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권리금 40배 뛰게 만든, 자영업계의 초고수들 – 노승욱 대표(창톡)

입력 2023.06.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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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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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은 더 이상 ‘상권 집약 산업’이 아니라, ‘기술과 네트워킹 집약 산업’
- 코인 노래방 인수 후 키오스크와 카드결제 도입해 5배 매출과 권리금 8천만 원으로 성장
- 성수동에 패스트푸드 가게 인수 후 곱창집 창업해, 권리금 40배 만든 초고수
- 가게 인수시 사전 조사 철저히 하고 출구전략도 살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1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노승욱 대표(창톡)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 시작합니다.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정말 저희 프로그램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많이 들어주고 계시는데 참 이게 아픈 표현인데 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라는 뼈아픈 지적도 있습니다. 입지가 안 좋다, 임대료가 너무 높다 혹은 코로나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데 또 바꿔서 생각을 해보면 같은 업종, 같은 브랜드, 같은 입지인데 같은 조건에서 주인만 바뀌었는데 매출이 확 달라지는 가게들도 있더라고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건지 그걸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창업 플랫폼 창톡 노승욱 대표입니다. 어서 오세요.

◆노승욱> 안녕하세요.

◇이대호> 안녕하세요. 저도 참 신기한 게 한 자리에서 정말 오래 가는 가게가 있는 반면에 같은 자리인데 꼭 그 자리는 계속 바뀌어요. 몇 달에 한 번씩 바뀌어요. 이유를 좀 찾아볼 수 있을까요?

◆노승욱> 이게 망하는 가게마다 이유가 다 다르죠. 그래서 맞춤형으로 들여다봐야 되는데 이게 예전에는 그래도 상권이 좋으면, 입지가 좋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먹혔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 상권이 주는 영향력은 점점 제한적으로 되는 것 같아요. 요즘 배달앱이나 SNS마케팅, 이런 온라인 마케팅이 더 중요해지고 있어서 그런 것들을 잘 못하면 아무리 좋은 입지라도 어려울 것 같고 그래서 예전에는 이제 자영업이 상권 집약 산업이었다면 요즘은 기술 집약 산업 또는 네트워킹 집약 산업 점점 2종 업태와의 협업이 중요해지는 점점 고난도 산업이 되고 있는 거죠.

◇이대호> 아이디어도 중요하고 협업, 네트워크, 기술 그러니까 예전보다는 상권의 영향은 좀 덜하다. 오늘의 주제가 망한 가게 되살린 비법인데 창업을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이 하던 가게를 그대로 인수할 건가 아니면 그냥 빈 곳에서 새로 임대를 해서 새로 시작을 할 건지 근데 이것도 나름의 장단점이 너무 뚜렷하잖아요.

◆노승욱> 그렇죠. 저는 장사 고수 분들, 프랜차이즈 대표나 1등 점주, 다점포점주 이런 분들 한 수백 명 만나서 인터뷰를 해서 그런 걸 물어보니까 정말 다 다르더라고요. 어떤 분은 나는 꼭 인수해서 창업한다 하는 분이 있고 어떤 분은 그냥 나는 빈 가게 가서 권리금 없이 창업을 한다. 그게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게 맞다고는 얘기하기 어려워요. 그러니까 인수를 하는 방식은 좀 안정적인 방식이죠. 기존에 있던 점주가 만들어놓은 매출, 손님 이런 걸 그대로 흡수하면서 어느 정도 매출이 나오는 걸 확인하고서 들어가는 거니까 대신에 이건 권리금이 비싸죠.

◇이대호> 그렇죠. 그 가치를 주고 사는 거니까.

◆노승욱> 네, 대신에 아주 망하지는 않는다는 거고 새로 창업을 할 때는 진짜 맨땅에 헤딩하는데 이건 완전 가게를 개척을 하는 거죠. 대신에 권리금이나 월세가 저렴한 경우가 있고 공실에 들어가는 경우일 수 있으니까 대신에 이런 거는 본인이 처음부터 무에서 유를 만들어야 되니까 노하우도 있어야 되고 약간 고수분들이 하는 방식이죠.

◇이대호> 그러니까 어느 정도 좀 일궈놓은 터에 돈을 내고 들어가느냐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맨몸으로 가서 깃발을 꽂고 시작을 하느냐. 노승욱 대표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자면 어느 쪽을 더 선호할까요?

◆노승욱> 저는 저도 이제 좀 이따 말씀드릴 거지만 창업을 해봤거든요. 인수를 했어요. 근데 저는 이제 그걸로 제가 돈 벌려고 창업한 건 아니고 고수 분들의 노하우가 정말 통하는지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서 적자 나는 매장을 인수를 해서 나중에 흑자 전환까지 되더라고요. 그래서 인수하는 방식도 두 가지가 있어요. 잘 되는 가게를 인수하는 게 있고 안 되는 가게를 인수하는.

◇이대호> 일부러 안 되는 가게를 인수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인 거예요?

◆노승욱> 네, 그러니까 고수 분들은 정말 고수 분들은 그게 제일 효율이 좋은 방식이다.

◇이대호> 싸게 인수하니까.

◆노승욱> 네, 어려운 가게들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월세는 계속 나가야 되고 그래서 몸이 달아 있거든요. 그래서 권리금도 많이 못 받고 심지어 막 역 권리금을 주는 경우도 있어요.

◇이대호> 내가 돈을 드릴 테니까 인수해 주세요.

◆노승욱> 네, 헐값에. 그런 거를 인수해서 매출을 3배에서 5배, 10배 이렇게 상승시키는 분들이 있어서 오늘 사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대호> 그걸 좀 잘 배워야 되는데. 근데 사실 약간 이게 뭐라 해야 될까 심리적으로 망한 가게, 잘 안 되는 터 뭔가 거기에는 안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고 그렇지 않습니까? 물론 기분 탓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단골도 없고 이미지도 별로고. 그런데 그곳에다가 들어간다는 건 어떻게 보면 신장 기업을 하면 빈 곳에 가면 신장기업 효과라도, 오픈발이라도 있잖아요. 근데 그런 거 기대할 수 없이.

◆노승욱> 네, 그래서 주식에서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마라.

◇이대호> 그런 격언이 있죠.

◆노승욱> 손님들도 지나가면서 계속 망하는 가게를 기억을 해요.

◇이대호> 맞아요.

◆노승욱> 그래서 저 자리에 또 뭐 새로운 거 생겼네. 그런데 오래 못 가겠지.

◇이대호> 그래서 각인 효과가 좀 무서운데

◆노승욱> 네, 그런데 그래서 진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가게가 왜 안 되는지를 안 되는 이유를 알고서 들어가면 무섭지 않아요.

◇이대호> 들어가기 전에.

◆노승욱> 네. 그래서 고수의 영역인 건데 이거를 저는 그래서 장사가 안 되는 가게를 다시 살리는 것을 수술로 많이 비유를 하세요, 업계에서. 수술을 하기 전에 진단을 명확히 하면 그 치료법을 찾을 수가 있죠. 그런데 그 진단을 다들 자기가 정확하게 진단했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그거는 이제 해보면 결과가 달라지겠죠.

◇이대호> 그 비법을 알아봅시다. 일단 터가 안 좋거나 풍수지리가 안 좋고 이런 거 아니고.

◆노승욱> 모르겠습니다.

◇이대호> 우리는 이제 영업 방식으로, 경영 전략으로 풀어낼 수 있는 거. 일종의 죽은 가게를 살려낸 자영업계의 허준들을 만나봐야 되는데 그 사례를 한번 들어볼까요?

◆노승욱> 일단 2019년 여름에 경기 부천에서 코인 노래방을 인수하신 분 사례인데요.

◇이대호> 코인 노래방.

◆노승욱> 이 매장이 3층에 있어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었대요. 그러니까 당연히 올라오기가 어렵잖아요.

◇이대호> 접근성이 떨어지는구나.

◆노승욱> 그래서 월 매출이 한 200만 원 정도밖에 안 나왔대요. 그래서 이 사장님이 거의 이제 손을 놓다시피 해서 문도 어떤 날은 열었다 닫았다 하고 그래서 거의 방치 상태였는데 이 매장을 역 권리금 600만 원을 받고서 인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0만 원 월 매출 나오던 매장에서 첫 달에만 한 600만 원 매출이 나왔고요. 최고 한 1000만 원까지 월 매출을 찍고 나올 때는 권리금을 8000만 원을 받고 나왔다고 합니다.

◇이대호> 이게 역 권리금은 그 전에 장사하시던 분이 내가 돈 드릴 테니까 인수해 주세요. 권리금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권리금 내가 줄게.

◆노승욱> 돈 받고 창업하는 거죠.

◇이대호> 근데 월 매출 200만 원짜리를 1000만 원까지 만들었다.

◆노승욱> 네, 그러니까 이게 2020년에 미국에서 버거킹 점포 5개를 1달러에 인수한 사례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기업들도 마찬가지잖아요. 적자나는 기업들을 1달러에 인수하는 경우도 있고 이게 자산과 부채까지 같이 인수를 하니까.

◇이대호> 빚이 있으니까.

◆노승욱> 그래서 잘만 찾으면 이런 역 권리금 받을 수 있는 사례들도 종종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전에 장사하시던 분은 내가 이거 폐업하려면 철거비도 많이 나오고 폐업 비용도 많이 드는데 그냥 싸게라도 넘기자.

◆노승욱> 월세도 계속 나가고 하니까.

