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매크로 지표들 안 좋은데, 코스피 지수 어디까지 갈까?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입력 2023.06.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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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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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2,600선 넘어, 이제 2,700 바라보나
- 기업 실적 등 매크로 지표들 안 좋은데, 주식 시장은 차별화
- 반도체 업황 사이클 바닥 지나
- 목요일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만기일), 특별한 변동과 영향 없을 듯
-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주가 최고점...평균회귀 이론으로 보면 조정 있을 수 있음
- 기저 효과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중앙은행의 금리 조정을 통한 통화정책이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
-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매크로 지표들 보다 중요하다는 워런버핏의 논리를 생각해야
- OPEC의 감산 효과가 드라마틱한 유가 상승을 보이지 못해 게임체인저의 역할 못할 것
- 원자재 가격, 대세 상승이 꺾인 추세 보이고 물가 불안 진정 국면 들어서
- 중국의 부동산과 건설 경기로 봤을 때,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효과 더딜 듯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5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오늘도 증시 상황이 꽤 괜찮습니다. 코스피가 12포인트 0.5% 올라서 2614포인트 가리키고 있고요. 다만 코스닥은 약보합 2포인트 정도 내린, 0.3% 내린 865 포인트 가리키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1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불확실성들이 좀 많이 지나간 측면도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오늘 개미스쿨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어느덧 2600이 넘었습니다.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불확실성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이것도 해소가 됐고 그렇죠? 이러다 보니까 이제 슬슬 그다음은 2700 아니야 이런 기대감도 나오거든요.

◆김학균> 2600에서 2700이면 이게 한 3% 정도 오르면 되는 거니까 이게 안 된다 이렇게 말하기도 좀 힘들고요. 목전에 와 있는 건데 근데 이제 시장 올해 이제 올라가는 스토리를 보면 대체적으로 올해 기업 실적도 별로 안 좋고 여러 가지 매크로 지표들도 아직까지는 안 좋은데 이제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제 생각에는 작년에 많이 떨어진 데 따른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시장에서는 GDP성장률은 1.2% 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이게 60년대에 우리나라가 경제 개발을 한 이후에 다섯 번째로 낮은 성장률입니다. 올해 경기가 지금까지 시장의 기대치로 보면 별로 안 좋은데 주식은 바닥에서부터 한 15% 정도 올랐으니까 시장은 굉장히 경기와 차별화가 되는 건데요. 과거에도 경기가 나빴을 때 올해가 다섯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면 올해보다 성장률이 낮았던 게 80년도 2차 오일쇼크 때, 또 98년 외환위기 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국면 이때 주식이 아주 많이 올랐습니다.

◇이대호> 돈이 안 풀리고 막 이럴 때.

◆김학균> 그런 것도 있고요. 작년 그 직전에 주가가 또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경기가 나쁠 거다라는 걸 선행적으로 반영하다 보니까 올해가 오른 것 같고 그래서 뭐 기저효과로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느냐 이건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저는 올라온 것은 기저효과가 강한 것 같고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 거냐와 관련해서는 저는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반도체는 제 생각에는 업황 사이클도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 같고 또 미중 간의 갈등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에서 가지고 있는 공장 이건 어떻게 될 거냐 굉장히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그래도 뭔가 좀 현재의 상황이 연장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요. 반도체는 앞으로 좀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큰 것 같고 생각보다 부진한 건 중국입니다. 중국이 경제를 닫아놨다가 올해 경제 재개를 하는데 1년 동안 거의 경제를 쉬었다고 그러면 지금은 중국 경제가 열게 되면 소위 기술적인 반등 논리로도 경기가 좀 뜨거워야 되는데 오히려 슬금슬금 식는 것 같거든요.

◇이대호> 중국이.

◆김학균> 네,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한국 경제를 설명하는 것은 제 생각에는 업종으로 보면 반도체, 지역으로 보면 중국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하나는 긍정적인데 하나는 생각보다는 좀 부진하니까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주가가 얼마나 오를 거냐 이런 거 말씀드리기는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가볍게 훅 올라가기보다는 굉장히 좀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시장이 더딘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대호> 뭔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뒷부분에 좀 더 자세히 여쭤보겠고 일단은 하나 체크를 해야 할 게 이번 주 목요일이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이걸 이제 네마녀의 날이라고 했고 요즘에는 각종 선물옵션 상품들이 많아지면서 네 마녀가 아니라 거의 한 10개 마녀 이렇게 되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또 이거를 신경 많이 쓰시는 분들은 주가 변동성 측면에서 걱정을 하시기도 하고 또 아예 신경 안 쓰시는 분들도 많기도 한데 일단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변동성이 커지는 이유부터 좀 짧게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김학균> 일단은 주식이라고 하는 건 만기가 없는 건데 파생상품 선물옵션 같은 것은 만기가 있고 어쨌든 만기 때 포지션이 정리가 돼야 되니까 그래서 선물옵션의 포지션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이게 현물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고파는 주식을 현물, 그리고 선물과 옵션은 현물에서 파생이 됐기 때문에 파생상품이라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어떤 경우는 최근에는 사실은 이런 일이 자주 나타나지 않았지만 한 7~8년 전만 해도 선물옵션 만기일 때 코스피가 2~30포인트 갑자기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하는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주식이 현물이고 거기서 파생이 된 게 선물옵션인데 선물옵션 때문에 이제 현물 시장의 움직임까지 결정이 되니까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최근 아마 한 3, 4년은 아마 선물옵션 만기일 별로 뉴스에도 잘 안 나오고 잘 넘어가셨을 거예요.

◇이대호>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체감상.

◆김학균> 그거는 이제 현물 시장의 거래 규모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가들의 투자 붐이 2020년, 2021년보다는 많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그 기간 동안에 주식시장으로 돈이 많이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이 선물옵션이 현물 시장에 영향을 주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은 제 생각에는 꼬리도 커졌지만 몸통이 매우 허약했기 때문에 흔들렸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그런 약간의 좀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았고 또 이것을 미리 예측하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것은 우리가 염두에 두고 어떤 포지션을 잡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고 다만 이제 선물옵션 만기일 때 시장이 많이 흔들렸다. 예를 들어서 코스피가 갑자기 동시 호가 때 한 2~30포인트 밀렸다 그러면 그것은 파생상품은 청산이 되면서 그 포지션은 끝나기 때문에 그다음날은 또 그 정도는 회복되는 경우가 나왔었거든요. 오르면 그다음날 떨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선물옵션 시장의 외국인 포지션이나 이런 걸 보더라도 딱히 어떻다라고 말할 정도의 쏠림은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그래서 어쨌든 현물 시장에 거래 대금이 많이 늘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냥 별 소란 없이 지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대호> 사실 선물옵션이라든지 이런 파생 상품 하시는 분들은 그런 장중의 변동성 장마감 동시호가 10분 이후의 변동성에 대해서 엄청나게 신경을 쓰시는데 중장기로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셔도 될 것 같기도 하고.

◆김학균> 제 생각에는 그러지 싶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여러 가지 경제 지표 이야기로 또 이어가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앞에서도 우리나라 딱히 경제지표들 경제 성장률 기대치가 높은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좋은 것도 아닌데 증시는 좀 슬금슬금 올랐고 물론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많이 부진해요. 거의 최고가 가고 있는, 90년 이후 최고가 가고 있는 일본이라든지.

◆김학균> 네, 일본은 세죠.

◇이대호> 사상 최고가 가고 있는 프랑스, 독일 이런 유럽 증시라든지 이런 거에 보면. 그런데 또 사실 유럽이나 이런 나라들이 경제 성장률이나 매크로 지표가 또 좋은 것만은 또 아니고.

