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치고, 순찰차 추락하고…단속에 ‘줄행랑’ 사고 잇달아

입력 2023.05.31 (23:45) 수정 2023.05.31 (23: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찰 단속을 뿌리치려고 운전자들이 무리한 '도주극'을 벌이다가 경찰관 등을 다치게 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신호 위반 단속을 피해보려다 오히려 경찰관을 치었고, 한 외제차 운전자는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극을 벌이다가 경찰과 주변 운전자들을 다치게 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주 단속 현장,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이 두 팔을 벌려 도로를 막아섭니다.

하지만 오토바이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진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를 막던 경찰은 그대로 넘어집니다.

[김태준/경장/서울 관악서 교통안전계 : "오토바이 운전자가 오면서 멈칫해서 (멈춰)서듯이 하길래 막아 세웠는데 갑자기 오토바이를 확 당겨가지고 미처 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붙잡힌 운전자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었는데, 정작 당시 단속 대상이던 '음주'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앞서 신호를 위반했다가, 경찰 단속 모습에 미리 겁을 먹고 도망치려 했던 겁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남성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롯가의 현수막 게시대가 텅 비어있고, 아래쪽엔 부서진 시설물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을 쫓던 경찰차가 추락한 흔적입니다.

어젯밤, 음주 상태로 고급 외제차를 몰던 20대 남성이 경찰의 음주단속을 보자 갑자기 달아났습니다.

강 씨가 내달린 거리는 4KM,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차량은 신호정지로 멈춰서 있던 차량 4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습니다.

추적중 공터에 추락한 경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과 강 씨의 차량에 들이받힌 차량 운전자 등 7명이 다쳤습니다.

[인천 논현서 경비교통과장 :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도주를 한 거죠. 순찰차가 한 대가 따라갔죠."]

경찰은 강 씨가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던 것을 확인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화면제공:서울 관악경찰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관 치고, 순찰차 추락하고…단속에 ‘줄행랑’ 사고 잇달아
    • 입력 2023-05-31 23:45:52
    • 수정2023-05-31 23:51:09
    뉴스라인 W
[앵커]

경찰 단속을 뿌리치려고 운전자들이 무리한 '도주극'을 벌이다가 경찰관 등을 다치게 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신호 위반 단속을 피해보려다 오히려 경찰관을 치었고, 한 외제차 운전자는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극을 벌이다가 경찰과 주변 운전자들을 다치게 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음주 단속 현장,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이 두 팔을 벌려 도로를 막아섭니다.

하지만 오토바이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진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를 막던 경찰은 그대로 넘어집니다.

[김태준/경장/서울 관악서 교통안전계 : "오토바이 운전자가 오면서 멈칫해서 (멈춰)서듯이 하길래 막아 세웠는데 갑자기 오토바이를 확 당겨가지고 미처 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붙잡힌 운전자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이었는데, 정작 당시 단속 대상이던 '음주'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앞서 신호를 위반했다가, 경찰 단속 모습에 미리 겁을 먹고 도망치려 했던 겁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남성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도롯가의 현수막 게시대가 텅 비어있고, 아래쪽엔 부서진 시설물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을 쫓던 경찰차가 추락한 흔적입니다.

어젯밤, 음주 상태로 고급 외제차를 몰던 20대 남성이 경찰의 음주단속을 보자 갑자기 달아났습니다.

강 씨가 내달린 거리는 4KM,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차량은 신호정지로 멈춰서 있던 차량 4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습니다.

추적중 공터에 추락한 경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과 강 씨의 차량에 들이받힌 차량 운전자 등 7명이 다쳤습니다.

[인천 논현서 경비교통과장 :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도주를 한 거죠. 순찰차가 한 대가 따라갔죠."]

경찰은 강 씨가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였던 것을 확인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화면제공:서울 관악경찰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이 기사는 일부 댓글에 모욕・명예훼손 등 현행법에 저촉될 우려가 발견돼 건전한 댓글 문화 정착을 위해 댓글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