 서쪽 공해 상에 1차 추진체가 낙하할 수 있다고 일본에 통보했습니다.

2016년 광명성호 발사 당시보다 90km 북쪽입니다.

반면 2단 추진체는 2016년보다 440km 남쪽인 필리핀 동쪽에 떨어질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1단 추진체는 더 일찍 떨어지지만 로켓 자체는 더 멀리 간다는 것으로, 추진체 추력이 향상됐다는 분석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자기네들이 백두산 엔진이라는 걸 벌써 수도 없이 탄도미사일에 써먹었잖아요. 성능이 월등히 우수하다. 추력도 좋다."]

군사정찰위성 성능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정찰이나 첩보 위성으로 쓰려면 지상의 가로 세로 1m가량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3m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광학 카메라 기술의 발전이나 데이터 전송 기술의 발전 같은 것들을 북한이 충분히 그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군이 추진체 잔해물을 수거하지 못하도록 북한이 의도적으로 추진체를 폭파하거나 중국에 가까운 해상에 떨어뜨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석훈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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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창리’에서 발사 유력…위성·추진체 성능은?
    • 입력 2023-05-30 21:04:24
    • 수정2023-05-30 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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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발사 장소로 유력한 북한 동창리에서는 발사를 위한 마지막 준비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2016년 위성 발사 때보다 위성 추진체는 개량됐지만 정찰위성 자체의 성능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이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동창리 위성발사장의 위성 사진입니다.

23일 오른쪽 아래에 있던 검은색 건물이 어제 왼쪽 위로 이동했습니다.

인근의 새 발사장에서도 건물 지붕색이 하루만에 파란색에서 흰색이 되더니, 건물 위치까지 5일만에 바뀌었습니다.

로켓 장착용으로 추정되는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 바로 옆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지금 동창리 발사장의 움직임을 봐서는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동창리가) 낙하물들이 해상에만 다 떨어지니까 우주 발사체를 발사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지역이죠."]

북한은 충남 대천항 서쪽 공해 상에 1차 추진체가 낙하할 수 있다고 일본에 통보했습니다.

2016년 광명성호 발사 당시보다 90km 북쪽입니다.

반면 2단 추진체는 2016년보다 440km 남쪽인 필리핀 동쪽에 떨어질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1단 추진체는 더 일찍 떨어지지만 로켓 자체는 더 멀리 간다는 것으로, 추진체 추력이 향상됐다는 분석입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자기네들이 백두산 엔진이라는 걸 벌써 수도 없이 탄도미사일에 써먹었잖아요. 성능이 월등히 우수하다. 추력도 좋다."]

군사정찰위성 성능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정찰이나 첩보 위성으로 쓰려면 지상의 가로 세로 1m가량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3m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광학 카메라 기술의 발전이나 데이터 전송 기술의 발전 같은 것들을 북한이 충분히 그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군이 추진체 잔해물을 수거하지 못하도록 북한이 의도적으로 추진체를 폭파하거나 중국에 가까운 해상에 떨어뜨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석훈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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