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 방역당국 수장 “코로나19 유출 가능성 배제 말아야”

입력 2023.05.31 (03:53) 수정 2023.05.3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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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정책을 총괄했던 책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오푸 전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주임은 30일(현지시간) BBC 라디오4 팟캐스트 '열기:코로나19 기원을 찾아서'와의 인터뷰에서 "늘 무엇이든 의심할 수 있다. 그게 과학이다. 아무것도 배제하지 말아라"라고 말했습니다.

가오푸 전 주임은 4년여간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이끌며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었으며 작년 7월 퇴임해서 국립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를 대상으로 일종의 정식 조사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뭔가 조직했다"고 말했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관여하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정부 기관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정식으로 조사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전문가들이 이중으로 확인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또 "연구소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들었다"며 "연구소가 모든 규정을 지켰다는 것이 결론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BBC는 이에 관해 우한연구소에서 일종의 공식적 조사가 이뤄졌음을 처음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오푸 전 주임의 발언은 표면적으론 중국의 입장과는 상충하지만, 사실은 중국 입장의 더 과학적인 버전일 수 있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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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1 03:53:58
    • 수정2023-05-31 04:09:21
    국제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을 총괄했던 책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오푸 전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주임은 30일(현지시간) BBC 라디오4 팟캐스트 '열기:코로나19 기원을 찾아서'와의 인터뷰에서 "늘 무엇이든 의심할 수 있다. 그게 과학이다. 아무것도 배제하지 말아라"라고 말했습니다.

가오푸 전 주임은 4년여간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이끌며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었으며 작년 7월 퇴임해서 국립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C)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를 대상으로 일종의 정식 조사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뭔가 조직했다"고 말했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관여하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정부 기관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정식으로 조사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전문가들이 이중으로 확인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또 "연구소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들었다"며 "연구소가 모든 규정을 지켰다는 것이 결론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BBC는 이에 관해 우한연구소에서 일종의 공식적 조사가 이뤄졌음을 처음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오푸 전 주임의 발언은 표면적으론 중국의 입장과는 상충하지만, 사실은 중국 입장의 더 과학적인 버전일 수 있다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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