◆김학균> 그럼요. 이게 보면 이게 금융시장에서 약간 수익률의 평균 회귀 이런 개념이 있는데요. 결국은 많이 오르고 가치보다 주가가 많이 뜀박질을 하게 되면 많이 오른 데는 좀 주가가 조정을 받고, 많이 떨어진 것은 또 이제 반등을 하면서 어느 정도 균형점으로 간다는 이야기인데요. 지금 유럽이 잘 나가는데요, 유럽의 주가의 고점은 2015년, 16년 고점 수준을 지금 넘기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거거든요. 우리 주가 기준으로는 2015년, 16년에는 한 주가지수가 2000 언저리였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주식은 2000 하다가 2021년에 3300까지 갔고, 거기보다 밀리는 거고. 일본의 경우는 지금 코로나19 최고치인 건 맞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사상 최고치와는 조금 이제 괴리가 있는 그런 거라서. 한 5, 6년 정도 이렇게 그 기간을 늘려놓고 보면 그 기간에 좋았던, 사실 미국 시장도 올해 성과로 보면 한국보다 못 올랐습니다. 다우는 거의 주가지수가 작년 말 수준이에요. 그러니까 많이 올랐던 미국은 좀 부진하고 하기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보면 시장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가격 레벨이 올해의 성과를 결정짓는 그런 요인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전 기간에 걸쳐서 부진했던 것은 중국이죠. 중국이야말로 코로나 이후에 다른 나라 올라갈 때도 못 오르고 중국이 부진하고, 나머지는 5, 6년 정도 보면 그 기간에 신고가를 치면서 많이 올랐던 나라들은 조금 부진하고, 부진했던 나라들은 올라가는 건데. 전체적으로 보면 유럽이나 한국이나 미국이나 작년에 많이 떨어졌으니까요. 일단 작년에 많이 떨어진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전체적으로 강한 것 같고. 또 한 가지 이유를 찾자면, 작년에 주식이 많이 떨어졌던 이유는 어쨌든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었거든요. 그런데 한국은행은 금년 1월부터 금리 인상을 멈추고 있고, 또 다음, 다음 주네요. 이제 미국 연준이 금리를, 다음 주네요.

◇이대호> 6월 14일일 겁니다, 아마.

◆김학균> 다음 주네요. 연준이 금리를 이번에 동결하고 또 눈치를 본다는 얘기도 있고, 또 이번에 올리고 멈출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작년에 많이 빠진 데 따른 기술적 반등, 그리고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긴축에서 약간 중립적인 스탠스로 바뀌는 것, 이런 것들이 주가를 많이 올린 것 같고요. 그렇게 보면 거기서 빠진 거는, 경기 요인은 좀 빠졌네요. 그래서 이제 금리라고 하는 금융적 현상 또 작년에 많이 떨어졌다라고 하는 가격 논리. 이런 것들이 올해 주가 강세를 글로벌하게 설명하는 주요한 그 논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호> 가격 논리와 또 금융적인 현상이 복합적으로.

◆김학균> 물론 이제 중간 중간 보게 되면 그 안에서도 한국은 2차 전지 광풍이라고 붙여도 될까요? 굉장히 짜릿한 어떤 성장을 담재하고 있는 그런 종목들 강세가 나타났고. 또 최근에는 반도체 같은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로 또 올라가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내용들을 보면 그냥 어떤 성장에 대한 기대 이익 이런 것과 상관없이 올랐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시장 전체로 보면 제 생각에는 금리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리고 아까 잠깐 이야기해 주신 2차 전지, 그리고 앞서 말씀해 주신 이제 반도체는 이제 긍정적이라고 보셨는데. 어떤 분들은 지금 코스피 지수를 보는 것보다 이렇게 턴어라운드 하거나 잘 나가는 섹터 산업과 잘 나가는 기업들만 보면 되지 않겠느냐 보시는 분들도 있고, 또 한편에서는 지금 또 지수가 비교적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센터장님이 보시기에는 지금 투자자로서의 접근은.

◆김학균> 글쎄요. 저야말로 시장이나 경제를 분석하는 게 제 업인데. 워린 버핏 같은 사람은 너무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라라고 얘기하기도 하거든요. 투자의 대상이 되는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중요하다라고 하는 그런 관점의 시각인데. 특히 버핏과 같은 사람은 조금 이야기가 길어질 수도 있는데요. 단기적인 것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데. 실은 단기적인 흐름을 잘하는 게 제일 좋은 거죠. 그렇죠? 짧은 파동을 내가 다 맞히면 돈을 단기간에 많이 벌 수 있는데. 이제 버핏이라고 하는 사람 류의 시각은, 이제 가치 투자자들의 시각은 그거 누가 알겠냐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장기적으로 우리가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지고 그 주식을 사게 되면, 언제 갈지 모르지만 시간 지나가면 가는 그런 개념으로 보는 거거든요.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 버핏이 실제로 한 말인데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주식을 사는 것은 어떤 기업과 동업을 하는 거다. 내가 내 돈 가지고 어떤 장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건 내가 특정 기업과 동업을 하고 그 기업의 일부를 사는 거다. 그럼 내가 실제로 어떤 기업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하지, 연준이 금리 올린다고 그래서 내가 장사를 하는데 그 기업을 금리 올리니까 기업을 팔지는 않지 않느냐. 그래서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약간의 노이즈로 보는 관점이 있는 것 같고요. 또 비슷하게 버핏 같은 사람은 이런 얘기도 합니다. 기업들이 미국이나 한국이나 분기별로 기업 실적 발표하는데, 분기별 기업 실적이 계속해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기업은 이거 좀 이상하다. 기업 활동이라고 하는 게 계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계속해서 시장의 눈높이보다 높은 기업이익을 내는 것은, 예를 들면 예전에 GE라고 하는 굉장히 유명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전 회사를 경영했던 잭 웰치 같은 사람이 그랬거든요. GE의 분기 기업 이익은 늘 시장의 기대치보다 더 나왔거든요. 그래서 워런 버핏은 이것은 설마 GE 분식회계를 했겠습니까? 그건 아니겠지만. 너무 보여주는 데, 보여주는 이익에 신경을 기업이 많이 쓴다는 거다, 그걸 다른 데 돌려야 된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펀드에 투자하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환율이라든가 이런 글로벌 매크로 투자하시는 분들은 제 생각에는 매크로 지표가 중요한 면도 있는 것 같고.

◇이대호> 경제 지표들.

◆김학균> 다른 측면에서는 저는 우리가 주식을 하나, 둘 개별 주식을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제 생각에는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장 중요할 것 같고, 그런 조언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기본적으로는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그렇죠, 우리가 기업이 발행한 주식 그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이 기본이고. 또 그런데 사실 우리가 매크로를 계속 신경 쓰는 것 이른바 거시경제 지표들까지 신경을 쓰는 건 그게 계절 변화. 그렇죠. 온도 변화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앞에서도 말씀하신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가장 긍정적으로 지금 센터장님도 보고 계시는 거고.

◆김학균> 좋아지는 것 아닌가라는 기대가 되고요. 세상에 확실한 건 없으니까. 그런데 이제 반도체의 경우에는 업황 본질적인 사이클보다는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인데. 지금 미국의 의원들이 그런 주장한다는 것 아닙니까? 공식적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작년 10월에 미국의 반도체법이라는 게 발효가 되면서 미국이 소위 동맹국들에게 하는 이야기는, 중국에서 반도체 공장 빼라라고 하는 요구를 하는 것 같아요.

◇이대호> 사실상.

◆김학균> 사실상.

◇이대호> 너무 어마어마한 일 아닙니까?

◆김학균>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서야 실은 그런 미국의 입장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처럼 중국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날벼락이죠. 특히나 몇 해 전에 우리나라 유수의 반도체 회사가 인텔로부터 미국 회사로부터 큰 반도체 공장을 중국 공장을 사기라고 했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에 있는 인텔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 하이닉스에게 반도체 공장을 팔아놓고, 중국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팔아놓고, 사실상 중국에서 돌려야 하는 반도체 공장은 자기네들이 미국이 좌지우지하려고 하고. 더 이상 생산량이나 이런 거 늘리지 말라고 통제하려고 하고. 너무 억울한 거 아닙니까?

◆김학균> 그렇죠. 우리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세상이 갈라진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약간은 완충 기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년 10월에 미국이 반도체법을 발효를 하면서 중국에 있는 공장에 최첨단 반도체 장비를 못 들어가게 규제를 했었죠. 그런데 그렇게 했을 때는 최첨단 반도체 장비라는 게 일본의 도쿄일렉트론이라든가, 네덜란드의 ASML 이런 회사들인데. 일본 회사들은 미국 이야기에 별로 반발을 안 했고, 네덜란드의 ASML 같은 경우는 반발을 했었죠. 중국이 반도체 공장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이 짓는 데인데, 우리가 그쪽에서 공장을 많이 파는 데, 설비를 많이 파는데 너희가 이렇게 하는 건 좀 부당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어떤 이유가 됐건 ASML도 거의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쪽으로 돌아선 것 같고요.

