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MBC 압수수색’ 경찰청 항의 방문…“언론 자유 훼손”

입력 2023.05.31 (19:54) 수정 2023.05.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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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MBC 보도국 등지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언론 자유 훼손’을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늘(31일) 경찰청을 찾아 윤희근 경찰청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했습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MBC 보도국 압수수색은 대한민국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란 강력한 경고를 전달했다”며 “공권력 행사에 있어 국민의 기본권에 대해 심사숙고하면서 행사할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검경이 선택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된 고소·고발 건도 공수처에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장관 건만 신속하게 수사 전환했는데, 피의사실 공표 관련 수사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식 의원은 “대통령실과 (압수수색에 대해) 사전에 교감하고, 소통했는지에 대해선 (윤 청장이)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조 의원은 “단계별로 사후에 보고를 했다(고 했고), 사전 교감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았다”며 “분위기상 저희는 의문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경찰은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자료가 외부로 새어 나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어제 MBC 기자 자택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국회사무처 의안과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MBC 압수수색과 관련해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명백한 언론탄압이자 수사권을 동원한 사적 보복”이라며 “인사청문 자료를 바탕으로 한 수많은 보도에도 전례 없는 일이다.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무력화시키는 검찰권 남용”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MBC 보도국장 출신인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오늘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MBC 압수수색은) 명백한 과잉 수사이자 언론탄압”이라며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언론장악 시도를 본격화한다면 국민 분노를 피할 수 없다. 지금 당장 언론장악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강욱 의원도 오늘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압수수색을 당한 MBC 기자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사건을 보도한 당사자”라며 “명백한 보복 수사이자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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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1 19:54:00
    • 수정2023-05-31 19: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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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MBC 보도국 등지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언론 자유 훼손’을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늘(31일) 경찰청을 찾아 윤희근 경찰청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전했습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MBC 보도국 압수수색은 대한민국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란 강력한 경고를 전달했다”며 “공권력 행사에 있어 국민의 기본권에 대해 심사숙고하면서 행사할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검경이 선택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된 고소·고발 건도 공수처에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장관 건만 신속하게 수사 전환했는데, 피의사실 공표 관련 수사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식 의원은 “대통령실과 (압수수색에 대해) 사전에 교감하고, 소통했는지에 대해선 (윤 청장이)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조 의원은 “단계별로 사후에 보고를 했다(고 했고), 사전 교감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았다”며 “분위기상 저희는 의문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경찰은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자료가 외부로 새어 나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어제 MBC 기자 자택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국회사무처 의안과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MBC 압수수색과 관련해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명백한 언론탄압이자 수사권을 동원한 사적 보복”이라며 “인사청문 자료를 바탕으로 한 수많은 보도에도 전례 없는 일이다.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무력화시키는 검찰권 남용”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MBC 보도국장 출신인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오늘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MBC 압수수색은) 명백한 과잉 수사이자 언론탄압”이라며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언론장악 시도를 본격화한다면 국민 분노를 피할 수 없다. 지금 당장 언론장악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강욱 의원도 오늘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압수수색을 당한 MBC 기자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사건을 보도한 당사자”라며 “명백한 보복 수사이자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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