◇이대호> 일단 부천의 사례입니다. 코인 노래방. 어떻게 해서 달라진 거예요?

◆노승욱> 여기는 이제 주변에 코인 노래방이 4개가 더 있었대요. 그래서 경쟁도 치열하고 했는데 그러니까 이 매장이 제일 안 되던 가게였대요. 그런데 당시 2019년에 이 키오스크가 아직 노래방에는 도입이 잘 안 되던 시기였어요.

◇이대호> 지금이야 많은데 2019년이면 키오스크 별로 없었을 때네요.

◆노승욱> 네, 그래서 코인노래방의 장점으로 현금 장사를 할 수 있다 해서 세금을 덜 낼 수 있다 하던 게 당시 트렌드였는데.

◇이대호> 동전 넣으니까.

◆노승욱> 그런데 이분은 그 상권에서 처음으로 키오스크를 도입을 했대요. 그러니까 5000원, 1만 원 이렇게 한 번에 적립을 해놓고 나중에 이걸 차감하는 방식으로 이용을 하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첫 달에만 일단 적립금으로 많이 넣어놓은 거죠. 그런데 내가 5000원 1만 원 넣어놓고 나중에 나눠서 불러야지 했다가도 부르다 보면 더 부르고 해서 그걸 오히려 더 추가로 입금하고 이런 경우가 많아지더라. 그리고 카드 수수료 나가는 것을 기존에 현금 장사하려고 기피를 했던 건데 해 보면 카드만 쓰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이 기존에는 떨어져 나갔는데 이런 분들도 이제는 이용을 할 수 있으니까 매출 상승분이 더 높아서 카드 수수료나 이런 것들 제외하고도 오히려 더 남았다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코인이 필요 없는 코인 노래방을 만든 거네요.

◆노승욱> 그렇네요.

◇이대호> 근데 또 사람들이 그래요. 학생들도 그렇고 딱 5000원 갖고 가는 거죠. 그런데 5000원 떨어지면 더 못 부르잖아요. 그런데 카드가 있으면 내가 2~3000원어치 더 부를 수가 있잖아요.

◆노승욱> 맞아요.

◇이대호> 이분이 머리를 잘 쓰셨네요. 역발상이었고.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거예요. 그래도 현금 장사가 최고지. 그리고 또 사람들이 그 카드 사용 여부에 따라서 그 가게를 선택해서 오겠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거든요.

◆노승욱> 그런데 이 결제 방식이 정말 중요한 게요. 이 결제가 불편하면 사람들이 안 가요. 그러니까 스타벅스가 사이렌 오더로 결제를 편리하게 만들었잖아요.

◇이대호> 모바일로 미리 결제 다.

◆노승욱> 줄 서지 않고도 미리 주문하고서 찾아갈 수 있게. 그러니까 줄 서기 싫어하던 사람들도 찾아가게 됐고 그리고 요즘은 QR코드 보급이 되면서 테이블에서 그냥 자동으로 주문하는 경우도 있고, 줄 서는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노승욱> 그래서 중국에 버거킹을 갔더니 매장 한 가운데 그냥 크게 QR코드만 붙어 있어요. 그래서 키오스크는 줄을 서야 되는데 그냥 사람들이 그냥 카메라로 먼저 찍어서 주문할 수가 있으니까 동시에 주문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이대호> 예전에는 줄 서서 점원한테 얘기했다면, 나중에는 키오스크를 썼는데 그것도 줄 서야 되니, 줄 설 필요 없이 천장이나 어디 매달려 있는 QR코드를 찍고 핸드폰으로 그냥 내가 주문을 바로 넣어버리는.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점점 진화하네요. 근데 여기서 우리가 반성할 게 하나 있습니다. 1788님이 키오스크가 뭐죠라고 보내주셨는데. 또 저희 실수했습니다. 항상 쓰던 용어를 그냥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키오스크는 무인 주문 단말기 기기. 그렇죠. 요즘에 카페나 어디 가면 다 하나씩 서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점원이 뭐 찾으세요, 뭐 도와드릴까요? 했다면, 이제는 그냥 자판기 같은 기계에다 대고 터치를 해서 직접 카드 꽂아서 결제까지 하는 그 기계를 키오스크라고 합니다. 이게 그리스 로마 시대의 용어인가요? 사방이 다 뚫려 있는 집을 말한대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그 키오스크라는 표현이 있던데. 용어도 어려워, 용어도 어려워. 이렇게 용어 핑계를 좀 대봤고요. 죄송합니다. 다시 코인 노래방으로. 코인 노래방, 그래서 결제 방식을 카드를 도입을 했다. 또 다른 비결은요?

◆노승욱> 또 하나는 이게 정말 재미있었는데 코인 노래방 가면 1번 방, 2번 방 이렇게 번호로 붙어 있잖아요. 그런데 이분은 방에 이름을 붙였대요. BTS 방, 블랙핑크 방, 세븐틴 방 이렇게 아이돌로 이름을 붙였더니 팬들이 찾아오더라. 이제 노래,방 코인 노래방은 보통 10대, 20대 젊은 층이 많이 이용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소문 듣고서 우리 오빠 방 어디예요? 이렇게 찾아오고, 또 그 방에 굿즈 같은 것도 넣어놓고 하니까.

◇이대호> 이름만 붙여놓은 게 아니라 굿즈도 거기다 장식을 해 놓은 거예요?

◆노승욱> 방을 꾸며놓은 거죠. 그러니까 인스타그램으로 유명해지고.

◇이대호>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고.

◆노승욱> 팬덤 인증할 수 있고, 팬카페에서.

◇이대호> 나 BTS 방에서 노래 불렀어. 옆에 포스터에 BTS 같이 나를 쳐다보고 있어.

◆노승욱> 그렇죠. 그러니까 그건 큰 비용 안 드는 건 데 이렇게 평범한 거를 조금 다르게 혁신을 한 거죠.

◇이대호> 정말 작은 차이인데. 그러면 이제 어르신들이 가는 코인 노래방에는 임영웅 포스터 붙여놓고. 그럼 끝.

◆노승욱> 그렇죠. 정말 잘 될 것 같은데요.

◇이대호> 진짜 작은 아이디어가 매출을 바꿔 놓는 거네요. 그런데 또 아까 3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물론 젊은 사람들이야 3층까지 걸어 올라오는 건 체력적으로 문제가 안 되겠지만, 그래도 손님들 입장에서 뭔가 불편할 수도 있겠거든요. 이건 어떻게 극복을 했을까요?

◆노승욱> 그래서 이분은 여기가 현대백화점 뒤편에 있어서 상권은 좋았대요, 입지는 좋은데 엘리베이터가 없어 불편하니까 그래서 유동인구가 많은 것을 잘만 끌어오면 되겠다 해서, 일단 1층에 풍선을 세워놓고, 그래서 여기가 3층에 노래방이 있습니다 보여주기도 하고. 또 하나는 계단마다 올라올 때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렇게 좀 재밌는 문구들을 넣어서.

◇이대호> 계단에다가.

◆노승욱> 올라올 때마다 조금씩 더 동기부여를 하고. 또 하나는 여기가 구분 상가라고 해요. 그러니까 상가마다 다 주인이 달라서, 통으로 건물주가 있는 데는 그래도 관리를 하는데 구분 상가들은 관리가 잘 안 되거든요. 자기 가게만 관리하지 복도나 이런 공용공간을 잘 관리를 안 해서 3층까지 올라오는 공간이 되게 어두웠대요. 그래서 전구도 불빛이 약하고 이래서 처음에는 자기가 점주분들하고 같이 우리 좀 비용 모아서 이거 밝게 하자 했는데 아무도 안 하더래요. 자기가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자기가 사비 들여서 환하게 하고, 그런 것들이 다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이대호> 엘리베이터가 없지만 계단에다가 손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은 문구 하나를 다 써붙이면서 올라오는데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그리고 조명도 하나씩 바꾸면서 이미지도 개선을 하는 거고.

◆노승욱> 네, 네.

◇이대호> 그러니까 이게 장사 못하시는 분들은 다 방치하니까. 화장실 관리도 귀찮다고 안 하고.

◆노승욱> 그렇죠. 그래서 상사와 고수분들은 화장실도 정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게, 디퓨저 같은 거 꼭 챙겨 넣고, 깨끗이 하고. 아니면 화장실 가는 열쇠고리에도 인형 예쁜 것을 달아서 그런 하나하나 세심하게 재미있는 경험을 하도록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처음에는 그냥 저기도 코인 노래방이 있네 해서 갈 수는 있지만, 나중에 저기 지저분해, 화장실 불편해 그러면 이제 특히 여학생들이나 젊은 친구들 안 가게 되죠.

◆노승욱> 이런 노력들이 다 효과를 발휘하면서 4개 주변의 코인 노래방 중에 1등으로 월 매출 1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대호> 주변 4개 코인 노래방 중에서 꼴찌였다가 바로 1등이 된. 이렇게 들어보면 참 쉬워 보여요. 그래, 작은 아이디어의 변화네. 그런데 실제로 이게 내 장사가 돼 버리면 쉽지는 않아요. 또 다른 사례도 좀 알려주세요.

