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사이렌과 경계경보…시민 대혼란
입력 2023.05.31 (21:07)
수정 2023.05.31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 시민들은 정작 북한 발사체보다 서울시의 경계경보 문자에 더 많이 놀랐습니다.
경계경보다, 아니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잇따라 엇갈리는 문자를 보낸데다, 안내 내용도 명확하지 않아서 혼란을 키웠습니다.
먼저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새벽 거리의 정적을 깨는 사이렌 소리.
[서울시 안내방송 : "실제 경계 경보를 발령합니다."]
실제 상황을 강조하는 안내방송에… 오전 6시 41분, 경계경보가 발령됐다는 서울시의 긴급 문자가 날아듭니다.
대피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박종길/서울 강동구 : "갑자기 삐삐 소리가 나서 이게 무슨 소린가 깜짝 놀라서, 저도 놀랐고 나중에 가족끼리 식사하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22분 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 재난 문자가 잘못 발송됐다는 알림을 보냈습니다.
서울시는 오전 7시 25분, 경계경보 해제 문자를 다시 보냈지만, 이미 혼란이 빚어진 뒤였습니다.
[김민혜/학부모 : "(아이들) 등교를 시켜야 하는지 안 시켜야 하는지 사실 이런 것조차도 재난문자에서는 전혀 없었고..." ]
[채희찬/초등학교 6학년 : "진짜 전쟁 날까 봐 무서웠어요. (학교) 안 가서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좀 슬펐어요."]
오락가락 안내에다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라는 내용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대피 정보 등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네이버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만 수도권 소방당국에 문의전화 4천여 건이 폭주했고, 불안을 호소하는 글도 잇따랐습니다.
[이승미/서울 광진구 : "황당했죠. 이게 뭐지? 이렇게 중요한 문자인데 이렇게 발표하는 게 맞나? 만약 정말 긴급한 상황이었을 때 너무 당황할 거 같고..."]
로이터 통신은 경보와 사이렌에 서울이 패닉이라고 보도하는 등 주요 외신들도 경보 오발령 소식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서울 시민들은 정작 북한 발사체보다 서울시의 경계경보 문자에 더 많이 놀랐습니다.
경계경보다, 아니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잇따라 엇갈리는 문자를 보낸데다, 안내 내용도 명확하지 않아서 혼란을 키웠습니다.
먼저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새벽 거리의 정적을 깨는 사이렌 소리.
[서울시 안내방송 : "실제 경계 경보를 발령합니다."]
실제 상황을 강조하는 안내방송에… 오전 6시 41분, 경계경보가 발령됐다는 서울시의 긴급 문자가 날아듭니다.
대피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박종길/서울 강동구 : "갑자기 삐삐 소리가 나서 이게 무슨 소린가 깜짝 놀라서, 저도 놀랐고 나중에 가족끼리 식사하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22분 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 재난 문자가 잘못 발송됐다는 알림을 보냈습니다.
서울시는 오전 7시 25분, 경계경보 해제 문자를 다시 보냈지만, 이미 혼란이 빚어진 뒤였습니다.
[김민혜/학부모 : "(아이들) 등교를 시켜야 하는지 안 시켜야 하는지 사실 이런 것조차도 재난문자에서는 전혀 없었고..." ]
[채희찬/초등학교 6학년 : "진짜 전쟁 날까 봐 무서웠어요. (학교) 안 가서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좀 슬펐어요."]
오락가락 안내에다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라는 내용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대피 정보 등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네이버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만 수도권 소방당국에 문의전화 4천여 건이 폭주했고, 불안을 호소하는 글도 잇따랐습니다.
[이승미/서울 광진구 : "황당했죠. 이게 뭐지? 이렇게 중요한 문자인데 이렇게 발표하는 게 맞나? 만약 정말 긴급한 상황이었을 때 너무 당황할 거 같고..."]
로이터 통신은 경보와 사이렌에 서울이 패닉이라고 보도하는 등 주요 외신들도 경보 오발령 소식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전역에 사이렌과 경계경보…시민 대혼란
-
- 입력 2023-05-31 21:07:32
- 수정2023-05-31 22:24:37
[앵커]
서울 시민들은 정작 북한 발사체보다 서울시의 경계경보 문자에 더 많이 놀랐습니다.
