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노총 분향소 강제 철거…4명 체포·3명 병원 이송

입력 2023.05.31 (18:52) 수정 2023.05.31 (21: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31일) 저녁 7시 서울 청계 광장 인근에서 열리는 '분신노동자 추모 야간문화제'를 앞두고, 민주노총이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지만, 경찰이 40분 동안의 대치 끝에 이를 강제 철거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쯤 분향소가 설치되자 경찰은 "사전에 분향소 설치는 허가되지 않았다"며 행정 대집행을 예고했고, 민주노총은 이에 항의하며 철거하면 안 된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이 조합원을 이격 조치하는 과정에 4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천막 설치 차단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1명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등 부상 당한 조합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앞서 오늘 오후 4시쯤 세종대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본 집회는 신고인원이 2만 명일 정도로 대규모였는데, 종료 예정시간인 5시보다 집회가 길어지자 경찰은 집회 해산 경고 방송을 세 차례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저녁 7시로 예정됐던 추모제는 지난 1일 분신 사망한 양회동 조합원을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집회 신고인원은 1천8백 명 정도입니다.

집회 주최 측은 추모제를 마친 뒤 저녁 8시 30분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당초 예정된 경찰청 본청을 향한 행진은 취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민주노총 분향소 강제 철거…4명 체포·3명 병원 이송
    • 입력 2023-05-31 18:52:23
    • 수정2023-05-31 21:09:33
    사회
오늘(31일) 저녁 7시 서울 청계 광장 인근에서 열리는 '분신노동자 추모 야간문화제'를 앞두고, 민주노총이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지만, 경찰이 40분 동안의 대치 끝에 이를 강제 철거했습니다.

오후 6시 30분쯤 분향소가 설치되자 경찰은 "사전에 분향소 설치는 허가되지 않았다"며 행정 대집행을 예고했고, 민주노총은 이에 항의하며 철거하면 안 된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이 조합원을 이격 조치하는 과정에 4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천막 설치 차단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4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1명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등 부상 당한 조합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앞서 오늘 오후 4시쯤 세종대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본 집회는 신고인원이 2만 명일 정도로 대규모였는데, 종료 예정시간인 5시보다 집회가 길어지자 경찰은 집회 해산 경고 방송을 세 차례 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저녁 7시로 예정됐던 추모제는 지난 1일 분신 사망한 양회동 조합원을 추모하기 위한 것으로 집회 신고인원은 1천8백 명 정도입니다.

집회 주최 측은 추모제를 마친 뒤 저녁 8시 30분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당초 예정된 경찰청 본청을 향한 행진은 취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