◇이대호> 마지막에 거의 수긍을 하고.

◆김학균> 우리나라 업체가 문제죠. 신공장 장비가 안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데. 작년 10월에 미국이 반도체법 발효하면서 지금부터 하지 마 그랬는데, 우리 같은 회사는, 우리나라 같은 나라는 어쨌든 날벼락을 맞은 거고. 그래도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이라서 어쨌든 미국이 1년 정도 유예기간을 줬습니다. 그래서 금년 10월 이후 어떻게 될 거냐가 중요한데. 지금 미국의 몇몇 지역구 의원들이 그런 주장한다는 거 아닙니까? 미국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반도체 봐주는 거 아니야? 그래서 중국의 새로운 장비가 들어가고 이런 것들을 사실상 허용해주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공식적으로 얘기가 안 나왔지만 파이낸셜 타임즈 같은 유수의 언론 기관에서는 한국 10월에도 새로운 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유예기간 어렵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우리가 그런 약간의 시간을 벌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미국 의원들도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역으로 그러지 말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뭔가 한국이 1년이면 1년 그런 유예 기간을 벌어놓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드는데 어쨌든 반도체와 관련한 리스크는 제 생각에는 업황 사이클보다는 이런 지정학적인 제가 갖고 있는 저는 그런 기대와 그런 판단을 내리는데 그게 아니라고 그러면 반도체는 굉장히 또 나쁜 시그널이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고 보니 개별 기업에 대한 이해도 좀 중요하지만 또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는 또 뭔가 개별 기업 위에서 영향을 주는 지정학적 논거 뭐 이런 것들도 좀 영향을 많이 주는 세상인 듯 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반도체 경기의 사이클은 이제 돌아오고는 있지만 약간 봄기운이 느껴지지만 자꾸 어디에선가 찬 기운을 우리에게 불어넣었기 때문에 그 불안함이 항상 또 마음속에 있는 거고요. 이번에도 계속될 테니까 반도체는 또 센터장님 만나 뵐 때마다 또 계속 계속 여쭤봐야 됩니다. 체크를 하면서 가는 거죠, 우리가. 또 하나 체크를 해야 될 게 국제유가입니다. 국제유가. 사실 경기가 좋을수록 국제유가도 좀 오르기 마련이고 또 경기가 떨어지면서 국제유가도 좀 낮아졌던 측면도 있고 얼마 전에 배럴당 70달러를 깨고 내려가기도 했었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러다 보니까 또 산유국들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가격 지탱하려고 감산을 더 하죠. OPEC 플러스 회의가 있었는데 이거 어떻게 평가를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OPEC 전체가 감산을 하는 것은 아니고 사우디가 감산 규모를 100만 배럴 추가 감산하겠다.

◆김학균> 이미 이제 OPEC이 감산을 작년에 결의를 해서 감산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감산은 연장이 됐고요. 이 감산 기존의 산유국들의 감산은 연장이 돼서 사우디는 거기에 더해서 우리가 감산을 하겠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고요.

◇이대호> 추가로 하루에 100만 배럴을 감산한다.

◆김학균>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지금 상품시장의 반응은 지금 국제유가가 배럴당 시간에 국제가 거의 24시간 거래가 되거든요. WTIU는 1.2% 정도 오르고 있고요. 브렌트유 0.7% 이렇게 오르고 있으니까 일단은 감산에 효과가 좀 있는 것 같긴 하네요.

◇이대호> 약간은.

◆김학균> 다만 아주 드라마틱하게 유가가 올라가고 이러지는 않는 것 같은데.

◇이대호> 보통 이제 국제유가가 사실 1% 정도 움직이는 거는 아주 자주 있는 일이니까.

◆김학균> 자주 있는 일이죠. 아주 이례적인 건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모든 카르텔이 그런데요. 카르텔이라는 게 담합이거든요. 사실 경제학 교과서에 보면 담합이라는 건 나쁜 것으로 나오지만 산유국처럼 뭔가 조금 배타적으로 다른 데서 안 나는 것을 가지고 있는 쪽은 사실상 담합을 했는데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가장 잘 안 지켜지는 카르텔이 OPEC의 카르텔이었습니다.

◇이대호> 역설적으로.

◆김학균> 왜냐하면 누군가 다 그 룰을 지킬 때 그 룰을 깨고 증산을 하게 되면 돈을 벌게 되니까 어떻게 보면 카르텔이라고는 잘 안 지켜졌고 이번에도 OPEC 플러스 얘기를 하면서 러시아가 만약 감산에 동의해 줄 거냐, 러시아는 전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경제가 봉쇄되어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쨌든 기름을 어떻게 하든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야 할 욕구가 있는 나라거든요.

◇이대호> 급하다는 거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지금 OPEC 합의에 대해서 기본적으로는 찬성하는 뜻을 얘기를 했지만 OPEC은 역사적으로 아주 강력한 카르텔인 것처럼 보이지만 늘 카르텔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 합의가 국제유가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만한 합의는 저는 아닐 거다. 왜냐하면 감산이라고 하는 것은 어쨌든 기름 값을 올리는 요인이기는 하지만 이건 공급에 대한 거고요. 지금 중국 경기가 굉장히 생각보다 안 좋기 때문에 수요는 또 수요 요인까지 같이 보면 그렇게 유가를 많이 끌어올릴 수 있을 거냐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OPEC의 카르텔이 잘 안 먹히는 또 가장 핵심적인 최근 10년의 변화는 미국입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산유국이 미국이 됐거든요. 셰일오일이 막 뽑아내면서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산유국이 되었기 때문에 결국은 공급을 마음대로 조율할 수 있어야 그 카르텔이 힘을 가지는데 그 카르텔에 들어온 사람들이 상습적으로 그 합의를 어겼던 굉장히 역사가 있는 거고 그 카르텔 바깥에 가장 규모가 큰 산유국이 미국이 존재를 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어쨌든 조금이라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동을 하겠습니다마는 이게 산유국들 생각처럼 유가를 굉장히 높은 고공권에서 유지시키는 게임 체인저가 되기에는 이 정도 감산 합의 가지고는 저는 힘들지 않겠는가 이렇게 봅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은 것도 아니고 유류 소비가 폭증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에서 이 정도의 감산 정도로는 가격을 좌우하거나 그럴 정도의 힘은 아니다.

◆김학균>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대호> 최근에 주유소들 이렇게 보면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1500원대 초반도 보입니다. 조금 안정이 되는 흐름이죠.

◆김학균> 작년에 아마 120불대까지 갔고 거의 휘발유 가격 휘발유 가격은 거의 국제유가에 바로바로 연동이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7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니까요. 작년과 생각해 보면 굉장히 많이 안정이 됐고 지난주에는 WTI 기준으로는 68불까지 떨어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지난주 후반에 기름 값 보신 분들은 상당히 좀 낮은 가격대의 기름 값을 보셨을 겁니다.

◇이대호> 이 정도면 그래도 지금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한 3%대 중반까지 내려온 것처럼 물가 얘기는 그래도 좀 진정 요인이 될 거라고 보면 맞을까요?

◆김학균> 아무래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유가가 제일 중요합니다마는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들이 거의 뭐 굉장히 고점 대비해서 많이 떨어졌습니다. 원자재 가격 유가가 그나마 버티고 있고 다른 산업용 금속 같은 경우는 추세로 보면 이제 뭔가 큰 대세 상승이 꺾인 추세라고 봐야죠. 고점에서 40~50% 떨어지는 그런 중간 조정은 없으니까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원자재발 물가 불안은 어느 정도 진정되는 국면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호> 유가 이야기 나오면 투자의 관점에서 정유, 화학 기업들 에너지 관련 기업들 이야기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물론 이게 국제유가가 많이 높아지면 배럴당 100달러 이상 높아지면 특히 정유 기업들이 엄청나게 돈을 벌었지 않습니까?

◆김학균>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일각에서는 횡제세를 물려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지금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면 굉장히 얌전해진 상황이고 또 정유주들의 주가는 그냥 설설 기고 있더라고요, 바닥으로.