◆노승욱> 이번에는 성수동에서 곱창집을 창업하신 사례인데요. 코로나가 한창일 때, 2020년쯤에 장사가 안 되던 패스트푸드 가게를 인수를 했대요. 권리금이 1000만 원 정도 였으니까 사실 이 정도면 거의 그냥 시설 인수하는 자금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곱창집으로 변경을 했대요.이분은 원래 곱창집으로 쭉 장사를 하던 분도 아니었어요. 전에는 휴대폰 대리점도 하시던 분이고, 다른 장사를 하시던 분인데. 성수동이라는 상권이 카페 거리가 있거든요. 그리고 요즘은 또 스타트업들도 많이 들어오면서 젊은 층들이 많아요. 그리고 젊은 여성분들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가고 이러면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이 뭐가 있을까, 카페에 커피 한 잔 하러 왔으면 그다음에 좀 출출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곱창집으로 만든 거예요. 콜라겐 이런 것들 좋아하니까. 그래서 기존의 인테리어도 어느 정도 활용하면서 그래서 저비용으로 창업을 했는데, 지금은 월 매출이 한 1억 5000정도 나오고, 권리금 1000만 원에 인수했는데 지금은 한 3, 4억 정도 한다고 합니다.

◇이대호> 거의 한 30, 40배 권리금이. 그만큼 이 가게의 가치가 높아진 거잖아요. 그런데 여기가 원래는 패스트푸드점 자리였는데 그거를 곱창집으로 돌린.

◆노승욱> 네. 그러니까 상권과 입지에 맞는 아이템이 잘못됐다, 이렇게 진단을 하시고 그거에 맞는 걸로 바꾼 거죠.

◇이대호> 그래요? 오히려 성수동이고 젊은 사람들 많이 가고 하면 그냥 짧은 생각으로는 패스트푸드 많이 찾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노승욱> 그런데 거기는 패스트푸드는 많이 있었대요.

◇이대호> 이미.

◆노승욱> 프랜차이즈도 많이 들어와 있고. 그런데 이제 곱창집이 잘 없었다 하는 거죠. 이제 경쟁 강도도 분석을 한 거고. 또 곱창집도 평범하게 그냥 냈으면 그냥 그랬을 텐데 메뉴 개발에만 2000만 원을 썼대요.

◇이대호> 메뉴 개발하는데요?

◆노승욱> 그러니까 곱창이 좀 느끼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여자분들은 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좋아한다 해서 그 맛을 잡기 위해서 계속 R&D를 한 거죠.

◇이대호> 연구 개발을.

◆노승욱> 그래서 곱창을 2000만 원어치를 써서 버리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또 그거에 맞는 사이드 메뉴도 개발하고, 노력을 하고. 또 온라인 마케팅도 이분이 마케팅 전문가여서 블로그 마케팅 이런 것도 많이 하는데, 노출이 잘 되는 블로거가 따로 있다. 그러니까 가게 창업하면 막 전화가 와요. 저 블로거인데 제가 마케팅 공짜로 해드릴게요, 그냥 식사권만 좀 주세요. 이런 분들도 있는데, 그런 거 해봤자 소용없다. 정말 잘 되는 상위에 노출되는 블로거는 10명 중에 1명인데 이 사람들을 가려내려면 이분의 노하우는 일단 비용을 받는 블로거여야 된다.

◇이대호> 완전 역발상이네.

◆노승욱> 그렇죠. 8만 원 이상은 준대요.

◇이대호> 그러니까 블로거 분들이 제가 사진 찍어서 올릴게요, 식사권 하나만 주세요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다. 차라리 단가 높은 블로거가 영향력 있지.

◆노승욱> 프로는 돈을 받는다.

◇이대호> 이분 장사 제대로 하시는 분이군요.

◆노승욱> 그리고 조회수가, 저희 블로그 총 조회수 10만 건 이상 나와요. 이러는데 그것도 검증을 해봐야 된다. 어떤 글 하나가 대박이 나서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올리는 글마다 상단에 노출되는 검색에 최적화된 블로거인지 이런 것들을 가려서 좀 효율 좋게 마케팅을 했다고 합니다.

◇이대호> 정말 전략적으로 사고를 하시는 분이네요. 인테리어도 그렇고, 메뉴 개발에도 2000만 원 쓰셨다라는 건 웬만한 기업들이 메뉴 개발할 때 연구개발 비용 투입하듯이.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성수동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아까 저희한테 문자 메시지 보내주신 분이 그러다가 오히려 더 잘 되면 건물주가 내쫓는 경우도 생긴다. 조성빈 님이 매출을 이렇게 상향시켜 놓으면 건물주가 나가라고 한다. 지적을 해 주셨는데.

◆노승욱> 맞아요. 그래서 장사 고수분들 중에는 건물주 평판 조회도 하고서 들어가시는 분도 있어요. 그러니까 멀쩡한 가게인데 계속 점주가 바뀐다. 그거는 건물에 문제가 있는 거다, 건물주가 뭔가 괴롭혀서 그런 거다.

◇이대호> 장사가 잘 되는데도 계속 사람들이 나간다.

◆노승욱> 그래서 취재를 좀 하고서 들어가야 된다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럼 또 그 건물주가 잘 되면 저 장사 내가 할래, 내 아들 시킬래 이럴 수도 있는 거고.

◆노승욱> 아니면 제일 좋은 건물주는 미국에 계셔서.

◇이대호> 해외에 계셔서.

◆노승욱> 신경 안 쓰고 그냥 입금만 받으시는 분들.

◇이대호> 그런 분들은 최고죠. 계시면 저 좀 소개시켜주세요.

◆노승욱> 간섭 안 하는.

◇이대호> 그게 이제 전문용어로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해서 그렇죠.

◆노승욱> 상권이 이동하는 것도 문제가 되는데. 성수동 이렇게 갑자기 뜬 상권들이 또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있거든요. 경리단길, 망리단길 이런 데도 부침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 상권에도 발전하는 단계가 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그냥 인기가 없던 조용한 상권에서 그냥 스타 셰프들이나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들어가서 핫플레이스를 만들어요. 그걸 젠트리파이어라고 하는데, 그런 분들을.

◇이대호> 뭐 이렇게 용어가 어려워요.

◆노승욱> 상권 개척자인 거고. 이분들 때문에 상권이 핫 해지면서 인스타그래머들이 오니까 그분들 덕을 좀 보려고 이제 또 새로운 분들이 또 같이 들어가면서 이제 한 무슨 길, 무슨 길이 생겨나기 시작을 하죠. 상권이 확장이 되고, 그러면 마지막에 프랜차이즈들이 입점을 해요, 대기업이 들어오거나. 제일 최종 단계는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들어오는 거예요, 옷가게 매장이나. 왜냐하면 그 월세를 감당하려면 식당은 한계가 있거든요, 이 테이블 회전에. 근데 제품 판매는 계속 매출을 올릴 수가 있으니까. 그런데 그 단계에서는 상권이 지기 시작하는 징조다. 그러니까 그때는 들어가기 위험하다.

◇이대호> 오히려 프랜차이즈들 들어오고, 뭔가 프랜차이즈 대기업 화장품 매장들 들어오고 하면 이 상권은 클 만큼 다 컸다.

◆노승욱> 고점이다.

◇이대호> 이거 꿀팁이다. 그래서 항상 그냥 몰려가는 상권에 더 비싸게 들어가는 것은 또 그만큼의 비용적인 위험 부담이 되는 거고. 코인 노래방 하고 우리 곱창집까지 들었어요. 또 다른 가게도 있나요?

◆노승욱> 이번에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가게를 천안에서 인수하신 분인데요.

◇이대호> 여기는 프랜차이즈.

◆노승욱> 네. 그러니까 프랜차이즈 하면 점주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이죠. 본사에서 신 메뉴 다 만드는 것만 팔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분은 원래도 한 2개 정도 하시던 분이었어요, 이 브랜드로. 그래서 이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되게 있으신 분이었고. 그런데 얼마 전에 제가 연락을 해봤더니 7개까지 늘리셨더라고요.

◇이대호> 더 늘리셨어요. 장사가 잘 돼서.

◆노승욱> 이분은 미국에서 본사 대표가 얼마 전에 방한을 했거든요. 그 대표한테 상을 받으셨어요. 우수 점주 상.

◇이대호> 프랜차이즈는 별다를 거 없고 그냥 단일 매출만 쭉쭉 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노승욱> 그렇죠. 그런데 점주가 할 수 있는 게 영업 방식을 조금 바꾸는 태도나 친절하게 하거나 아니면 마케팅을 다르게 하는 건데 그러니까 이분이 인수하기 전에 가게는 장사가 안 돼서 여기도 이제 점주분이 영업시간이 일정하지 않았대요. 어떨 때 문 열고 어떨 때 닫고 이러니까 손님들이 가기 꺼려했는데 이번에 일단 영업시간 철저하게 지켰고 이게 생각보다 평범한 이유인데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또 그 주변에 대학교가 있었대요. 그런데 이거는 젊은층이 즐겨 먹는 샌드위치여서 그 앞에 차를 세워놓고 차량에 래핑을 해서 광고판처럼 해놨더니 또 이제 그거 보고서 들어오는 분들도 있고 그렇게 해서 매출이 한 3배가 올랐다고 합니다.

◇이대호> 3배요?

◆노승욱> 네.

◇이대호> 그러니까 영업 방식이랑 태도, 마케팅만 조금 바꿔도.

◆노승욱> 영업시간만 잘 지키고 좀 친절하게 해도.

◇이대호> 신기하다, 신기해. 저도 얼마 전에 개인적인 경험이었는데 어디 상점을 갔어요. 그런데 주인이 나오더니 누구세요 그러는 거예요. 누구긴요 손님이죠 그랬죠. 그런데 저희는 예약제입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아니 아무리 예약제로도 그렇지.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이 손님 다시는 안 볼 거예요. 다시 오는 손님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누구세요라고 하는 거 보고 아 저 친구 장사 다 했구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비어 있었어. 비어 있는데 뭐 틈새라도 좀 만들어서 뭐 어떻게 해 드릴까요, 뭐가 필요하세요 하면 장사의 자세가 되어 있는 건데 누구세요 그 한 방에.

