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3.3% ↑…19개월 만에 최저치

입력 2023.06.02 (08:01) 수정 2023.06.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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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5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3.3% 올라 상승 폭이 19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지난해 상반기 물가가 크게 올랐던 데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물가 상승률이 다소 내려왔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1.13(2020=10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습니다.

2021년 10월 3.2%를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적었습니다.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2%를 기록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를 기록하며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며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8% 내렸습니다. 2020년 5월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폭입니다.

품목별로는 경유(-24%), 휘발유(-16.5%), 자동차용 LPG(-13.1%) 모두 가격이 내렸습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0.99%포인트로, 석유류가 물가상승률을 그만큼 떨어뜨렸다는 뜻입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3% 하락했습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보다 23.2% 상승하며, 두 달 연속 20%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 25.9%, 지역 난방비는 30.9% 올랐습니다.

가공식품은 7.3% 올랐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랐고, 특히 개인서비스는 5.6% 올랐습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4월(7.6%)보다 상승 폭이 둔화 되며 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올랐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3% 상승했습니다. 4월의 4.6%보다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비교적 높은 물가 수준 유지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름폭이 떨어져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해 소비자물가 총지수 상승률이 5%대에서 3%대로 내려갔다"며 "지난달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가 조금 둔화하고 근원물가도 조금 하락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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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소비자물가 3.3% ↑…19개월 만에 최저치
    • 입력 2023-06-02 08:01:16
    • 수정2023-06-02 10:33:56
    경제
지난달(5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3.3% 올라 상승 폭이 19개월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지난해 상반기 물가가 크게 올랐던 데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물가 상승률이 다소 내려왔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1.13(2020=10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습니다.

2021년 10월 3.2%를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적었습니다.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2%를 기록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를 기록하며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며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8% 내렸습니다. 2020년 5월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폭입니다.

품목별로는 경유(-24%), 휘발유(-16.5%), 자동차용 LPG(-13.1%) 모두 가격이 내렸습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0.99%포인트로, 석유류가 물가상승률을 그만큼 떨어뜨렸다는 뜻입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3% 하락했습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보다 23.2% 상승하며, 두 달 연속 20%대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 25.9%, 지역 난방비는 30.9% 올랐습니다.

가공식품은 7.3% 올랐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랐고, 특히 개인서비스는 5.6% 올랐습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4월(7.6%)보다 상승 폭이 둔화 되며 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올랐습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3% 상승했습니다. 4월의 4.6%보다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비교적 높은 물가 수준 유지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름폭이 떨어져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해 소비자물가 총지수 상승률이 5%대에서 3%대로 내려갔다"며 "지난달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가 조금 둔화하고 근원물가도 조금 하락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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