◆김학균> 오늘은 조금씩 한 2%씩 제가 들어올 때 보니까 오르고 있기는 한데요. 어쨌든 우리가 국제유가 가지고 정유주 투자의 의사결정을 한다고 그러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감산 조치가 국제유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긴 좀 힘드니까 힘들다고 봅니다, 저는. 그러면 뭐 정유주 주가도 이번 감산 합의를 근거로 한 특별히 투자 의견이 바뀌어야 되거나 이런 유의미한 변화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뭔가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기는 쉽지는 않다.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친환경 에너지 같은 경우에도 국제유가가 높아져야 상대적인 가격 이점이 생기지 않습니까?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전환이 더 빨라질 수 있다. 태양광, 풍력 같은 경우도 그런데 최근 국제유가가 진정이 되면 그런 흐름 흐름 자체의 방향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친환경 에너지 쪽으로 가는 속도는 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김학균> 그렇죠. 그런데 지금은 친환경 전환이 뭔가 이제 유가와의 상대적인 비교 이런 것보다는 뭔가 이제 당위적인 목표 ESG로 상징이 되는 그래서 좀 유가와는 무관하게 친환경 전환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작년에 전쟁이 나고 이러다 보니까 친환경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글로벌 공조가 필요하거든요. 우리만 이를테면 친환경으로 가더라도 옆에 있는 나라에서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우리도 영향을 받는 건데. 그래서 지금은 좀 양가적인 면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국제유가랑 경제적인 것과 무관하게 당위적인 ESG적인 어떤 그런 것으로 바뀌는 세상이 있는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전쟁이 나면서 갈등이 빚어지면서 친환경이라고 하는 그 어떤 인류 공통의 의제가 좀 약해지는 측면도 있는 것 같고 지금 제가 받는 느낌은 그 두 가지가 서로 좀 충돌하는 느낌은 듭니다.

◇이대호> 하지만 당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가는 거고 또 국제기구에서도 그렇고 나라에서도 그렇고 전방위적인 규제라든지 어떤 에너지 전환 목표들도 공표를 하면서 방향은 똑같은 거고요.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 중국 좀 이야기를 해야 되겠습니다. 중국에 나오는 경제 지표들 보면 리오프닝 효과가 전혀 없고 특히 최근에 물가 상승률을 보면 제가 이제 월간 기준을 본 줄 알았어요. 전월비인 줄 알았어요. 근데 전월비가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1년 전과 비교한 물가지수 상승률도 1%대가 아니라 0%대가 나오더라고요.

◆김학균> 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대고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벌써 지난 4월에 마이너스 3%대였고요. 지금 이번 달은 마이너스 한 4%대까지 마이너스 폭이 늘어날 것 같은데요.

◇이대호> 이거는 말 그대로 그 나라의 경기가 어떻게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신호일 수 있잖아요.

◆김학균> 네, 이것은 또 중국은 우리가 전년 동월비, 전월비 다 보는데 작년도에는 경제 가동을 제대로 안 했을 때거든요.

◇이대호> 리오프닝 하기 전.

◆김학균> 네, 그런데 그것과 비교해서 생산자물가 같은 경우가 지금 마이너스다라고 하는 거 이거는 뭔가 수요의. 물가라고 하는 게 참 우리가 지난 1년 동안에는 인플레이션에 너무 이렇게 많이 치이다 보니까 높은 물가만 보다가 중국 같은 약간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되는 그런 물가를 보는 게 약간 좀 이상한 느낌이실 수도 있는데.

◇이대호> 이상하죠, 어색해요.

◆김학균> 이것은 제 생각에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수요에 뭔가 문제가 있다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고요. 그러니까 저는 중국이 그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게 무엇인가 생각을 해보면 결국은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민간소비, 민간소비는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안 됩니다. 미국은 한 70% 정도가 되고 그래서 우리가 중국의 소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는 중국이면 물리적으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소비가 낮다고 하더라도 절대 규모가 너무 크니까 그런 점에서 중국의 소비 시장을 노려야 한다고는 얘기는 할 수 있는 건데 중국이 소비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이런 건 아닙니다. 소비는 만성적으로 부진하고요. 그런데 이제 구미권에 있는 나라, 특히 미국 정도를 제외하면 소비가 성장에 어떤 뒷받침되는 나라는 별로 없습니다. 일본 같은 나라도 90년대 80년대 후반에 일본에 1억 내수 이런 걸 보면서 그런 것에 대한 기대를 근간으로 프라자 합의 같은 걸 통해서 환율 조건을 너무 쉽게 포기를 해서 엔화가 절상이 돼서 수출이 망가지니까 일본도 내수를 통해서 경기 부양이 힘들었던 거고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굉장히 발달한 선진국이 됐습니다마는 민간소비는 만성적 정체고요. 그래서 저는 참 소비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나라는 돈을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기축통화국이고 또 미국은 2000년대 중반에는 저축률이 마이너스까지 갔거든요. 그렇게 빛내서 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소비로 되는 거고요. 그래서 중국은 투자인데 그 투자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있는데 중국은 건설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너무 큰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제 5월까지 나온 중국의 지표를 보니까 5월까지 중국의 건설투자가 마이너스예요. 작년에는 건설투자가 10% 정도 줄었고 그래서 저는 중국의 관료들이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건물을 짓고 이렇게 투자를 하게 되면 그 당시에는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즉각적인 효과가 있거든요. 건설 노동자 고용해야 되고요. 콘크리트를 써야 되고요. 그런데 지어놓은 건물에서 이게 경제성이 없다고 그러면. 코엑스 만한 쇼핑몰을 지어놨는데 하루에 지나가는 사람이 몇백 명밖에 안 되고 그래서 우리가 유령 도시라는 얘기도 몇 해 전에 나왔거든요. 그런 과잉 투자에 대한 생각을 중국 관료들도 알고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전국 경기의 부진을 보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포인트는 단기 부양을 위해서 이 사람들이 건설 투자를 늘리면서 당장 입에 단 약을 처방하지는 않는구나 여기 건설 쪽에 또 경제적 재원이 들어가면 당장은 좋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저는 더 큰 그 비용이 다 매몰 비용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런 점은 저는 중국이 뭔가 장기적인 부실을 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것 같고 그렇지만 부정적인 것은 그럼 이들에게는 이렇게 건설투자 말고 뭘 가지고 성장할 거냐. 그런 것이 중국이 직면한 어려움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딜레마네요.

◆김학균> 그래서 저는 중국의 건설 투자가 5월까지 뭐한 5~6% 정도 준 것 같아요. 정확한 숫자가 기억나지는 않지만요. 그런 걸로 본다고 그러면 중국 경제가 이렇게 좀 뜨겁게 달아오르기는 좀 힘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대호> 그래서 일각에서는 중국이 부동산 경기를 더 부양할 것이다라고 예상을 하고 또 실제로 약간의 부양책들이 나오는데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려고 해도 잘 안 된다는 거잖아요, 지금.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김학균> 제 생각에는 뭐 이제 일부 규제 완화 조치가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중국이 부동산 경기를 띄울 때 나왔던 여러 가지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 비하면 최근에 나왔던 얘기는 강도는 상대적으로 좀 약한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뭐 띄우려고 하는데 안 된다기보다는 관료들이 어느 정도는 부동산 경기를 통해서 뭔가 지탱하는 경제에 대한 돌아가는 경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드는데요. 그런데 아무튼 말씀하신 것처럼 제 해석은 어쨌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딱히 뭔가 방법이 현재까지는 보이지를 않네요. 물론 더 중요한 건 중국이 알고 중국이 행해야겠습니다마는. 우리가 중국 경기를 걱정을 하는 건 그거죠. 우리나라 제1의 수출국이다 보니까 최근에 1월부터 5월까지 우리나라 수출 데이터를 보니까 이제 중국 쪽으로 나가는 수출과 미국 쪽으로 나가는 수출과 별 차이가 없어졌더라고요.