◆노승욱> 그 악마는 디테일에 있는 거죠, 진짜.

◇이대호> 그런데 실제로 그런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그런 분들은 이제 백종원 대표한테 혼나는 그런 게 필요하죠. 그런데 실제로 우리 노승욱 대표도 지금 창톡을 창업을 한 건데 그 전에 작은 가게를 창업을 해왔다면서요, 실제로.

◆노승욱> 네. 그러니까 저는 기자 시절에 그런 장사 고수 분들 인터뷰하면서 너무 노하우들이 좀 신박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를 정말 통하는지 한번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마침 아는 분이 적자 월 500만 원씩 적자가 나는 매장을 누가 인수할 사람이 있는지 저한테 찾아봐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거 잘못 소개했다가 제가 뺨 맞으면 어떡해요 그래서.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노승욱> 그럼 제가 한번 해볼게요 했어요. 그래서 뭘 쇼핑몰 안에 들어 있는 5평 정도 되는 작은 프랜차이즈였어요. 그것도 그거를 800만 원의 집기까지 다 저렴하게 인수를 했죠.

◇이대호> 800만 원에 인수를 해서.

◆노승욱> 해서 고수 분들 노하우를 제가 방금 말씀드린 그런 노하우들을 다 접목을 해봤더니 정말로 한 세 달 만에 매출이 두 배가 올라서 흑자 전환을 했어요.

◇이대호> 매월 500만 원씩 까먹던 가게를 800만 원에 인수를 해서 흑자 전환을 시켰다. 그러니까 그게 통하더라는 걸 해봤다는 거죠.

◆노승욱>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일단 이 가게가 왜 장사가 안 되는지 저도 진단을 해봤죠. 그랬더니 빵을 저녁에 9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안 팔리고 남은 빵을 다 버리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인터뷰했던 고수 분들 중에는 한 저녁 7시 8시쯤부터 마감 세일을 하는 분이 있었거든요.

◇이대호> 떨이. 떨이 세일.

◆노승욱> 그리고 고객 분한테 문자 메시지 보내서 지금부터 마감 세일 합니다. 한 30%, 50% 세일 하니까 찾아오더라. 정말 제가 그렇게 해봤더니 하루에 한 3, 4만 원어치 버리던 빵들이 다 팔리고 이러면서 한 달 만에 매출이 100만 원이 늘었어요. 그런데 그거는 버리던 빵이니까 그대로 순이익이 된 거죠. 또 배달을 안 하던 가게인데 배달을 하고 옆 가게 영수증 갖고 오면 10% 할인해 드립니다. 이렇게 제휴 마케팅 하고 또 그 매장의 직원은 한 20, 30% 할인해주고 또 저는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려고 여기가 미국의 본사인 프랜차이즈였는데 피자를 한번 팔아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왜냐하면 이제 프레즐이 도우가 정말 맛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도우로 피자를 만들어보면 좋겠다.

◇이대호> 고소하니까.

◆노승욱> 여기의 강점은 도우인데 이걸로 피자를 만들면 좋겠다 해서 그런데 신메뉴를 점주가 그냥 만들 수 없거든요. 그래서 미국 본사에 공문을 보냈어요. 영어로 레시피를 만들어서 우리 매장에서 이렇게 팔려고 하는데 허락해 주세요 그랬더니 한 달 뒤에 허락을 해 주더라고요.

◇이대호> 해봐라.

◆노승욱> 그런 식으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죠. 그래서 흑자 전환도 하고 했는데 이 쇼핑몰 안에 있는 매장이다 보니까 철거비가 3500만 원이 나왔어요. 그래서 출구 전략까지는 제가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대호> 일단은 흑자 전환을 한 것도 고수 분들한테 직접 배운 거를 하나하나 써먹어보면서 아, 이게 통하네 이게 되네 이렇게 본인이 직접 해봤던 거.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이거는 이제 매경이코노미 기자 시절에 우혜진 님이 딱 아시는데 매경 이코노미 노승욱 기자님이신가요, 대표님 되신 건가요, 지금은 창톡을 창업을 했고.

◆노승욱> 사내 벤처로 창업을 했습니다.

◇이대호> 그 당시에 이 프레즐 가게가 더 잘 됐으면 계속 그거 했을 수도 있는 거예요?

◆노승욱> 저는 테스트 목적이었어서 1년 2개월 딱 운영하고 접었습니다.

◇이대호> 테스트 목적으로 그런데 뭔가 철거비라든지 그 후속까지도 조금 더 생각을 했었어야 된다는 거 본인이 배운 거죠. 본인이 배운 거. 그런데 이제 예비 창업자 분들 입장에서 되게 좋은 아이디어랑 간접 경험이 될 수도 있을 텐데 망한 가게를 인수하는 전략은 어떻게 좀 추천을 하십니까?

◆노승욱> 이게 본인이 그거 수술을 해서 잘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지 되는 거죠. 안 그러면 그대로 떨어지는 칼날을 잡게 되는 건데. 그래서 자꾸 수술로 비유를 하는데 명의 분들은 그러잖아요. 딱 보고 이거는 가망이 있다 하면 수술을 하는데 없다 하면 수술 포기하죠. 괜히 더 환자분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이 가게가 왜 장사가 안 되는지 내가 그럼 들어가서 그거를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세워져야지 먹힐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앞으로 장사가 점점 어려워질 거다 말씀드렸잖아요. 식자재비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고 또 총 수요는 계속 감소를 하고 있거든요. 온라인 수요가 넘어가고 있으니까. 그러면서 이렇게 저렴하게 헐값에 나오는 매물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

◇이대호> 오프라인 상권에서는.

◆노승욱> 이제 시간은 인수자의 편이다. 그러니까 인수를 싸게 할 수 있는 매물들이 많아질 텐데 여기서부터는 또 이제 협상의 단계죠. 협상만 잘하면 더 권리금을 낮추거나 아니면 건물주하고도 월세를 낮추는 이런 것들을 잘 할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서두르는 분들은 제대로 협상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자영업자분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또 주변에 건물주 평판 조회랄지 이런 걸 어떻게 할지 네트워크도 없고 하니까 발품을 팔면 팔수록 인수를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앞으로 조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오프라인 상권은 이제 더 성장하기는 쉽지는 않은데 또 거기에다가 권리금을 아주 큰 돈 주고 들어갔다가 그거를 다시 뽑아내려면 더 긴 시간과 위험 부담이 생기는 거니까 그래서 서두르지 말아라. 잘 체크를 해야 된다.

◆노승욱> 그래서 장사 잘하는 분들은 오히려 지금이 창업하기 좋은 시기다라고 말씀하세요.

◇이대호> 그래요? 경기 안 좋을 때.

◆노승욱> 왜냐하면 굳이 좋은 상권에 안 들어가도 되고 SNS 마케팅 잘하면 되니까 저렴하게 인수할 수 있는 매물들도 많아지고 공실도 늘어나고 하니까 또 온라인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채널들도 다양해지고 그래서 장사 안 되는 게 물론 거시적인 환경이 불리해지는 것도 있지만 어느 정도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잘하는 분들은 잘 하시더라 이렇게.

◇이대호> 맞습니다. 이게 뭔가 장사의 신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분들도 하나하나 배우고 노력해서 된 것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또 몰라서 못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노승욱 대표에게 많이 들어보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 들어볼까요. 아까도 적자 매장을 인수해서 흑자 전환까지는 했는데 결국에는 철거비, 원상복구비 이런 비용들이 많이 들었다는 거잖아요.

◆노승욱> 그러니까 인수할 때 입구 전략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 이렇게 저렴하다 해서 혹해서 인수하는데 철거비가 많이 나올 수 있고 또 숨은 비용들도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점주분의 얘기만 들으면 안 되고 그래서 어떤 분은 식자재 납품하는 도매상을 취재하는 분도 있고요. 여기에 납품하는 물량이 일정하냐 아니면 최근에 좀 줄었냐 그렇게 주변 건물주 평판 조회랄지 또 부동산한테 가서 또 매물을 여기에만 내놨는지 아니면 여러 군데 내놨는지.

◇이대호> 급한지.

◆노승욱> 급매면 좀 더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하니까 또 철거할 때 비용은 얼마 정도 드는지 이런 것도 쇼핑몰 같은 경우 또 몰마다 정책이 다르거든요. 그런 것 출구 전략까지 잘 고려해서 인수를 하시는 게 바람직하다 싶습니다.

◇이대호> 꼼꼼하게 준비하고 대비할수록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는 거고 그 성공이 그냥 예감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성공 예감만으로 안 되는 거죠. 성공 준비도 중요합니다. 소일도님이 성공 예감 여러 코너 중에서 이 코너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실질적인 꿀팁 정보가 많아서 자영업자가 많은 우리나라 특성에 딱 맞아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노승욱> 감사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오늘 창업 플랫폼 창톡 노승욱 대표와 함께 했고요. 망한 가게를 살린 비법도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노승욱> 감사합니다.

