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지속가능한 평화 아냐”

입력 2023.06.02 (21:06) 수정 2023.06.0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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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 국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협상을 진행하는데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2일 핀란드 헬싱키 시청에서 진행된 연설을 통해 일부 국가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휴전을 촉구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이 표면적으로는 합리적인 제안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현 상황을 멈추게 하고, 푸틴 대통령의 영토 점령을 굳히고, 다시 무장해 또 공격할 수 있게 하는 휴전은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외교와 진정한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은 미래의 어떠한 침공도 억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더 강한 우크라이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이미 전략적으로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권력과 이익이 크게 훼손됐고 그 여파가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종전을 위한 평화협상에 대해서는 환영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만, “브라질, 중국이든 그 어떤 국가든지 간에, 해당 국가가 유엔 헌장 원칙을 준수하면서 (협상을) 조정하고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브라질과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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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2 21:06:26
    • 수정2023-06-02 21:55:12
    국제
북유럽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 국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협상을 진행하는데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현지시간 2일 핀란드 헬싱키 시청에서 진행된 연설을 통해 일부 국가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휴전을 촉구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이 표면적으로는 합리적인 제안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현 상황을 멈추게 하고, 푸틴 대통령의 영토 점령을 굳히고, 다시 무장해 또 공격할 수 있게 하는 휴전은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외교와 진정한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은 미래의 어떠한 침공도 억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더 강한 우크라이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이미 전략적으로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권력과 이익이 크게 훼손됐고 그 여파가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종전을 위한 평화협상에 대해서는 환영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만, “브라질, 중국이든 그 어떤 국가든지 간에, 해당 국가가 유엔 헌장 원칙을 준수하면서 (협상을) 조정하고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브라질과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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