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 접경지에 동시다발 공격…푸틴 “모든 것 다해 막아야”

입력 2023.06.02 (21:23) 수정 2023.06.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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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와 서남부 지역 곳곳에서 현지시각 2일 포격과 드론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셰베키노 지역의 마슬로바 프리스탄 도로에 포탄이 떨어졌다”며 “파편이 차량을 덮쳐 여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2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전했습니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러시아군의 공격 경로로 활용되는 지역으로, 최근 연일 포격과 드론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브랸스크주에서도 이날 오전 포격으로 인해 주택 여러 채가 손상됐다고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이들 지역보다 북쪽에서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스몰렌스크주에서도 오전 3시쯤 연료와 에너지 시설이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았으며, 모스크바 서남쪽에 있는 칼루가주에서는 오전 6시 45분쯤 드론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물체의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본토 접경지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 여러 곳도 공격을 당했습니다.

자포리자주 당국은 오전 11시쯤 로조브카 지역의 병동이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자포리자주 남부 베르디안스크 항구도 공격받았다고 시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러시아 반체제단체 러시아자유군단은 자신들이 벨고로드에서 러시아군과 이틀째 교전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악의를 품은 자들이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그들이 어떤 경우에도 이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자유러시아군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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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2 21:23:00
    • 수정2023-06-02 21:54:55
    국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와 서남부 지역 곳곳에서 현지시각 2일 포격과 드론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셰베키노 지역의 마슬로바 프리스탄 도로에 포탄이 떨어졌다”며 “파편이 차량을 덮쳐 여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2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전했습니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러시아군의 공격 경로로 활용되는 지역으로, 최근 연일 포격과 드론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브랸스크주에서도 이날 오전 포격으로 인해 주택 여러 채가 손상됐다고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주지사가 밝혔습니다.

이들 지역보다 북쪽에서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스몰렌스크주에서도 오전 3시쯤 연료와 에너지 시설이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았으며, 모스크바 서남쪽에 있는 칼루가주에서는 오전 6시 45분쯤 드론으로 추정되는 미확인 물체의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본토 접경지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 여러 곳도 공격을 당했습니다.

자포리자주 당국은 오전 11시쯤 로조브카 지역의 병동이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자포리자주 남부 베르디안스크 항구도 공격받았다고 시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러시아 반체제단체 러시아자유군단은 자신들이 벨고로드에서 러시아군과 이틀째 교전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악의를 품은 자들이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그들이 어떤 경우에도 이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자유러시아군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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