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수소환원제철…출발부터 ‘난항’

입력 2023.06.02 (08:31) 수정 2023.06.02 (09: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온실가스 저감이 시급한 포스코는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수소환원제철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바다를 메워서 공장 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주민 찬반이 나눠지고, 환경단체 반대까지 더해져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사자들 빼놓고 누구랑 이야기하겠다는 거예요."]

수소환원제철 설명회장에서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연안 매립 계획 자료를 포스코가 미리 내놓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제철소 주변 연안을 매립하면 어업권을 비롯한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합니다.

[사업 반대 주민 : "그런 것(용역 결과)도 공개 안 하고. 이거(프레젠테이션) 하나 놓고. 우리가 이 방대한 양을 어떻게 이해합니까."]

반면 사업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합니다.

[김윤수/사업 찬성 주민 : "포항은 제철 산업으로 해서 이만큼 커졌습니다.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거를 진행하면서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하고 고쳐나가야지…."]

여기에 환경단체는 탄소 중립을 위해 영일만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정침귀/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우리 영일만의 건강한 바다 환경이 우려스럽습니다. 제철소 공장부지는 육지에서 우선적으로 찾아야 되고…."]

하지만 연간 8천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포스코는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환원제철 공법 도입이 시급한 입장입니다.

2041년까지 포항제철소 앞바다를 메워 135만 제곱미터 규모의 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윤식/포스코 설비확장부지조성 TF팀장 : "주민께 요약 설명 자료를 배포·제공하는 등의 소통을 강화하여 승인권자인 국토부, 지자체와 협의하여 합동 설명회를 재추진할 예정입니다."]

주민 설명회 파행에 사업 추진은 출발부터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포스코가 환경단체의 반발과 엇갈리는 주민 의견을 모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탄소중립’ 수소환원제철…출발부터 ‘난항’
    • 입력 2023-06-02 08:31:45
    • 수정2023-06-02 09:06:21
    뉴스광장(대구)
[앵커]

온실가스 저감이 시급한 포스코는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수소환원제철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바다를 메워서 공장 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주민 찬반이 나눠지고, 환경단체 반대까지 더해져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사자들 빼놓고 누구랑 이야기하겠다는 거예요."]

수소환원제철 설명회장에서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연안 매립 계획 자료를 포스코가 미리 내놓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제철소 주변 연안을 매립하면 어업권을 비롯한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합니다.

[사업 반대 주민 : "그런 것(용역 결과)도 공개 안 하고. 이거(프레젠테이션) 하나 놓고. 우리가 이 방대한 양을 어떻게 이해합니까."]

반면 사업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합니다.

[김윤수/사업 찬성 주민 : "포항은 제철 산업으로 해서 이만큼 커졌습니다.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거를 진행하면서 문제점이 있다면 개선하고 고쳐나가야지…."]

여기에 환경단체는 탄소 중립을 위해 영일만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정침귀/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우리 영일만의 건강한 바다 환경이 우려스럽습니다. 제철소 공장부지는 육지에서 우선적으로 찾아야 되고…."]

하지만 연간 8천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포스코는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환원제철 공법 도입이 시급한 입장입니다.

2041년까지 포항제철소 앞바다를 메워 135만 제곱미터 규모의 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윤식/포스코 설비확장부지조성 TF팀장 : "주민께 요약 설명 자료를 배포·제공하는 등의 소통을 강화하여 승인권자인 국토부, 지자체와 협의하여 합동 설명회를 재추진할 예정입니다."]

주민 설명회 파행에 사업 추진은 출발부터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포스코가 환경단체의 반발과 엇갈리는 주민 의견을 모아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