◇이대호> 라디오 정보센터 뉴스 듣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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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권리금 40배 뛰게 만든, 자영업계의 초고수들 – 노승욱 대표(창톡)
    • 입력 2023-06-02 08:55:52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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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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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영업은 더 이상 ‘상권 집약 산업’이 아니라, ‘기술과 네트워킹 집약 산업’
- 코인 노래방 인수 후 키오스크와 카드결제 도입해 5배 매출과 권리금 8천만 원으로 성장
- 성수동에 패스트푸드 가게 인수 후 곱창집 창업해, 권리금 40배 만든 초고수
- 가게 인수시 사전 조사 철저히 하고 출구전략도 살펴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1일(목)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노승욱 대표(창톡)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 시작합니다.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정말 저희 프로그램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많이 들어주고 계시는데 참 이게 아픈 표현인데 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라는 뼈아픈 지적도 있습니다. 입지가 안 좋다, 임대료가 너무 높다 혹은 코로나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데 또 바꿔서 생각을 해보면 같은 업종, 같은 브랜드, 같은 입지인데 같은 조건에서 주인만 바뀌었는데 매출이 확 달라지는 가게들도 있더라고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건지 그걸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창업 플랫폼 창톡 노승욱 대표입니다. 어서 오세요.

◆노승욱> 안녕하세요.

◇이대호> 안녕하세요. 저도 참 신기한 게 한 자리에서 정말 오래 가는 가게가 있는 반면에 같은 자리인데 꼭 그 자리는 계속 바뀌어요. 몇 달에 한 번씩 바뀌어요. 이유를 좀 찾아볼 수 있을까요?

◆노승욱> 이게 망하는 가게마다 이유가 다 다르죠. 그래서 맞춤형으로 들여다봐야 되는데 이게 예전에는 그래도 상권이 좋으면, 입지가 좋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먹혔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 상권이 주는 영향력은 점점 제한적으로 되는 것 같아요. 요즘 배달앱이나 SNS마케팅, 이런 온라인 마케팅이 더 중요해지고 있어서 그런 것들을 잘 못하면 아무리 좋은 입지라도 어려울 것 같고 그래서 예전에는 이제 자영업이 상권 집약 산업이었다면 요즘은 기술 집약 산업 또는 네트워킹 집약 산업 점점 2종 업태와의 협업이 중요해지는 점점 고난도 산업이 되고 있는 거죠.

◇이대호> 아이디어도 중요하고 협업, 네트워크, 기술 그러니까 예전보다는 상권의 영향은 좀 덜하다. 오늘의 주제가 망한 가게 되살린 비법인데 창업을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이 하던 가게를 그대로 인수할 건가 아니면 그냥 빈 곳에서 새로 임대를 해서 새로 시작을 할 건지 근데 이것도 나름의 장단점이 너무 뚜렷하잖아요.

◆노승욱> 그렇죠. 저는 장사 고수 분들, 프랜차이즈 대표나 1등 점주, 다점포점주 이런 분들 한 수백 명 만나서 인터뷰를 해서 그런 걸 물어보니까 정말 다 다르더라고요. 어떤 분은 나는 꼭 인수해서 창업한다 하는 분이 있고 어떤 분은 그냥 나는 빈 가게 가서 권리금 없이 창업을 한다. 그게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게 맞다고는 얘기하기 어려워요. 그러니까 인수를 하는 방식은 좀 안정적인 방식이죠. 기존에 있던 점주가 만들어놓은 매출, 손님 이런 걸 그대로 흡수하면서 어느 정도 매출이 나오는 걸 확인하고서 들어가는 거니까 대신에 이건 권리금이 비싸죠.

◇이대호> 그렇죠. 그 가치를 주고 사는 거니까.

◆노승욱> 네, 대신에 아주 망하지는 않는다는 거고 새로 창업을 할 때는 진짜 맨땅에 헤딩하는데 이건 완전 가게를 개척을 하는 거죠. 대신에 권리금이나 월세가 저렴한 경우가 있고 공실에 들어가는 경우일 수 있으니까 대신에 이런 거는 본인이 처음부터 무에서 유를 만들어야 되니까 노하우도 있어야 되고 약간 고수분들이 하는 방식이죠.

◇이대호> 그러니까 어느 정도 좀 일궈놓은 터에 돈을 내고 들어가느냐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맨몸으로 가서 깃발을 꽂고 시작을 하느냐. 노승욱 대표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자면 어느 쪽을 더 선호할까요?

◆노승욱> 저는 저도 이제 좀 이따 말씀드릴 거지만 창업을 해봤거든요. 인수를 했어요. 근데 저는 이제 그걸로 제가 돈 벌려고 창업한 건 아니고 고수 분들의 노하우가 정말 통하는지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서 적자 나는 매장을 인수를 해서 나중에 흑자 전환까지 되더라고요. 그래서 인수하는 방식도 두 가지가 있어요. 잘 되는 가게를 인수하는 게 있고 안 되는 가게를 인수하는.

◇이대호> 일부러 안 되는 가게를 인수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인 거예요?

◆노승욱> 네, 그러니까 고수 분들은 정말 고수 분들은 그게 제일 효율이 좋은 방식이다.

◇이대호> 싸게 인수하니까.

◆노승욱> 네, 어려운 가게들은 적자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월세는 계속 나가야 되고 그래서 몸이 달아 있거든요. 그래서 권리금도 많이 못 받고 심지어 막 역 권리금을 주는 경우도 있어요.

◇이대호> 내가 돈을 드릴 테니까 인수해 주세요.

◆노승욱> 네, 헐값에. 그런 거를 인수해서 매출을 3배에서 5배, 10배 이렇게 상승시키는 분들이 있어서 오늘 사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대호> 그걸 좀 잘 배워야 되는데. 근데 사실 약간 이게 뭐라 해야 될까 심리적으로 망한 가게, 잘 안 되는 터 뭔가 거기에는 안 좋은 기운이 있는 것 같고 그렇지 않습니까? 물론 기분 탓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단골도 없고 이미지도 별로고. 그런데 그곳에다가 들어간다는 건 어떻게 보면 신장 기업을 하면 빈 곳에 가면 신장기업 효과라도, 오픈발이라도 있잖아요. 근데 그런 거 기대할 수 없이.

◆노승욱> 네, 그래서 주식에서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마라.

◇이대호> 그런 격언이 있죠.

◆노승욱> 손님들도 지나가면서 계속 망하는 가게를 기억을 해요.

◇이대호> 맞아요.

◆노승욱> 그래서 저 자리에 또 뭐 새로운 거 생겼네. 그런데 오래 못 가겠지.

◇이대호> 그래서 각인 효과가 좀 무서운데

◆노승욱> 네, 그런데 그래서 진단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가게가 왜 안 되는지를 안 되는 이유를 알고서 들어가면 무섭지 않아요.

◇이대호> 들어가기 전에.

◆노승욱> 네. 그래서 고수의 영역인 건데 이거를 저는 그래서 장사가 안 되는 가게를 다시 살리는 것을 수술로 많이 비유를 하세요, 업계에서. 수술을 하기 전에 진단을 명확히 하면 그 치료법을 찾을 수가 있죠. 그런데 그 진단을 다들 자기가 정확하게 진단했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그거는 이제 해보면 결과가 달라지겠죠.

◇이대호> 그 비법을 알아봅시다. 일단 터가 안 좋거나 풍수지리가 안 좋고 이런 거 아니고.

◆노승욱> 모르겠습니다.

◇이대호> 우리는 이제 영업 방식으로, 경영 전략으로 풀어낼 수 있는 거. 일종의 죽은 가게를 살려낸 자영업계의 허준들을 만나봐야 되는데 그 사례를 한번 들어볼까요?

◆노승욱> 일단 2019년 여름에 경기 부천에서 코인 노래방을 인수하신 분 사례인데요.

◇이대호> 코인 노래방.

◆노승욱> 이 매장이 3층에 있어서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었대요. 그러니까 당연히 올라오기가 어렵잖아요.

◇이대호> 접근성이 떨어지는구나.

◆노승욱> 그래서 월 매출이 한 200만 원 정도밖에 안 나왔대요. 그래서 이 사장님이 거의 이제 손을 놓다시피 해서 문도 어떤 날은 열었다 닫았다 하고 그래서 거의 방치 상태였는데 이 매장을 역 권리금 600만 원을 받고서 인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0만 원 월 매출 나오던 매장에서 첫 달에만 한 600만 원 매출이 나왔고요. 최고 한 1000만 원까지 월 매출을 찍고 나올 때는 권리금을 8000만 원을 받고 나왔다고 합니다.

◇이대호> 이게 역 권리금은 그 전에 장사하시던 분이 내가 돈 드릴 테니까 인수해 주세요. 권리금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권리금 내가 줄게.

◆노승욱> 돈 받고 창업하는 거죠.

◇이대호> 근데 월 매출 200만 원짜리를 1000만 원까지 만들었다.

◆노승욱> 네, 그러니까 이게 2020년에 미국에서 버거킹 점포 5개를 1달러에 인수한 사례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기업들도 마찬가지잖아요. 적자나는 기업들을 1달러에 인수하는 경우도 있고 이게 자산과 부채까지 같이 인수를 하니까.

◇이대호> 빚이 있으니까.

◆노승욱> 그래서 잘만 찾으면 이런 역 권리금 받을 수 있는 사례들도 종종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전에 장사하시던 분은 내가 이거 폐업하려면 철거비도 많이 나오고 폐업 비용도 많이 드는데 그냥 싸게라도 넘기자.

◆노승욱> 월세도 계속 나가고 하니까.

◇이대호> 일단 부천의 사례입니다. 코인 노래방. 어떻게 해서 달라진 거예요?