◆김학균> 어느새. 우리에게 익숙한 거는 홍콩까지 합치면 한국 전체 수출의 중국은 30%, 미국은 10% 미만 이게 익숙한 그 수치였는데요. 지금 중국 비중이 20% 초반 미국 비중이 15% 조금 넘어섰으니까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이제 많이 갭이 좀 좁혀진 거고요. 중국 말씀 하나만 더 드리면 그래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원대한 프로젝트가 내부적으로 부동산 경기 띄우는 것 말고 일대일로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중국의 설비를 가지고 뭔가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원대한 프로젝트 아닙니까? 그런데 일대일로 정책도 계속해서 노력은 하지만 생각보다는 그렇게 이렇게 효과가 아주 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대호> 물론 이제 이게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아닙니다만 아까 우리가 국제유가 이야기할 때 러시아는 감산을 하지 추가 감산에 동의하지 않고 일단 급한 대로 자기네 유가를 좀 싸더라도 많이 팔고 있다. 돈이 필요하니까, 그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걸 가장 많이 사주는 게 또 중국이죠. 중국 위안화로 그걸 또 사주려고도 하고. 미국의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종종 이런 발언을 합니다. 러시아는 중국의 경제 식민지가 될 것이다. 중국이 러시아를 길들이고 있는 것이다. 또 러시아 기업들이 중국 수출에 너무 매달리게 되면서 이제 종속적으로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요. 이걸 또 센터장님은 어떻게.

◆김학균> 네, 저는 경제가 좀 블록화되는 느낌이네요. 앞서 이제 제가 반도체도 말씀드렸지만.

◇이대호> 블록화라는 건 끼리끼리.

◆김학균> 끼리끼리.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최첨단 장비가 중국으로 안 들어간다. 그러면 저사양의 반도체를 쓰는 데도 있거든요. 그러면 중국에서는 저사양의 반도체를 만들어서 그걸 가지고 예컨대 중앙아시아나 이런 데로 교류를 하게 되고 이런 별도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고 사우디 입장에서 중국과 이제, 과거에는 미국이 제일 많이 수입을 했는데 지금은 미국이 원유 자립도 높은 중국으로 많이 수출을 하다 보니까 뭔가 블록화가 되면서 최근에 우리가 본 뉴스가 위안화 거래 비중이 중국이 다른 나라 교역할 때 달러보다 위안화 비중이 높아졌다는 건데 저는 위안화가 정말 진정한 의미에서 국제화가 됐다기보다는 세상이 분열이 되고 미국 바깥에 있는 나라들의 블록화가 진행이 되면서 그 과정에서 위안화의 사용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라든가 아니면 서구권에서 위안화가 많이 쓰일 거냐,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뭔가 세상이 좀 나누어지면서 그 안에서 거래가 되는 매개체로 좀 바뀔 수 있고 그런 생각은 하게 됩니다.

◇이대호> 중국은 또 자신들의 영향력, 위안화의 확산에 노력하고 있고 또 그중에 또 러시아가 또 도움을 일종에 주고 있고.

◆김학균> 러시아, 사우디 뭐 이런 나라들이 그런 위안화 블록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대호> 오늘도 다양한 이야기 많이 들어봤습니다.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 오늘 감사합니다.

◆김학균> 예, 감사합니다.

◇이대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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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매크로 지표들 안 좋은데, 코스피 지수 어디까지 갈까?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입력 2023-06-05 16:52:19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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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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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2,600선 넘어, 이제 2,700 바라보나
- 기업 실적 등 매크로 지표들 안 좋은데, 주식 시장은 차별화
- 반도체 업황 사이클 바닥 지나
- 목요일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만기일), 특별한 변동과 영향 없을 듯
-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주가 최고점...평균회귀 이론으로 보면 조정 있을 수 있음
- 기저 효과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중앙은행의 금리 조정을 통한 통화정책이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
-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매크로 지표들 보다 중요하다는 워런버핏의 논리를 생각해야
- OPEC의 감산 효과가 드라마틱한 유가 상승을 보이지 못해 게임체인저의 역할 못할 것
- 원자재 가격, 대세 상승이 꺾인 추세 보이고 물가 불안 진정 국면 들어서
- 중국의 부동산과 건설 경기로 봤을 때,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효과 더딜 듯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5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편집장(와이스트릿)
■ 출연 : 김학균 센터장(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오늘도 증시 상황이 꽤 괜찮습니다. 코스피가 12포인트 0.5% 올라서 2614포인트 가리키고 있고요. 다만 코스닥은 약보합 2포인트 정도 내린, 0.3% 내린 865 포인트 가리키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1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불확실성들이 좀 많이 지나간 측면도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오늘 개미스쿨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어느덧 2600이 넘었습니다.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불확실성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이것도 해소가 됐고 그렇죠? 이러다 보니까 이제 슬슬 그다음은 2700 아니야 이런 기대감도 나오거든요.

◆김학균> 2600에서 2700이면 이게 한 3% 정도 오르면 되는 거니까 이게 안 된다 이렇게 말하기도 좀 힘들고요. 목전에 와 있는 건데 근데 이제 시장 올해 이제 올라가는 스토리를 보면 대체적으로 올해 기업 실적도 별로 안 좋고 여러 가지 매크로 지표들도 아직까지는 안 좋은데 이제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것은 제 생각에는 작년에 많이 떨어진 데 따른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시장에서는 GDP성장률은 1.2% 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이게 60년대에 우리나라가 경제 개발을 한 이후에 다섯 번째로 낮은 성장률입니다. 올해 경기가 지금까지 시장의 기대치로 보면 별로 안 좋은데 주식은 바닥에서부터 한 15% 정도 올랐으니까 시장은 굉장히 경기와 차별화가 되는 건데요. 과거에도 경기가 나빴을 때 올해가 다섯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면 올해보다 성장률이 낮았던 게 80년도 2차 오일쇼크 때, 또 98년 외환위기 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국면 이때 주식이 아주 많이 올랐습니다.

◇이대호> 돈이 안 풀리고 막 이럴 때.

◆김학균> 그런 것도 있고요. 작년 그 직전에 주가가 또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경기가 나쁠 거다라는 걸 선행적으로 반영하다 보니까 올해가 오른 것 같고 그래서 뭐 기저효과로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느냐 이건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저는 올라온 것은 기저효과가 강한 것 같고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 거냐와 관련해서는 저는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반도체는 제 생각에는 업황 사이클도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 같고 또 미중 간의 갈등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에서 가지고 있는 공장 이건 어떻게 될 거냐 굉장히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그래도 뭔가 좀 현재의 상황이 연장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서요. 반도체는 앞으로 좀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큰 것 같고 생각보다 부진한 건 중국입니다. 중국이 경제를 닫아놨다가 올해 경제 재개를 하는데 1년 동안 거의 경제를 쉬었다고 그러면 지금은 중국 경제가 열게 되면 소위 기술적인 반등 논리로도 경기가 좀 뜨거워야 되는데 오히려 슬금슬금 식는 것 같거든요.

◇이대호> 중국이.

◆김학균> 네,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한국 경제를 설명하는 것은 제 생각에는 업종으로 보면 반도체, 지역으로 보면 중국이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하나는 긍정적인데 하나는 생각보다는 좀 부진하니까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주가가 얼마나 오를 거냐 이런 거 말씀드리기는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가볍게 훅 올라가기보다는 굉장히 좀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시장이 더딘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대호> 뭔가 줄다리기를 하면서.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뒷부분에 좀 더 자세히 여쭤보겠고 일단은 하나 체크를 해야 할 게 이번 주 목요일이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이걸 이제 네마녀의 날이라고 했고 요즘에는 각종 선물옵션 상품들이 많아지면서 네 마녀가 아니라 거의 한 10개 마녀 이렇게 되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또 이거를 신경 많이 쓰시는 분들은 주가 변동성 측면에서 걱정을 하시기도 하고 또 아예 신경 안 쓰시는 분들도 많기도 한데 일단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변동성이 커지는 이유부터 좀 짧게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김학균> 일단은 주식이라고 하는 건 만기가 없는 건데 파생상품 선물옵션 같은 것은 만기가 있고 어쨌든 만기 때 포지션이 정리가 돼야 되니까 그래서 선물옵션의 포지션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이게 현물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고파는 주식을 현물, 그리고 선물과 옵션은 현물에서 파생이 됐기 때문에 파생상품이라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어떤 경우는 최근에는 사실은 이런 일이 자주 나타나지 않았지만 한 7~8년 전만 해도 선물옵션 만기일 때 코스피가 2~30포인트 갑자기 떨어지기도 하고 그래서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하는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주식이 현물이고 거기서 파생이 된 게 선물옵션인데 선물옵션 때문에 이제 현물 시장의 움직임까지 결정이 되니까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최근 아마 한 3, 4년은 아마 선물옵션 만기일 별로 뉴스에도 잘 안 나오고 잘 넘어가셨을 거예요.

