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예수대-비전대 통합 선언…글로컬대학 ‘사활’

[앵커]

전주대와 예수대, 전주비전대, 세 개 대학이 통합에 합의했습니다.

5년간 천억 원의 정부 지원금이 걸린 '글로컬대학' 도전에 나서면서 파격적인 선언을 한 건데요.

대학 간 통합이 글로컬대학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천억 원씩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육성사업.

공모 신청 마감을 앞두고, 전주대와 예수대, 전주비전대가 통합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4년제 종합대학과 간호인력 양성대학, 지역특화 전문기술 인력 양성대학이라는 저마다의 강점을 살린 '대학 간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선정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세 대학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재정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장기적으로는 대학 발전을 위한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찬기/예수대 총장 : "약 500명 정도의 재학생을 통해 계속해서 재정지원사업을 확보해서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저희가 깨닫고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던 차에…."]

각 대학의 정체성과 강점을 살리면서 유연한 학사구조를 통해 과감한 혁신을 해나가는 등의 글로컬대학 추진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학교 법인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습니다.

[우병훈/전주비전대 총장 직무대행 : "각 대학이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지역을 선도하는 우뚝 서는…."]

대학 간 통합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이번 공모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통합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진배/전주대 총장 : "향후에도 대학 지속 경영이 달린 사활이 걸린 글로컬대학 사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교육부는 이달까지 공모 신청을 받은 뒤 다음 달 말쯤 글로컬대학 15곳가량을 예비지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김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