경계경보다, 아니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잇따라 엇갈리는 문자를 보낸데다, 안내 내용도 명확하지 않아서 혼란을 키웠습니다.
먼저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새벽 거리의 정적을 깨는 사이렌 소리.
[서울시 안내방송 : "실제 경계 경보를 발령합니다."]
실제 상황을 강조하는 안내방송에… 오전 6시 41분, 경계경보가 발령됐다는 서울시의 긴급 문자가 날아듭니다.
대피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박종길/서울 강동구 : "갑자기 삐삐 소리가 나서 이게 무슨 소린가 깜짝 놀라서, 저도 놀랐고 나중에 가족끼리 식사하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22분 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 재난 문자가 잘못 발송됐다는 알림을 보냈습니다.
서울시는 오전 7시 25분, 경계경보 해제 문자를 다시 보냈지만, 이미 혼란이 빚어진 뒤였습니다.
[김민혜/학부모 : "(아이들) 등교를 시켜야 하는지 안 시켜야 하는지 사실 이런 것조차도 재난문자에서는 전혀 없었고..." ]
[채희찬/초등학교 6학년 : "진짜 전쟁 날까 봐 무서웠어요. (학교) 안 가서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좀 슬펐어요."]
오락가락 안내에다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라는 내용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대피 정보 등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네이버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만 수도권 소방당국에 문의전화 4천여 건이 폭주했고, 불안을 호소하는 글도 잇따랐습니다.
[이승미/서울 광진구 : "황당했죠. 이게 뭐지? 이렇게 중요한 문자인데 이렇게 발표하는 게 맞나? 만약 정말 긴급한 상황이었을 때 너무 당황할 거 같고..."]
로이터 통신은 경보와 사이렌에 서울이 패닉이라고 보도하는 등 주요 외신들도 경보 오발령 소식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서울 시민들은 정작 북한 발사체보다 서울시의 경계경보 문자에 더 많이 놀랐습니다.
경계경보다, 아니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잇따라 엇갈리는 문자를 보낸데다, 안내 내용도 명확하지 않아서 혼란을 키웠습니다.
먼저 여소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새벽 거리의 정적을 깨는 사이렌 소리.
[서울시 안내방송 : "실제 경계 경보를 발령합니다."]
실제 상황을 강조하는 안내방송에… 오전 6시 41분, 경계경보가 발령됐다는 서울시의 긴급 문자가 날아듭니다.
대피 준비를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박종길/서울 강동구 : "갑자기 삐삐 소리가 나서 이게 무슨 소린가 깜짝 놀라서, 저도 놀랐고 나중에 가족끼리 식사하면서 이게 무슨 일인가..."]
22분 뒤, 행정안전부는 서울시 재난 문자가 잘못 발송됐다는 알림을 보냈습니다.
서울시는 오전 7시 25분, 경계경보 해제 문자를 다시 보냈지만, 이미 혼란이 빚어진 뒤였습니다.
[김민혜/학부모 : "(아이들) 등교를 시켜야 하는지 안 시켜야 하는지 사실 이런 것조차도 재난문자에서는 전혀 없었고..." ]
[채희찬/초등학교 6학년 : "진짜 전쟁 날까 봐 무서웠어요. (학교) 안 가서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좀 슬펐어요."]
오락가락 안내에다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라는 내용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대피 정보 등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네이버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오전에만 수도권 소방당국에 문의전화 4천여 건이 폭주했고, 불안을 호소하는 글도 잇따랐습니다.
[이승미/서울 광진구 : "황당했죠. 이게 뭐지? 이렇게 중요한 문자인데 이렇게 발표하는 게 맞나? 만약 정말 긴급한 상황이었을 때 너무 당황할 거 같고..."]
로이터 통신은 경보와 사이렌에 서울이 패닉이라고 보도하는 등 주요 외신들도 경보 오발령 소식을 전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
-
-
여소연 기자 yeo@kbs.co.kr
여소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북한 정찰위성 발사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