◇이대호>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체감상.

◆김학균> 그거는 이제 현물 시장의 거래 규모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가들의 투자 붐이 2020년, 2021년보다는 많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그 기간 동안에 주식시장으로 돈이 많이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이 선물옵션이 현물 시장에 영향을 주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은 제 생각에는 꼬리도 커졌지만 몸통이 매우 허약했기 때문에 흔들렸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그런 약간의 좀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지지 않았고 또 이것을 미리 예측하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그것은 우리가 염두에 두고 어떤 포지션을 잡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고 다만 이제 선물옵션 만기일 때 시장이 많이 흔들렸다. 예를 들어서 코스피가 갑자기 동시 호가 때 한 2~30포인트 밀렸다 그러면 그것은 파생상품은 청산이 되면서 그 포지션은 끝나기 때문에 그다음날은 또 그 정도는 회복되는 경우가 나왔었거든요. 오르면 그다음날 떨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선물옵션 시장의 외국인 포지션이나 이런 걸 보더라도 딱히 어떻다라고 말할 정도의 쏠림은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그래서 어쨌든 현물 시장에 거래 대금이 많이 늘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냥 별 소란 없이 지나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대호> 사실 선물옵션이라든지 이런 파생 상품 하시는 분들은 그런 장중의 변동성 장마감 동시호가 10분 이후의 변동성에 대해서 엄청나게 신경을 쓰시는데 중장기로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셔도 될 것 같기도 하고.

◆김학균> 제 생각에는 그러지 싶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여러 가지 경제 지표 이야기로 또 이어가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앞에서도 우리나라 딱히 경제지표들 경제 성장률 기대치가 높은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좋은 것도 아닌데 증시는 좀 슬금슬금 올랐고 물론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많이 부진해요. 거의 최고가 가고 있는, 90년 이후 최고가 가고 있는 일본이라든지.

◆김학균> 네, 일본은 세죠.

◇이대호> 사상 최고가 가고 있는 프랑스, 독일 이런 유럽 증시라든지 이런 거에 보면. 그런데 또 사실 유럽이나 이런 나라들이 경제 성장률이나 매크로 지표가 또 좋은 것만은 또 아니고.

◆김학균> 그럼요. 이게 보면 이게 금융시장에서 약간 수익률의 평균 회귀 이런 개념이 있는데요. 결국은 많이 오르고 가치보다 주가가 많이 뜀박질을 하게 되면 많이 오른 데는 좀 주가가 조정을 받고, 많이 떨어진 것은 또 이제 반등을 하면서 어느 정도 균형점으로 간다는 이야기인데요. 지금 유럽이 잘 나가는데요, 유럽의 주가의 고점은 2015년, 16년 고점 수준을 지금 넘기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거거든요. 우리 주가 기준으로는 2015년, 16년에는 한 주가지수가 2000 언저리였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주식은 2000 하다가 2021년에 3300까지 갔고, 거기보다 밀리는 거고. 일본의 경우는 지금 코로나19 최고치인 건 맞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사상 최고치와는 조금 이제 괴리가 있는 그런 거라서. 한 5, 6년 정도 이렇게 그 기간을 늘려놓고 보면 그 기간에 좋았던, 사실 미국 시장도 올해 성과로 보면 한국보다 못 올랐습니다. 다우는 거의 주가지수가 작년 말 수준이에요. 그러니까 많이 올랐던 미국은 좀 부진하고 하기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보면 시장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가격 레벨이 올해의 성과를 결정짓는 그런 요인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전 기간에 걸쳐서 부진했던 것은 중국이죠. 중국이야말로 코로나 이후에 다른 나라 올라갈 때도 못 오르고 중국이 부진하고, 나머지는 5, 6년 정도 보면 그 기간에 신고가를 치면서 많이 올랐던 나라들은 조금 부진하고, 부진했던 나라들은 올라가는 건데. 전체적으로 보면 유럽이나 한국이나 미국이나 작년에 많이 떨어졌으니까요. 일단 작년에 많이 떨어진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전체적으로 강한 것 같고. 또 한 가지 이유를 찾자면, 작년에 주식이 많이 떨어졌던 이유는 어쨌든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었거든요. 그런데 한국은행은 금년 1월부터 금리 인상을 멈추고 있고, 또 다음, 다음 주네요. 이제 미국 연준이 금리를, 다음 주네요.

◇이대호> 6월 14일일 겁니다, 아마.

◆김학균> 다음 주네요. 연준이 금리를 이번에 동결하고 또 눈치를 본다는 얘기도 있고, 또 이번에 올리고 멈출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작년에 많이 빠진 데 따른 기술적 반등, 그리고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긴축에서 약간 중립적인 스탠스로 바뀌는 것, 이런 것들이 주가를 많이 올린 것 같고요. 그렇게 보면 거기서 빠진 거는, 경기 요인은 좀 빠졌네요. 그래서 이제 금리라고 하는 금융적 현상 또 작년에 많이 떨어졌다라고 하는 가격 논리. 이런 것들이 올해 주가 강세를 글로벌하게 설명하는 주요한 그 논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호> 가격 논리와 또 금융적인 현상이 복합적으로.

◆김학균> 물론 이제 중간 중간 보게 되면 그 안에서도 한국은 2차 전지 광풍이라고 붙여도 될까요? 굉장히 짜릿한 어떤 성장을 담재하고 있는 그런 종목들 강세가 나타났고. 또 최근에는 반도체 같은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로 또 올라가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내용들을 보면 그냥 어떤 성장에 대한 기대 이익 이런 것과 상관없이 올랐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시장 전체로 보면 제 생각에는 금리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리고 아까 잠깐 이야기해 주신 2차 전지, 그리고 앞서 말씀해 주신 이제 반도체는 이제 긍정적이라고 보셨는데. 어떤 분들은 지금 코스피 지수를 보는 것보다 이렇게 턴어라운드 하거나 잘 나가는 섹터 산업과 잘 나가는 기업들만 보면 되지 않겠느냐 보시는 분들도 있고, 또 한편에서는 지금 또 지수가 비교적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센터장님이 보시기에는 지금 투자자로서의 접근은.

◆김학균> 글쎄요. 저야말로 시장이나 경제를 분석하는 게 제 업인데. 워린 버핏 같은 사람은 너무 그런 거 신경 쓰지 말라라고 얘기하기도 하거든요. 투자의 대상이 되는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중요하다라고 하는 그런 관점의 시각인데. 특히 버핏과 같은 사람은 조금 이야기가 길어질 수도 있는데요. 단기적인 것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데. 실은 단기적인 흐름을 잘하는 게 제일 좋은 거죠. 그렇죠? 짧은 파동을 내가 다 맞히면 돈을 단기간에 많이 벌 수 있는데. 이제 버핏이라고 하는 사람 류의 시각은, 이제 가치 투자자들의 시각은 그거 누가 알겠냐는 거죠.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장기적으로 우리가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가지고 그 주식을 사게 되면, 언제 갈지 모르지만 시간 지나가면 가는 그런 개념으로 보는 거거든요.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 버핏이 실제로 한 말인데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주식을 사는 것은 어떤 기업과 동업을 하는 거다. 내가 내 돈 가지고 어떤 장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건 내가 특정 기업과 동업을 하고 그 기업의 일부를 사는 거다. 그럼 내가 실제로 어떤 기업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하지, 연준이 금리 올린다고 그래서 내가 장사를 하는데 그 기업을 금리 올리니까 기업을 팔지는 않지 않느냐. 그래서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약간의 노이즈로 보는 관점이 있는 것 같고요. 또 비슷하게 버핏 같은 사람은 이런 얘기도 합니다. 기업들이 미국이나 한국이나 분기별로 기업 실적 발표하는데, 분기별 기업 실적이 계속해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기업은 이거 좀 이상하다. 기업 활동이라고 하는 게 계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계속해서 시장의 눈높이보다 높은 기업이익을 내는 것은, 예를 들면 예전에 GE라고 하는 굉장히 유명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전 회사를 경영했던 잭 웰치 같은 사람이 그랬거든요. GE의 분기 기업 이익은 늘 시장의 기대치보다 더 나왔거든요. 그래서 워런 버핏은 이것은 설마 GE 분식회계를 했겠습니까? 그건 아니겠지만. 너무 보여주는 데, 보여주는 이익에 신경을 기업이 많이 쓴다는 거다, 그걸 다른 데 돌려야 된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펀드에 투자하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환율이라든가 이런 글로벌 매크로 투자하시는 분들은 제 생각에는 매크로 지표가 중요한 면도 있는 것 같고.