◆노승욱> 여기는 이제 주변에 코인 노래방이 4개가 더 있었대요. 그래서 경쟁도 치열하고 했는데 그러니까 이 매장이 제일 안 되던 가게였대요. 그런데 당시 2019년에 이 키오스크가 아직 노래방에는 도입이 잘 안 되던 시기였어요.

◇이대호> 지금이야 많은데 2019년이면 키오스크 별로 없었을 때네요.

◆노승욱> 네, 그래서 코인노래방의 장점으로 현금 장사를 할 수 있다 해서 세금을 덜 낼 수 있다 하던 게 당시 트렌드였는데.

◇이대호> 동전 넣으니까.

◆노승욱> 그런데 이분은 그 상권에서 처음으로 키오스크를 도입을 했대요. 그러니까 5000원, 1만 원 이렇게 한 번에 적립을 해놓고 나중에 이걸 차감하는 방식으로 이용을 하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첫 달에만 일단 적립금으로 많이 넣어놓은 거죠. 그런데 내가 5000원 1만 원 넣어놓고 나중에 나눠서 불러야지 했다가도 부르다 보면 더 부르고 해서 그걸 오히려 더 추가로 입금하고 이런 경우가 많아지더라. 그리고 카드 수수료 나가는 것을 기존에 현금 장사하려고 기피를 했던 건데 해 보면 카드만 쓰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이 기존에는 떨어져 나갔는데 이런 분들도 이제는 이용을 할 수 있으니까 매출 상승분이 더 높아서 카드 수수료나 이런 것들 제외하고도 오히려 더 남았다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코인이 필요 없는 코인 노래방을 만든 거네요.

◆노승욱> 그렇네요.

◇이대호> 근데 또 사람들이 그래요. 학생들도 그렇고 딱 5000원 갖고 가는 거죠. 그런데 5000원 떨어지면 더 못 부르잖아요. 그런데 카드가 있으면 내가 2~3000원어치 더 부를 수가 있잖아요.

◆노승욱> 맞아요.

◇이대호> 이분이 머리를 잘 쓰셨네요. 역발상이었고.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거예요. 그래도 현금 장사가 최고지. 그리고 또 사람들이 그 카드 사용 여부에 따라서 그 가게를 선택해서 오겠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거든요.

◆노승욱> 그런데 이 결제 방식이 정말 중요한 게요. 이 결제가 불편하면 사람들이 안 가요. 그러니까 스타벅스가 사이렌 오더로 결제를 편리하게 만들었잖아요.

◇이대호> 모바일로 미리 결제 다.

◆노승욱> 줄 서지 않고도 미리 주문하고서 찾아갈 수 있게. 그러니까 줄 서기 싫어하던 사람들도 찾아가게 됐고 그리고 요즘은 QR코드 보급이 되면서 테이블에서 그냥 자동으로 주문하는 경우도 있고, 줄 서는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노승욱> 그래서 중국에 버거킹을 갔더니 매장 한 가운데 그냥 크게 QR코드만 붙어 있어요. 그래서 키오스크는 줄을 서야 되는데 그냥 사람들이 그냥 카메라로 먼저 찍어서 주문할 수가 있으니까 동시에 주문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이대호> 예전에는 줄 서서 점원한테 얘기했다면, 나중에는 키오스크를 썼는데 그것도 줄 서야 되니, 줄 설 필요 없이 천장이나 어디 매달려 있는 QR코드를 찍고 핸드폰으로 그냥 내가 주문을 바로 넣어버리는.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점점 진화하네요. 근데 여기서 우리가 반성할 게 하나 있습니다. 1788님이 키오스크가 뭐죠라고 보내주셨는데. 또 저희 실수했습니다. 항상 쓰던 용어를 그냥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키오스크는 무인 주문 단말기 기기. 그렇죠. 요즘에 카페나 어디 가면 다 하나씩 서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점원이 뭐 찾으세요, 뭐 도와드릴까요? 했다면, 이제는 그냥 자판기 같은 기계에다 대고 터치를 해서 직접 카드 꽂아서 결제까지 하는 그 기계를 키오스크라고 합니다. 이게 그리스 로마 시대의 용어인가요? 사방이 다 뚫려 있는 집을 말한대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어디서든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그 키오스크라는 표현이 있던데. 용어도 어려워, 용어도 어려워. 이렇게 용어 핑계를 좀 대봤고요. 죄송합니다. 다시 코인 노래방으로. 코인 노래방, 그래서 결제 방식을 카드를 도입을 했다. 또 다른 비결은요?

◆노승욱> 또 하나는 이게 정말 재미있었는데 코인 노래방 가면 1번 방, 2번 방 이렇게 번호로 붙어 있잖아요. 그런데 이분은 방에 이름을 붙였대요. BTS 방, 블랙핑크 방, 세븐틴 방 이렇게 아이돌로 이름을 붙였더니 팬들이 찾아오더라. 이제 노래,방 코인 노래방은 보통 10대, 20대 젊은 층이 많이 이용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소문 듣고서 우리 오빠 방 어디예요? 이렇게 찾아오고, 또 그 방에 굿즈 같은 것도 넣어놓고 하니까.

◇이대호> 이름만 붙여놓은 게 아니라 굿즈도 거기다 장식을 해 놓은 거예요?

◆노승욱> 방을 꾸며놓은 거죠. 그러니까 인스타그램으로 유명해지고.

◇이대호>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고.

◆노승욱> 팬덤 인증할 수 있고, 팬카페에서.

◇이대호> 나 BTS 방에서 노래 불렀어. 옆에 포스터에 BTS 같이 나를 쳐다보고 있어.

◆노승욱> 그렇죠. 그러니까 그건 큰 비용 안 드는 건 데 이렇게 평범한 거를 조금 다르게 혁신을 한 거죠.

◇이대호> 정말 작은 차이인데. 그러면 이제 어르신들이 가는 코인 노래방에는 임영웅 포스터 붙여놓고. 그럼 끝.

◆노승욱> 그렇죠. 정말 잘 될 것 같은데요.

◇이대호> 진짜 작은 아이디어가 매출을 바꿔 놓는 거네요. 그런데 또 아까 3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물론 젊은 사람들이야 3층까지 걸어 올라오는 건 체력적으로 문제가 안 되겠지만, 그래도 손님들 입장에서 뭔가 불편할 수도 있겠거든요. 이건 어떻게 극복을 했을까요?

◆노승욱> 그래서 이분은 여기가 현대백화점 뒤편에 있어서 상권은 좋았대요, 입지는 좋은데 엘리베이터가 없어 불편하니까 그래서 유동인구가 많은 것을 잘만 끌어오면 되겠다 해서, 일단 1층에 풍선을 세워놓고, 그래서 여기가 3층에 노래방이 있습니다 보여주기도 하고. 또 하나는 계단마다 올라올 때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렇게 좀 재밌는 문구들을 넣어서.

◇이대호> 계단에다가.

◆노승욱> 올라올 때마다 조금씩 더 동기부여를 하고. 또 하나는 여기가 구분 상가라고 해요. 그러니까 상가마다 다 주인이 달라서, 통으로 건물주가 있는 데는 그래도 관리를 하는데 구분 상가들은 관리가 잘 안 되거든요. 자기 가게만 관리하지 복도나 이런 공용공간을 잘 관리를 안 해서 3층까지 올라오는 공간이 되게 어두웠대요. 그래서 전구도 불빛이 약하고 이래서 처음에는 자기가 점주분들하고 같이 우리 좀 비용 모아서 이거 밝게 하자 했는데 아무도 안 하더래요. 자기가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자기가 사비 들여서 환하게 하고, 그런 것들이 다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이대호> 엘리베이터가 없지만 계단에다가 손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은 문구 하나를 다 써붙이면서 올라오는데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그리고 조명도 하나씩 바꾸면서 이미지도 개선을 하는 거고.

◆노승욱> 네, 네.

◇이대호> 그러니까 이게 장사 못하시는 분들은 다 방치하니까. 화장실 관리도 귀찮다고 안 하고.

◆노승욱> 그렇죠. 그래서 상사와 고수분들은 화장실도 정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게, 디퓨저 같은 거 꼭 챙겨 넣고, 깨끗이 하고. 아니면 화장실 가는 열쇠고리에도 인형 예쁜 것을 달아서 그런 하나하나 세심하게 재미있는 경험을 하도록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처음에는 그냥 저기도 코인 노래방이 있네 해서 갈 수는 있지만, 나중에 저기 지저분해, 화장실 불편해 그러면 이제 특히 여학생들이나 젊은 친구들 안 가게 되죠.

◆노승욱> 이런 노력들이 다 효과를 발휘하면서 4개 주변의 코인 노래방 중에 1등으로 월 매출 1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대호> 주변 4개 코인 노래방 중에서 꼴찌였다가 바로 1등이 된. 이렇게 들어보면 참 쉬워 보여요. 그래, 작은 아이디어의 변화네. 그런데 실제로 이게 내 장사가 돼 버리면 쉽지는 않아요. 또 다른 사례도 좀 알려주세요.

