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계경보’ 오발송…“경계경보 문자 혼란 송구”

[앵커]

오늘 아침 서울에서는 북한 발사체와 관련해 잘못 발송된 재난문자 때문에 놀라서 깼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오발령'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6시 41분쯤.

서울시민들 휴대전화로 일제히 '위급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으니 대피할 준비를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시민들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승미/서울시 광진구 : "잠결에 받아서 너무 당황스러웠고, 식구들이 다 놀라서 거실로 모였었어요."]

그런데 약 20여 분 뒤인 오전 7시 3분, 이번엔 행정안전부의 정정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보는 오발령"이라는 겁니다.

그러자 서울시는 7시 25분, "서울시 전 지역에 경계경보가 해제됐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서울시와 행안부가 엇갈린 안내로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행안부의 경보발령을 전파받은 경보통제소 담당자가 긴박성을 고려해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오발령'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다 싶을 정도로 대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오 시장은 또, 관련자 문책보다는 정확한 경위 파악이 먼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국무총리실에서 행안부와 서울시의 이야기를 들어 무엇이 필요한 조치였는지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그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