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래경 과거 발언 논란…이재명 “정확한 내용 몰랐다”

입력 2023.06.05 (14:54) 수정 2023.06.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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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혁신기구 수장으로 선임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발언 등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이사장은 지난 5월 SNS를 통해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도 이들 미국 정보 조직들이 분명 깊숙이 개입하였으리라”며 대선 조작설을 제기했습니다.

또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자신의 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썼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SNS를 통해 “현충일(6월 6일) 선물 잘 받았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전 함장은 민주당을 향해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 해촉 등 조치 연락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논란이 계속 커지면서 당내 비판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된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홍 의원은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며 “과거 박재승·김상곤 혁신위원회의 기대와 역할을 되돌아봐 적합한 인물을 찾아야 한다. 더 큰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 이사장 내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 당내 논의도 전혀 안 되었고 전혀 검증도 안 되었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며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정확한 내용 몰랐던 것 같다”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5일) 혁신기구 수장 선임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 자폭설’과 ‘푸틴은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 등의 이 이사장의 과거 글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공식적 발표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내에서도 비판적 의견 나오는데 인선을 철회할 생각이 있는지’, ‘대통령을 비속어로 비하하는 게 많던데 공당 혁신위원장으로 적절한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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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5 14:54:24
    • 수정2023-06-05 14: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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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혁신기구 수장으로 선임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발언 등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이사장은 지난 5월 SNS를 통해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도 이들 미국 정보 조직들이 분명 깊숙이 개입하였으리라”며 대선 조작설을 제기했습니다.

또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자신의 SNS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썼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SNS를 통해 “현충일(6월 6일) 선물 잘 받았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전 함장은 민주당을 향해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 해촉 등 조치 연락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논란이 계속 커지면서 당내 비판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이사장은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된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홍 의원은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며 “과거 박재승·김상곤 혁신위원회의 기대와 역할을 되돌아봐 적합한 인물을 찾아야 한다. 더 큰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 이사장 내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 당내 논의도 전혀 안 되었고 전혀 검증도 안 되었으며 오히려 이재명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며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정확한 내용 몰랐던 것 같다”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5일) 혁신기구 수장 선임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 자폭설’과 ‘푸틴은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 등의 이 이사장의 과거 글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공식적 발표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내에서도 비판적 의견 나오는데 인선을 철회할 생각이 있는지’, ‘대통령을 비속어로 비하하는 게 많던데 공당 혁신위원장으로 적절한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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