◆노승욱> 이번에는 성수동에서 곱창집을 창업하신 사례인데요. 코로나가 한창일 때, 2020년쯤에 장사가 안 되던 패스트푸드 가게를 인수를 했대요. 권리금이 1000만 원 정도 였으니까 사실 이 정도면 거의 그냥 시설 인수하는 자금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곱창집으로 변경을 했대요.이분은 원래 곱창집으로 쭉 장사를 하던 분도 아니었어요. 전에는 휴대폰 대리점도 하시던 분이고, 다른 장사를 하시던 분인데. 성수동이라는 상권이 카페 거리가 있거든요. 그리고 요즘은 또 스타트업들도 많이 들어오면서 젊은 층들이 많아요. 그리고 젊은 여성분들 데이트 코스로도 많이 가고 이러면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이 뭐가 있을까, 카페에 커피 한 잔 하러 왔으면 그다음에 좀 출출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곱창집으로 만든 거예요. 콜라겐 이런 것들 좋아하니까. 그래서 기존의 인테리어도 어느 정도 활용하면서 그래서 저비용으로 창업을 했는데, 지금은 월 매출이 한 1억 5000정도 나오고, 권리금 1000만 원에 인수했는데 지금은 한 3, 4억 정도 한다고 합니다.

◇이대호> 거의 한 30, 40배 권리금이. 그만큼 이 가게의 가치가 높아진 거잖아요. 그런데 여기가 원래는 패스트푸드점 자리였는데 그거를 곱창집으로 돌린.

◆노승욱> 네. 그러니까 상권과 입지에 맞는 아이템이 잘못됐다, 이렇게 진단을 하시고 그거에 맞는 걸로 바꾼 거죠.

◇이대호> 그래요? 오히려 성수동이고 젊은 사람들 많이 가고 하면 그냥 짧은 생각으로는 패스트푸드 많이 찾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노승욱> 그런데 거기는 패스트푸드는 많이 있었대요.

◇이대호> 이미.

◆노승욱> 프랜차이즈도 많이 들어와 있고. 그런데 이제 곱창집이 잘 없었다 하는 거죠. 이제 경쟁 강도도 분석을 한 거고. 또 곱창집도 평범하게 그냥 냈으면 그냥 그랬을 텐데 메뉴 개발에만 2000만 원을 썼대요.

◇이대호> 메뉴 개발하는데요?

◆노승욱> 그러니까 곱창이 좀 느끼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여자분들은 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좋아한다 해서 그 맛을 잡기 위해서 계속 R&D를 한 거죠.

◇이대호> 연구 개발을.

◆노승욱> 그래서 곱창을 2000만 원어치를 써서 버리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또 그거에 맞는 사이드 메뉴도 개발하고, 노력을 하고. 또 온라인 마케팅도 이분이 마케팅 전문가여서 블로그 마케팅 이런 것도 많이 하는데, 노출이 잘 되는 블로거가 따로 있다. 그러니까 가게 창업하면 막 전화가 와요. 저 블로거인데 제가 마케팅 공짜로 해드릴게요, 그냥 식사권만 좀 주세요. 이런 분들도 있는데, 그런 거 해봤자 소용없다. 정말 잘 되는 상위에 노출되는 블로거는 10명 중에 1명인데 이 사람들을 가려내려면 이분의 노하우는 일단 비용을 받는 블로거여야 된다.

◇이대호> 완전 역발상이네.

◆노승욱> 그렇죠. 8만 원 이상은 준대요.

◇이대호> 그러니까 블로거 분들이 제가 사진 찍어서 올릴게요, 식사권 하나만 주세요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다. 차라리 단가 높은 블로거가 영향력 있지.

◆노승욱> 프로는 돈을 받는다.

◇이대호> 이분 장사 제대로 하시는 분이군요.

◆노승욱> 그리고 조회수가, 저희 블로그 총 조회수 10만 건 이상 나와요. 이러는데 그것도 검증을 해봐야 된다. 어떤 글 하나가 대박이 나서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올리는 글마다 상단에 노출되는 검색에 최적화된 블로거인지 이런 것들을 가려서 좀 효율 좋게 마케팅을 했다고 합니다.

◇이대호> 정말 전략적으로 사고를 하시는 분이네요. 인테리어도 그렇고, 메뉴 개발에도 2000만 원 쓰셨다라는 건 웬만한 기업들이 메뉴 개발할 때 연구개발 비용 투입하듯이.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성수동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아까 저희한테 문자 메시지 보내주신 분이 그러다가 오히려 더 잘 되면 건물주가 내쫓는 경우도 생긴다. 조성빈 님이 매출을 이렇게 상향시켜 놓으면 건물주가 나가라고 한다. 지적을 해 주셨는데.

◆노승욱> 맞아요. 그래서 장사 고수분들 중에는 건물주 평판 조회도 하고서 들어가시는 분도 있어요. 그러니까 멀쩡한 가게인데 계속 점주가 바뀐다. 그거는 건물에 문제가 있는 거다, 건물주가 뭔가 괴롭혀서 그런 거다.

◇이대호> 장사가 잘 되는데도 계속 사람들이 나간다.

◆노승욱> 그래서 취재를 좀 하고서 들어가야 된다 하더라고요.

◇이대호> 그럼 또 그 건물주가 잘 되면 저 장사 내가 할래, 내 아들 시킬래 이럴 수도 있는 거고.

◆노승욱> 아니면 제일 좋은 건물주는 미국에 계셔서.

◇이대호> 해외에 계셔서.

◆노승욱> 신경 안 쓰고 그냥 입금만 받으시는 분들.

◇이대호> 그런 분들은 최고죠. 계시면 저 좀 소개시켜주세요.

◆노승욱> 간섭 안 하는.

◇이대호> 그게 이제 전문용어로 젠트리피케이션이라고 해서 그렇죠.

◆노승욱> 상권이 이동하는 것도 문제가 되는데. 성수동 이렇게 갑자기 뜬 상권들이 또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있거든요. 경리단길, 망리단길 이런 데도 부침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 상권에도 발전하는 단계가 있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그냥 인기가 없던 조용한 상권에서 그냥 스타 셰프들이나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들어가서 핫플레이스를 만들어요. 그걸 젠트리파이어라고 하는데, 그런 분들을.

◇이대호> 뭐 이렇게 용어가 어려워요.

◆노승욱> 상권 개척자인 거고. 이분들 때문에 상권이 핫 해지면서 인스타그래머들이 오니까 그분들 덕을 좀 보려고 이제 또 새로운 분들이 또 같이 들어가면서 이제 한 무슨 길, 무슨 길이 생겨나기 시작을 하죠. 상권이 확장이 되고, 그러면 마지막에 프랜차이즈들이 입점을 해요, 대기업이 들어오거나. 제일 최종 단계는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들어오는 거예요, 옷가게 매장이나. 왜냐하면 그 월세를 감당하려면 식당은 한계가 있거든요, 이 테이블 회전에. 근데 제품 판매는 계속 매출을 올릴 수가 있으니까. 그런데 그 단계에서는 상권이 지기 시작하는 징조다. 그러니까 그때는 들어가기 위험하다.

◇이대호> 오히려 프랜차이즈들 들어오고, 뭔가 프랜차이즈 대기업 화장품 매장들 들어오고 하면 이 상권은 클 만큼 다 컸다.

◆노승욱> 고점이다.

◇이대호> 이거 꿀팁이다. 그래서 항상 그냥 몰려가는 상권에 더 비싸게 들어가는 것은 또 그만큼의 비용적인 위험 부담이 되는 거고. 코인 노래방 하고 우리 곱창집까지 들었어요. 또 다른 가게도 있나요?

◆노승욱> 이번에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가게를 천안에서 인수하신 분인데요.

◇이대호> 여기는 프랜차이즈.

◆노승욱> 네. 그러니까 프랜차이즈 하면 점주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이죠. 본사에서 신 메뉴 다 만드는 것만 팔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분은 원래도 한 2개 정도 하시던 분이었어요, 이 브랜드로. 그래서 이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되게 있으신 분이었고. 그런데 얼마 전에 제가 연락을 해봤더니 7개까지 늘리셨더라고요.

◇이대호> 더 늘리셨어요. 장사가 잘 돼서.

◆노승욱> 이분은 미국에서 본사 대표가 얼마 전에 방한을 했거든요. 그 대표한테 상을 받으셨어요. 우수 점주 상.

◇이대호> 프랜차이즈는 별다를 거 없고 그냥 단일 매출만 쭉쭉 올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노승욱> 그렇죠. 그런데 점주가 할 수 있는 게 영업 방식을 조금 바꾸는 태도나 친절하게 하거나 아니면 마케팅을 다르게 하는 건데 그러니까 이분이 인수하기 전에 가게는 장사가 안 돼서 여기도 이제 점주분이 영업시간이 일정하지 않았대요. 어떨 때 문 열고 어떨 때 닫고 이러니까 손님들이 가기 꺼려했는데 이번에 일단 영업시간 철저하게 지켰고 이게 생각보다 평범한 이유인데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또 그 주변에 대학교가 있었대요. 그런데 이거는 젊은층이 즐겨 먹는 샌드위치여서 그 앞에 차를 세워놓고 차량에 래핑을 해서 광고판처럼 해놨더니 또 이제 그거 보고서 들어오는 분들도 있고 그렇게 해서 매출이 한 3배가 올랐다고 합니다.

◇이대호> 3배요?

◆노승욱> 네.

◇이대호> 그러니까 영업 방식이랑 태도, 마케팅만 조금 바꿔도.

◆노승욱> 영업시간만 잘 지키고 좀 친절하게 해도.

