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재정난’ 데이원에 최후통첩 “보름 안에 부채 등 해결해야”

입력 2023.05.31 (14:46) 수정 2023.05.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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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과 체불 등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구단과 관련해, KBL이 이사회를 열고 리그 퇴출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앞서 보름의 기간을 더 주기로 했습니다.

KBL은 오늘(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 스포츠 측으로부터 선수단 연봉 체불과 향후 구단 운영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데이원은 정경호 단장과 박노하 대표 등이 참석해, 부산시 연고지 협약 문건과 네이밍 스폰서 후보 기업과의 협상 상황 등을 소개하며 연맹과 타 구단에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L 이사회는 2시간 넘는 논의 끝에, 연봉 체불과 구단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6월 15일까지 이행하지 못할 경우 다음 날인 6월 16일 오전 7시 임시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구단 자격을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리그 퇴출을 보름 동안 유예하는 최후 통첩을 한 셈입니다.

KBL 정관 제12조에서는 ‘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이사회 심의를 거쳐 총회에서 ¾ 이상 찬성으로 문제의 팀을 제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2021-2022 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 스포츠 운영 법인은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면서 ‘캐롯’이라는 팀명으로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KBL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를 지연 납부하고, 선수와 직원 월급이 밀리는 등 재정난 끝에 지난 3월 캐롯손보가 후원 계약을 중단했으며, 제명 여부를 가를 보름의 최종 기한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데이원 관계자는 이사회가 끝난 뒤 “팬들에게 죄송하다. 구단의 위기 해결 방안을 제출했으며, 이후에는 KBL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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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1 14:46:26
    • 수정2023-05-31 14: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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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과 체불 등으로 물의를 빚은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 구단과 관련해, KBL이 이사회를 열고 리그 퇴출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앞서 보름의 기간을 더 주기로 했습니다.

KBL은 오늘(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 스포츠 측으로부터 선수단 연봉 체불과 향후 구단 운영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데이원은 정경호 단장과 박노하 대표 등이 참석해, 부산시 연고지 협약 문건과 네이밍 스폰서 후보 기업과의 협상 상황 등을 소개하며 연맹과 타 구단에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L 이사회는 2시간 넘는 논의 끝에, 연봉 체불과 구단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6월 15일까지 이행하지 못할 경우 다음 날인 6월 16일 오전 7시 임시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구단 자격을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리그 퇴출을 보름 동안 유예하는 최후 통첩을 한 셈입니다.

KBL 정관 제12조에서는 ‘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이사회 심의를 거쳐 총회에서 ¾ 이상 찬성으로 문제의 팀을 제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2021-2022 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 스포츠 운영 법인은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면서 ‘캐롯’이라는 팀명으로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KBL 가입비 격인 특별회비를 지연 납부하고, 선수와 직원 월급이 밀리는 등 재정난 끝에 지난 3월 캐롯손보가 후원 계약을 중단했으며, 제명 여부를 가를 보름의 최종 기한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데이원 관계자는 이사회가 끝난 뒤 “팬들에게 죄송하다. 구단의 위기 해결 방안을 제출했으며, 이후에는 KBL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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