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농성 노조간부 ‘경찰봉’ 사용 체포…‘과잉 진압’ 논란

입력 2023.05.31 (21:33) 수정 2023.05.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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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광양제철소 인근에서는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가 경찰이 내려친 경찰봉에 맞아 머리를 다쳤습니다.

경찰은 농성을 제압하기 어려워 경찰봉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는데 한국노총은 과잉 진압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사거리,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이 협력사의 노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7미터 높이의 철제구조물을 설치하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연행하기 위해 사다리차로 접근하자 김 사무처장이 쇠파이프를 휘저으며 저항합니다.

경찰은 플라스틱 경찰봉으로 제압했고, 머리를 맞은 김 사무처장이 피를 흘린채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박용락/한국노총 금속노련 상임 부위원장 : "머리를 치고 가슴을 치고 어깨를 치고 다리를 치고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30일) 같은 집회 현장에서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했습니다.

한국노총은 폭력적인 과잉 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충재/한국노총 상임 부위원장 :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며 인권을 짓밟고 강제 연행한 경찰의 폭력 만행을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

경찰은 추락 위험이 있고 교통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봉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광양경찰서 관계자 :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접근을 방해했습니다. 저항하는 것을 장비를 사용해서 제압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 물리력 행사 규칙은 치명적 공격이 있을 때 경찰봉으로 신체 중요 부위나 급소를 가격하는 물리력을 쓸 수 있고, 급박하지 않을 때는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내일(1일)로 예정된 노사정대표자 간담회에 불참을 선언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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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공 농성 노조간부 ‘경찰봉’ 사용 체포…‘과잉 진압’ 논란
    • 입력 2023-05-31 21:33:46
    • 수정2023-05-31 21: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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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광양제철소 인근에서는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간부가 경찰이 내려친 경찰봉에 맞아 머리를 다쳤습니다.

경찰은 농성을 제압하기 어려워 경찰봉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는데 한국노총은 과잉 진압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최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사거리,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이 협력사의 노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7미터 높이의 철제구조물을 설치하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연행하기 위해 사다리차로 접근하자 김 사무처장이 쇠파이프를 휘저으며 저항합니다.

경찰은 플라스틱 경찰봉으로 제압했고, 머리를 맞은 김 사무처장이 피를 흘린채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박용락/한국노총 금속노련 상임 부위원장 : "머리를 치고 가슴을 치고 어깨를 치고 다리를 치고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30일) 같은 집회 현장에서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했습니다.

한국노총은 폭력적인 과잉 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충재/한국노총 상임 부위원장 :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며 인권을 짓밟고 강제 연행한 경찰의 폭력 만행을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

경찰은 추락 위험이 있고 교통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봉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광양경찰서 관계자 :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접근을 방해했습니다. 저항하는 것을 장비를 사용해서 제압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 물리력 행사 규칙은 치명적 공격이 있을 때 경찰봉으로 신체 중요 부위나 급소를 가격하는 물리력을 쓸 수 있고, 급박하지 않을 때는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내일(1일)로 예정된 노사정대표자 간담회에 불참을 선언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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