◇이대호> 신기하다, 신기해. 저도 얼마 전에 개인적인 경험이었는데 어디 상점을 갔어요. 그런데 주인이 나오더니 누구세요 그러는 거예요. 누구긴요 손님이죠 그랬죠. 그런데 저희는 예약제입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아니 아무리 예약제로도 그렇지.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이 손님 다시는 안 볼 거예요. 다시 오는 손님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누구세요라고 하는 거 보고 아 저 친구 장사 다 했구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비어 있었어. 비어 있는데 뭐 틈새라도 좀 만들어서 뭐 어떻게 해 드릴까요, 뭐가 필요하세요 하면 장사의 자세가 되어 있는 건데 누구세요 그 한 방에.

◆노승욱> 그 악마는 디테일에 있는 거죠, 진짜.

◇이대호> 그런데 실제로 그런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그런 분들은 이제 백종원 대표한테 혼나는 그런 게 필요하죠. 그런데 실제로 우리 노승욱 대표도 지금 창톡을 창업을 한 건데 그 전에 작은 가게를 창업을 해왔다면서요, 실제로.

◆노승욱> 네. 그러니까 저는 기자 시절에 그런 장사 고수 분들 인터뷰하면서 너무 노하우들이 좀 신박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를 정말 통하는지 한번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마침 아는 분이 적자 월 500만 원씩 적자가 나는 매장을 누가 인수할 사람이 있는지 저한테 찾아봐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거 잘못 소개했다가 제가 뺨 맞으면 어떡해요 그래서.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노승욱> 그럼 제가 한번 해볼게요 했어요. 그래서 뭘 쇼핑몰 안에 들어 있는 5평 정도 되는 작은 프랜차이즈였어요. 그것도 그거를 800만 원의 집기까지 다 저렴하게 인수를 했죠.

◇이대호> 800만 원에 인수를 해서.

◆노승욱> 해서 고수 분들 노하우를 제가 방금 말씀드린 그런 노하우들을 다 접목을 해봤더니 정말로 한 세 달 만에 매출이 두 배가 올라서 흑자 전환을 했어요.

◇이대호> 매월 500만 원씩 까먹던 가게를 800만 원에 인수를 해서 흑자 전환을 시켰다. 그러니까 그게 통하더라는 걸 해봤다는 거죠.

◆노승욱>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 일단 이 가게가 왜 장사가 안 되는지 저도 진단을 해봤죠. 그랬더니 빵을 저녁에 9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안 팔리고 남은 빵을 다 버리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인터뷰했던 고수 분들 중에는 한 저녁 7시 8시쯤부터 마감 세일을 하는 분이 있었거든요.

◇이대호> 떨이. 떨이 세일.

◆노승욱> 그리고 고객 분한테 문자 메시지 보내서 지금부터 마감 세일 합니다. 한 30%, 50% 세일 하니까 찾아오더라. 정말 제가 그렇게 해봤더니 하루에 한 3, 4만 원어치 버리던 빵들이 다 팔리고 이러면서 한 달 만에 매출이 100만 원이 늘었어요. 그런데 그거는 버리던 빵이니까 그대로 순이익이 된 거죠. 또 배달을 안 하던 가게인데 배달을 하고 옆 가게 영수증 갖고 오면 10% 할인해 드립니다. 이렇게 제휴 마케팅 하고 또 그 매장의 직원은 한 20, 30% 할인해주고 또 저는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려고 여기가 미국의 본사인 프랜차이즈였는데 피자를 한번 팔아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왜냐하면 이제 프레즐이 도우가 정말 맛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도우로 피자를 만들어보면 좋겠다.

◇이대호> 고소하니까.

◆노승욱> 여기의 강점은 도우인데 이걸로 피자를 만들면 좋겠다 해서 그런데 신메뉴를 점주가 그냥 만들 수 없거든요. 그래서 미국 본사에 공문을 보냈어요. 영어로 레시피를 만들어서 우리 매장에서 이렇게 팔려고 하는데 허락해 주세요 그랬더니 한 달 뒤에 허락을 해 주더라고요.

◇이대호> 해봐라.

◆노승욱> 그런 식으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죠. 그래서 흑자 전환도 하고 했는데 이 쇼핑몰 안에 있는 매장이다 보니까 철거비가 3500만 원이 나왔어요. 그래서 출구 전략까지는 제가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대호> 일단은 흑자 전환을 한 것도 고수 분들한테 직접 배운 거를 하나하나 써먹어보면서 아, 이게 통하네 이게 되네 이렇게 본인이 직접 해봤던 거.

◆노승욱> 그렇죠.

◇이대호> 이거는 이제 매경이코노미 기자 시절에 우혜진 님이 딱 아시는데 매경 이코노미 노승욱 기자님이신가요, 대표님 되신 건가요, 지금은 창톡을 창업을 했고.

◆노승욱> 사내 벤처로 창업을 했습니다.

◇이대호> 그 당시에 이 프레즐 가게가 더 잘 됐으면 계속 그거 했을 수도 있는 거예요?

◆노승욱> 저는 테스트 목적이었어서 1년 2개월 딱 운영하고 접었습니다.

◇이대호> 테스트 목적으로 그런데 뭔가 철거비라든지 그 후속까지도 조금 더 생각을 했었어야 된다는 거 본인이 배운 거죠. 본인이 배운 거. 그런데 이제 예비 창업자 분들 입장에서 되게 좋은 아이디어랑 간접 경험이 될 수도 있을 텐데 망한 가게를 인수하는 전략은 어떻게 좀 추천을 하십니까?

◆노승욱> 이게 본인이 그거 수술을 해서 잘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지 되는 거죠. 안 그러면 그대로 떨어지는 칼날을 잡게 되는 건데. 그래서 자꾸 수술로 비유를 하는데 명의 분들은 그러잖아요. 딱 보고 이거는 가망이 있다 하면 수술을 하는데 없다 하면 수술 포기하죠. 괜히 더 환자분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이 가게가 왜 장사가 안 되는지 내가 그럼 들어가서 그거를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세워져야지 먹힐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앞으로 장사가 점점 어려워질 거다 말씀드렸잖아요. 식자재비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고 또 총 수요는 계속 감소를 하고 있거든요. 온라인 수요가 넘어가고 있으니까. 그러면서 이렇게 저렴하게 헐값에 나오는 매물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

◇이대호> 오프라인 상권에서는.

◆노승욱> 이제 시간은 인수자의 편이다. 그러니까 인수를 싸게 할 수 있는 매물들이 많아질 텐데 여기서부터는 또 이제 협상의 단계죠. 협상만 잘하면 더 권리금을 낮추거나 아니면 건물주하고도 월세를 낮추는 이런 것들을 잘 할 수 있는데 이런 것을 서두르는 분들은 제대로 협상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자영업자분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또 주변에 건물주 평판 조회랄지 이런 걸 어떻게 할지 네트워크도 없고 하니까 발품을 팔면 팔수록 인수를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이 앞으로 조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대호> 오프라인 상권은 이제 더 성장하기는 쉽지는 않은데 또 거기에다가 권리금을 아주 큰 돈 주고 들어갔다가 그거를 다시 뽑아내려면 더 긴 시간과 위험 부담이 생기는 거니까 그래서 서두르지 말아라. 잘 체크를 해야 된다.

◆노승욱> 그래서 장사 잘하는 분들은 오히려 지금이 창업하기 좋은 시기다라고 말씀하세요.

◇이대호> 그래요? 경기 안 좋을 때.

◆노승욱> 왜냐하면 굳이 좋은 상권에 안 들어가도 되고 SNS 마케팅 잘하면 되니까 저렴하게 인수할 수 있는 매물들도 많아지고 공실도 늘어나고 하니까 또 온라인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채널들도 다양해지고 그래서 장사 안 되는 게 물론 거시적인 환경이 불리해지는 것도 있지만 어느 정도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잘하는 분들은 잘 하시더라 이렇게.

◇이대호> 맞습니다. 이게 뭔가 장사의 신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분들도 하나하나 배우고 노력해서 된 것이기도 하고 어찌 보면 또 몰라서 못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우리가 노승욱 대표에게 많이 들어보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 들어볼까요. 아까도 적자 매장을 인수해서 흑자 전환까지는 했는데 결국에는 철거비, 원상복구비 이런 비용들이 많이 들었다는 거잖아요.

◆노승욱> 그러니까 인수할 때 입구 전략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 이렇게 저렴하다 해서 혹해서 인수하는데 철거비가 많이 나올 수 있고 또 숨은 비용들도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점주분의 얘기만 들으면 안 되고 그래서 어떤 분은 식자재 납품하는 도매상을 취재하는 분도 있고요. 여기에 납품하는 물량이 일정하냐 아니면 최근에 좀 줄었냐 그렇게 주변 건물주 평판 조회랄지 또 부동산한테 가서 또 매물을 여기에만 내놨는지 아니면 여러 군데 내놨는지.

◇이대호> 급한지.

◆노승욱> 급매면 좀 더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하니까 또 철거할 때 비용은 얼마 정도 드는지 이런 것도 쇼핑몰 같은 경우 또 몰마다 정책이 다르거든요. 그런 것 출구 전략까지 잘 고려해서 인수를 하시는 게 바람직하다 싶습니다.

◇이대호> 꼼꼼하게 준비하고 대비할수록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는 거고 그 성공이 그냥 예감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성공 예감만으로 안 되는 거죠. 성공 준비도 중요합니다. 소일도님이 성공 예감 여러 코너 중에서 이 코너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실질적인 꿀팁 정보가 많아서 자영업자가 많은 우리나라 특성에 딱 맞아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노승욱> 감사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오늘 창업 플랫폼 창톡 노승욱 대표와 함께 했고요. 망한 가게를 살린 비법도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노승욱> 감사합니다.

◇이대호> 라디오 정보센터 뉴스 듣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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