◇이대호> 경제 지표들.

◆김학균> 다른 측면에서는 저는 우리가 주식을 하나, 둘 개별 주식을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제 생각에는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장 중요할 것 같고, 그런 조언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기본적으로는 기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그렇죠, 우리가 기업이 발행한 주식 그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이 기본이고. 또 그런데 사실 우리가 매크로를 계속 신경 쓰는 것 이른바 거시경제 지표들까지 신경을 쓰는 건 그게 계절 변화. 그렇죠. 온도 변화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앞에서도 말씀하신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가장 긍정적으로 지금 센터장님도 보고 계시는 거고.

◆김학균> 좋아지는 것 아닌가라는 기대가 되고요. 세상에 확실한 건 없으니까. 그런데 이제 반도체의 경우에는 업황 본질적인 사이클보다는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인데. 지금 미국의 의원들이 그런 주장한다는 것 아닙니까? 공식적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작년 10월에 미국의 반도체법이라는 게 발효가 되면서 미국이 소위 동맹국들에게 하는 이야기는, 중국에서 반도체 공장 빼라라고 하는 요구를 하는 것 같아요.

◇이대호> 사실상.

◆김학균> 사실상.

◇이대호> 너무 어마어마한 일 아닙니까?

◆김학균>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서야 실은 그런 미국의 입장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처럼 중국에서 반도체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날벼락이죠. 특히나 몇 해 전에 우리나라 유수의 반도체 회사가 인텔로부터 미국 회사로부터 큰 반도체 공장을 중국 공장을 사기라고 했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에 있는 인텔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 하이닉스에게 반도체 공장을 팔아놓고, 중국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팔아놓고, 사실상 중국에서 돌려야 하는 반도체 공장은 자기네들이 미국이 좌지우지하려고 하고. 더 이상 생산량이나 이런 거 늘리지 말라고 통제하려고 하고. 너무 억울한 거 아닙니까?

◆김학균> 그렇죠. 우리 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세상이 갈라진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약간은 완충 기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년 10월에 미국이 반도체법을 발효를 하면서 중국에 있는 공장에 최첨단 반도체 장비를 못 들어가게 규제를 했었죠. 그런데 그렇게 했을 때는 최첨단 반도체 장비라는 게 일본의 도쿄일렉트론이라든가, 네덜란드의 ASML 이런 회사들인데. 일본 회사들은 미국 이야기에 별로 반발을 안 했고, 네덜란드의 ASML 같은 경우는 반발을 했었죠. 중국이 반도체 공장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이 짓는 데인데, 우리가 그쪽에서 공장을 많이 파는 데, 설비를 많이 파는데 너희가 이렇게 하는 건 좀 부당하다고 얘기를 했는데. 어떤 이유가 됐건 ASML도 거의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쪽으로 돌아선 것 같고요.

◇이대호> 마지막에 거의 수긍을 하고.

◆김학균> 우리나라 업체가 문제죠. 신공장 장비가 안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데. 작년 10월에 미국이 반도체법 발효하면서 지금부터 하지 마 그랬는데, 우리 같은 회사는, 우리나라 같은 나라는 어쨌든 날벼락을 맞은 거고. 그래도 우리가 미국의 동맹국이라서 어쨌든 미국이 1년 정도 유예기간을 줬습니다. 그래서 금년 10월 이후 어떻게 될 거냐가 중요한데. 지금 미국의 몇몇 지역구 의원들이 그런 주장한다는 거 아닙니까? 미국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반도체 봐주는 거 아니야? 그래서 중국의 새로운 장비가 들어가고 이런 것들을 사실상 허용해주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공식적으로 얘기가 안 나왔지만 파이낸셜 타임즈 같은 유수의 언론 기관에서는 한국 10월에도 새로운 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유예기간 어렵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우리가 그런 약간의 시간을 벌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미국 의원들도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역으로 그러지 말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뭔가 한국이 1년이면 1년 그런 유예 기간을 벌어놓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드는데 어쨌든 반도체와 관련한 리스크는 제 생각에는 업황 사이클보다는 이런 지정학적인 제가 갖고 있는 저는 그런 기대와 그런 판단을 내리는데 그게 아니라고 그러면 반도체는 굉장히 또 나쁜 시그널이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고 보니 개별 기업에 대한 이해도 좀 중요하지만 또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는 또 뭔가 개별 기업 위에서 영향을 주는 지정학적 논거 뭐 이런 것들도 좀 영향을 많이 주는 세상인 듯 합니다.

◇이대호> 그래서 반도체 경기의 사이클은 이제 돌아오고는 있지만 약간 봄기운이 느껴지지만 자꾸 어디에선가 찬 기운을 우리에게 불어넣었기 때문에 그 불안함이 항상 또 마음속에 있는 거고요. 이번에도 계속될 테니까 반도체는 또 센터장님 만나 뵐 때마다 또 계속 계속 여쭤봐야 됩니다. 체크를 하면서 가는 거죠, 우리가. 또 하나 체크를 해야 될 게 국제유가입니다. 국제유가. 사실 경기가 좋을수록 국제유가도 좀 오르기 마련이고 또 경기가 떨어지면서 국제유가도 좀 낮아졌던 측면도 있고 얼마 전에 배럴당 70달러를 깨고 내려가기도 했었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러다 보니까 또 산유국들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가격 지탱하려고 감산을 더 하죠. OPEC 플러스 회의가 있었는데 이거 어떻게 평가를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OPEC 전체가 감산을 하는 것은 아니고 사우디가 감산 규모를 100만 배럴 추가 감산하겠다.

◆김학균> 이미 이제 OPEC이 감산을 작년에 결의를 해서 감산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감산은 연장이 됐고요. 이 감산 기존의 산유국들의 감산은 연장이 돼서 사우디는 거기에 더해서 우리가 감산을 하겠다라고 하는 이야기가 나왔고요.

◇이대호> 추가로 하루에 100만 배럴을 감산한다.

◆김학균>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지금 상품시장의 반응은 지금 국제유가가 배럴당 시간에 국제가 거의 24시간 거래가 되거든요. WTIU는 1.2% 정도 오르고 있고요. 브렌트유 0.7% 이렇게 오르고 있으니까 일단은 감산에 효과가 좀 있는 것 같긴 하네요.

◇이대호> 약간은.

◆김학균> 다만 아주 드라마틱하게 유가가 올라가고 이러지는 않는 것 같은데.

◇이대호> 보통 이제 국제유가가 사실 1% 정도 움직이는 거는 아주 자주 있는 일이니까.

◆김학균> 자주 있는 일이죠. 아주 이례적인 건 아닙니다. 그런데 저는 모든 카르텔이 그런데요. 카르텔이라는 게 담합이거든요. 사실 경제학 교과서에 보면 담합이라는 건 나쁜 것으로 나오지만 산유국처럼 뭔가 조금 배타적으로 다른 데서 안 나는 것을 가지고 있는 쪽은 사실상 담합을 했는데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가장 잘 안 지켜지는 카르텔이 OPEC의 카르텔이었습니다.

◇이대호> 역설적으로.

◆김학균> 왜냐하면 누군가 다 그 룰을 지킬 때 그 룰을 깨고 증산을 하게 되면 돈을 벌게 되니까 어떻게 보면 카르텔이라고는 잘 안 지켜졌고 이번에도 OPEC 플러스 얘기를 하면서 러시아가 만약 감산에 동의해 줄 거냐, 러시아는 전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경제가 봉쇄되어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쨌든 기름을 어떻게 하든 팔아서 현금을 마련해야 할 욕구가 있는 나라거든요.

