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15.2%↓…수출은 8개월, 무역수지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입력 2023.06.01 (09:01) 수정 2023.06.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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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우리 무역수지가 15개월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 522억 4천만 달러, 수입 543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5.2%, 14% 줄었다고 오늘(1일) 발표했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가장 오랜 기간입니다.

산업부는 지난달 조업일수가 적고, 작년 5월 수출이 역대 5월 가운데 2위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4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줄어드는 데 그쳤는데,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 선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9.4%) 수출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일반기계(+1.6%)와 양극재(+17.3%)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습니다.

하지만 15대 주요 품목 중 12개 품목은 수출이 줄었는데,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같은 기간 36.2% 줄어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반도체는 4월(-41%)과 비교하면 전년동기 대비 수출 감소 폭이 다소 줄었는데, D램과 낸드 등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도 지난달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은 완만해졌습니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제품(-33.2%)·석유화학(-26.3%) 수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아세안 EU 중남미 중동 등 6개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이 모두 줄었는데, 하루 평균 수출 기준으로는 미국과 EU, 중동 수출은 소폭 늘었습니다.

미국과 EU는 지난해 5월, 역대 5월 가운데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영향을 받아 감소 폭을 보였지만, 역대 5월 가운데 2번째로 수출액이 많았습니다.

산업부는 "1분기보다 무역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일 평균 수출액이 회복되는 추세"라며 "최근 일 평균 수출 추이와 조업일수 등을 고려하면 이번 달에는 무역수지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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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1 09:01:35
    • 수정2023-06-01 10:49:22
    경제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우리 무역수지가 15개월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 522억 4천만 달러, 수입 543억 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5.2%, 14% 줄었다고 오늘(1일) 발표했습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로 가장 오랜 기간입니다.

산업부는 지난달 조업일수가 적고, 작년 5월 수출이 역대 5월 가운데 2위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4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줄어드는 데 그쳤는데,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 선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9.4%) 수출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일반기계(+1.6%)와 양극재(+17.3%)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습니다.

하지만 15대 주요 품목 중 12개 품목은 수출이 줄었는데,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같은 기간 36.2% 줄어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반도체는 4월(-41%)과 비교하면 전년동기 대비 수출 감소 폭이 다소 줄었는데, D램과 낸드 등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도 지난달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은 완만해졌습니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제품(-33.2%)·석유화학(-26.3%) 수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아세안 EU 중남미 중동 등 6개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이 모두 줄었는데, 하루 평균 수출 기준으로는 미국과 EU, 중동 수출은 소폭 늘었습니다.

미국과 EU는 지난해 5월, 역대 5월 가운데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영향을 받아 감소 폭을 보였지만, 역대 5월 가운데 2번째로 수출액이 많았습니다.

산업부는 "1분기보다 무역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일 평균 수출액이 회복되는 추세"라며 "최근 일 평균 수출 추이와 조업일수 등을 고려하면 이번 달에는 무역수지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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