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대규모 공세”…“주민 4천 명 대피”

입력 2023.06.05 (09:37) 수정 2023.06.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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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반격을 예고했던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지만 격퇴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본토, 서부 지역 상황도 심상치 않은데요.

드론 공격과 포격이 이어지고 있는 벨고로드주에선 주민 4천여 명이 임시숙소로 대피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지만 격퇴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아침,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도네츠크 방향 전선 5개 구역에서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의 전차 대대가 동원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으며 러시아군 방어선 돌파가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250명 이상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경과 맞닿은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는 임시 대피 시설이 마련됐습니다.

집을 떠나 이 곳을 찾은 주민이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드론 공격에 이어 포격이 이어지면서 지난 사흘 동안 9명이 숨졌다고 지역 당국은 밝혔습니다.

[타티아나/벨고로드 주민 : "제가 사는 도시, 셰베키노는 매우 심한 폭격을 받았습니다. 도시에는 남은 게 거의 없어요."]

러시아 국방부는 지상공격 시도도 있었고, 이를 물리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무장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 반체제단체인 러시아 자유군단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이들이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에서 "악의를 품은 자들이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모든 것을 다해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말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한 친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이 미국과 폴란드, 벨기에의 무기를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바 있어 관련 보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파장이 예상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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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대규모 공세”…“주민 4천 명 대피”
    • 입력 2023-06-05 09:37:56
    • 수정2023-06-05 19: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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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반격을 예고했던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지만 격퇴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본토, 서부 지역 상황도 심상치 않은데요.

드론 공격과 포격이 이어지고 있는 벨고로드주에선 주민 4천여 명이 임시숙소로 대피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지만 격퇴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아침,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도네츠크 방향 전선 5개 구역에서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의 전차 대대가 동원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으며 러시아군 방어선 돌파가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250명 이상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경과 맞닿은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에는 임시 대피 시설이 마련됐습니다.

집을 떠나 이 곳을 찾은 주민이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드론 공격에 이어 포격이 이어지면서 지난 사흘 동안 9명이 숨졌다고 지역 당국은 밝혔습니다.

[타티아나/벨고로드 주민 : "제가 사는 도시, 셰베키노는 매우 심한 폭격을 받았습니다. 도시에는 남은 게 거의 없어요."]

러시아 국방부는 지상공격 시도도 있었고, 이를 물리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무장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 내 반체제단체인 러시아 자유군단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이들이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에서 "악의를 품은 자들이 러시아를 흔들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모든 것을 다해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말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한 친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이 미국과 폴란드, 벨기에의 무기를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은바 있어 관련 보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파장이 예상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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