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했던 일본 경고 문자, 때론 오류도…‘J-얼러트’ 뭐길래?
입력 2023.06.02 (07:04)
수정 2023.06.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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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 직후 일본의 대피 문자는 우리와 똑같은 상황에서도 많이 달라 확연히 비교됐는데요.
재난재해가 특히 많은 일본의 경보시스템,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알아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정찰위성이 발사된 직후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은 경고 문자입니다.
제이얼러트 시스템이 작동한 겁니다.
발송 시간은 한국 정부나 서울시보다 각각 4분, 10분 이상이 빨랐고 대피 이유와 장소 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안내했습니다.
탐지부터 정보 분석, 문자 내용까지 비교적 신속, 정확한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얼러트는 일본 소방청이 운영하는 긴급 재난정보 제공시스템으로 2007년 도입됐습니다.
긴급상황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은 소방청이 자치단체 등을 거쳐 TV와 휴대전화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통보하는 방식입니다.
미사일 발사,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 등 일곱 가지 유형에 따른 메시지 내용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대형 쓰나미경보. 동일본대지진급의 쓰나미가 오고 있습니다. 즉시 높은 곳으로 피난하십시오."]
재난 유형에 따라 정해진 내용을 음성이나 문자로만 바꿔 전달하면 돼 그만큼 시간을 아끼고 혼란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이얼러트는 종종 부정확한 정보를 발송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북한의 미사일이 북동부의 아오모리로 향했는데 도쿄로 경보 문자가 전송돼 일본 정부가 사과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지난해 10월 : "염려를 끼쳐드린 지역의 주민들께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로서는 향후 시스템상의 문제를 신속하게 개선해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 자연재난이 잦은 일본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까지 빈번해지면서 경보 체계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제이얼러트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조영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 직후 일본의 대피 문자는 우리와 똑같은 상황에서도 많이 달라 확연히 비교됐는데요.
재난재해가 특히 많은 일본의 경보시스템,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알아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정찰위성이 발사된 직후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은 경고 문자입니다.
제이얼러트 시스템이 작동한 겁니다.
발송 시간은 한국 정부나 서울시보다 각각 4분, 10분 이상이 빨랐고 대피 이유와 장소 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안내했습니다.
탐지부터 정보 분석, 문자 내용까지 비교적 신속, 정확한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얼러트는 일본 소방청이 운영하는 긴급 재난정보 제공시스템으로 2007년 도입됐습니다.
긴급상황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은 소방청이 자치단체 등을 거쳐 TV와 휴대전화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통보하는 방식입니다.
미사일 발사,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 등 일곱 가지 유형에 따른 메시지 내용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대형 쓰나미경보. 동일본대지진급의 쓰나미가 오고 있습니다. 즉시 높은 곳으로 피난하십시오."]
재난 유형에 따라 정해진 내용을 음성이나 문자로만 바꿔 전달하면 돼 그만큼 시간을 아끼고 혼란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이얼러트는 종종 부정확한 정보를 발송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북한의 미사일이 북동부의 아오모리로 향했는데 도쿄로 경보 문자가 전송돼 일본 정부가 사과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지난해 10월 : "염려를 끼쳐드린 지역의 주민들께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로서는 향후 시스템상의 문제를 신속하게 개선해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 자연재난이 잦은 일본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까지 빈번해지면서 경보 체계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제이얼러트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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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했던 일본 경고 문자, 때론 오류도…‘J-얼러트’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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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02 07:04:22
- 수정2023-06-02 07:23:33
[앵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 직후 일본의 대피 문자는 우리와 똑같은 상황에서도 많이 달라 확연히 비교됐는데요.
재난재해가 특히 많은 일본의 경보시스템,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알아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정찰위성이 발사된 직후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은 경고 문자입니다.
제이얼러트 시스템이 작동한 겁니다.
발송 시간은 한국 정부나 서울시보다 각각 4분, 10분 이상이 빨랐고 대피 이유와 장소 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안내했습니다.
탐지부터 정보 분석, 문자 내용까지 비교적 신속, 정확한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얼러트는 일본 소방청이 운영하는 긴급 재난정보 제공시스템으로 2007년 도입됐습니다.
긴급상황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은 소방청이 자치단체 등을 거쳐 TV와 휴대전화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통보하는 방식입니다.
미사일 발사,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 등 일곱 가지 유형에 따른 메시지 내용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대형 쓰나미경보. 동일본대지진급의 쓰나미가 오고 있습니다. 즉시 높은 곳으로 피난하십시오."]
재난 유형에 따라 정해진 내용을 음성이나 문자로만 바꿔 전달하면 돼 그만큼 시간을 아끼고 혼란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이얼러트는 종종 부정확한 정보를 발송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북한의 미사일이 북동부의 아오모리로 향했는데 도쿄로 경보 문자가 전송돼 일본 정부가 사과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관방장관/지난해 10월 : "염려를 끼쳐드린 지역의 주민들께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로서는 향후 시스템상의 문제를 신속하게 개선해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 자연재난이 잦은 일본에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까지 빈번해지면서 경보 체계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제이얼러트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조영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한 직후 일본의 대피 문자는 우리와 똑같은 상황에서도 많이 달라 확연히 비교됐는데요.
재난재해가 특히 많은 일본의 경보시스템,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지 알아봅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정찰위성이 발사된 직후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은 경고 문자입니다.
제이얼러트 시스템이 작동한 겁니다.
발송 시간은 한국 정부나 서울시보다 각각 4분, 10분 이상이 빨랐고 대피 이유와 장소 등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안내했습니다.
탐지부터 정보 분석, 문자 내용까지 비교적 신속, 정확한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제이얼러트는 일본 소방청이 운영하는 긴급 재난정보 제공시스템으로 2007년 도입됐습니다.
긴급상황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은 소방청이 자치단체 등을 거쳐 TV와 휴대전화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통보하는 방식입니다.
미사일 발사, 지진, 쓰나미, 화산 폭발 등 일곱 가지 유형에 따른 메시지 내용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대형 쓰나미경보. 동일본대지진급의 쓰나미가 오고 있습니다. 즉시 높은 곳으로 피난하십시오."]
재난 유형에 따라 정해진 내용을 음성이나 문자로만 바꿔 전달하면 돼 그만큼 시간을 아끼고 혼란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이얼러트는 종종 부정확한 정보를 발송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북한의 미사일이 북동부의 아오모리로 향했는데 도쿄로 경보 문자가 전송돼 일본 정부가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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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제이얼러트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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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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