◇이대호> 급하다는 거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지금 OPEC 합의에 대해서 기본적으로는 찬성하는 뜻을 얘기를 했지만 OPEC은 역사적으로 아주 강력한 카르텔인 것처럼 보이지만 늘 카르텔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 합의가 국제유가를 결정적으로 좌우할 만한 합의는 저는 아닐 거다. 왜냐하면 감산이라고 하는 것은 어쨌든 기름 값을 올리는 요인이기는 하지만 이건 공급에 대한 거고요. 지금 중국 경기가 굉장히 생각보다 안 좋기 때문에 수요는 또 수요 요인까지 같이 보면 그렇게 유가를 많이 끌어올릴 수 있을 거냐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OPEC의 카르텔이 잘 안 먹히는 또 가장 핵심적인 최근 10년의 변화는 미국입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산유국이 미국이 됐거든요. 셰일오일이 막 뽑아내면서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산유국이 되었기 때문에 결국은 공급을 마음대로 조율할 수 있어야 그 카르텔이 힘을 가지는데 그 카르텔에 들어온 사람들이 상습적으로 그 합의를 어겼던 굉장히 역사가 있는 거고 그 카르텔 바깥에 가장 규모가 큰 산유국이 미국이 존재를 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어쨌든 조금이라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동을 하겠습니다마는 이게 산유국들 생각처럼 유가를 굉장히 높은 고공권에서 유지시키는 게임 체인저가 되기에는 이 정도 감산 합의 가지고는 저는 힘들지 않겠는가 이렇게 봅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은 것도 아니고 유류 소비가 폭증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에서 이 정도의 감산 정도로는 가격을 좌우하거나 그럴 정도의 힘은 아니다.

◆김학균>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대호> 최근에 주유소들 이렇게 보면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1500원대 초반도 보입니다. 조금 안정이 되는 흐름이죠.

◆김학균> 작년에 아마 120불대까지 갔고 거의 휘발유 가격 휘발유 가격은 거의 국제유가에 바로바로 연동이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7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니까요. 작년과 생각해 보면 굉장히 많이 안정이 됐고 지난주에는 WTI 기준으로는 68불까지 떨어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지난주 후반에 기름 값 보신 분들은 상당히 좀 낮은 가격대의 기름 값을 보셨을 겁니다.

◇이대호> 이 정도면 그래도 지금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한 3%대 중반까지 내려온 것처럼 물가 얘기는 그래도 좀 진정 요인이 될 거라고 보면 맞을까요?

◆김학균> 아무래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유가가 제일 중요합니다마는 구리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들이 거의 뭐 굉장히 고점 대비해서 많이 떨어졌습니다. 원자재 가격 유가가 그나마 버티고 있고 다른 산업용 금속 같은 경우는 추세로 보면 이제 뭔가 큰 대세 상승이 꺾인 추세라고 봐야죠. 고점에서 40~50% 떨어지는 그런 중간 조정은 없으니까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원자재발 물가 불안은 어느 정도 진정되는 국면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호> 유가 이야기 나오면 투자의 관점에서 정유, 화학 기업들 에너지 관련 기업들 이야기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물론 이게 국제유가가 많이 높아지면 배럴당 100달러 이상 높아지면 특히 정유 기업들이 엄청나게 돈을 벌었지 않습니까?

◆김학균>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일각에서는 횡제세를 물려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지금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면 굉장히 얌전해진 상황이고 또 정유주들의 주가는 그냥 설설 기고 있더라고요, 바닥으로.

◆김학균> 오늘은 조금씩 한 2%씩 제가 들어올 때 보니까 오르고 있기는 한데요. 어쨌든 우리가 국제유가 가지고 정유주 투자의 의사결정을 한다고 그러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감산 조치가 국제유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긴 좀 힘드니까 힘들다고 봅니다, 저는. 그러면 뭐 정유주 주가도 이번 감산 합의를 근거로 한 특별히 투자 의견이 바뀌어야 되거나 이런 유의미한 변화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뭔가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오기는 쉽지는 않다.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친환경 에너지 같은 경우에도 국제유가가 높아져야 상대적인 가격 이점이 생기지 않습니까?

◆김학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전환이 더 빨라질 수 있다. 태양광, 풍력 같은 경우도 그런데 최근 국제유가가 진정이 되면 그런 흐름 흐름 자체의 방향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친환경 에너지 쪽으로 가는 속도는 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김학균> 그렇죠. 그런데 지금은 친환경 전환이 뭔가 이제 유가와의 상대적인 비교 이런 것보다는 뭔가 이제 당위적인 목표 ESG로 상징이 되는 그래서 좀 유가와는 무관하게 친환경 전환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작년에 전쟁이 나고 이러다 보니까 친환경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글로벌 공조가 필요하거든요. 우리만 이를테면 친환경으로 가더라도 옆에 있는 나라에서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우리도 영향을 받는 건데. 그래서 지금은 좀 양가적인 면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국제유가랑 경제적인 것과 무관하게 당위적인 ESG적인 어떤 그런 것으로 바뀌는 세상이 있는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전쟁이 나면서 갈등이 빚어지면서 친환경이라고 하는 그 어떤 인류 공통의 의제가 좀 약해지는 측면도 있는 것 같고 지금 제가 받는 느낌은 그 두 가지가 서로 좀 충돌하는 느낌은 듭니다.

◇이대호> 하지만 당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가는 거고 또 국제기구에서도 그렇고 나라에서도 그렇고 전방위적인 규제라든지 어떤 에너지 전환 목표들도 공표를 하면서 방향은 똑같은 거고요.

◆김학균>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 중국 좀 이야기를 해야 되겠습니다. 중국에 나오는 경제 지표들 보면 리오프닝 효과가 전혀 없고 특히 최근에 물가 상승률을 보면 제가 이제 월간 기준을 본 줄 알았어요. 전월비인 줄 알았어요. 근데 전월비가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1년 전과 비교한 물가지수 상승률도 1%대가 아니라 0%대가 나오더라고요.

◆김학균> 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대고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벌써 지난 4월에 마이너스 3%대였고요. 지금 이번 달은 마이너스 한 4%대까지 마이너스 폭이 늘어날 것 같은데요.

◇이대호> 이거는 말 그대로 그 나라의 경기가 어떻게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신호일 수 있잖아요.

◆김학균> 네, 이것은 또 중국은 우리가 전년 동월비, 전월비 다 보는데 작년도에는 경제 가동을 제대로 안 했을 때거든요.

◇이대호> 리오프닝 하기 전.

◆김학균> 네, 그런데 그것과 비교해서 생산자물가 같은 경우가 지금 마이너스다라고 하는 거 이거는 뭔가 수요의. 물가라고 하는 게 참 우리가 지난 1년 동안에는 인플레이션에 너무 이렇게 많이 치이다 보니까 높은 물가만 보다가 중국 같은 약간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되는 그런 물가를 보는 게 약간 좀 이상한 느낌이실 수도 있는데.

◇이대호> 이상하죠, 어색해요.

◆김학균> 이것은 제 생각에는 중국이 가지고 있는 수요에 뭔가 문제가 있다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고요. 그러니까 저는 중국이 그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게 무엇인가 생각을 해보면 결국은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민간소비, 민간소비는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안 됩니다. 미국은 한 70% 정도가 되고 그래서 우리가 중국의 소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하는 이야기는 중국이면 물리적으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소비가 낮다고 하더라도 절대 규모가 너무 크니까 그런 점에서 중국의 소비 시장을 노려야 한다고는 얘기는 할 수 있는 건데 중국이 소비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이런 건 아닙니다. 소비는 만성적으로 부진하고요. 그런데 이제 구미권에 있는 나라, 특히 미국 정도를 제외하면 소비가 성장에 어떤 뒷받침되는 나라는 별로 없습니다. 일본 같은 나라도 90년대 80년대 후반에 일본에 1억 내수 이런 걸 보면서 그런 것에 대한 기대를 근간으로 프라자 합의 같은 걸 통해서 환율 조건을 너무 쉽게 포기를 해서 엔화가 절상이 돼서 수출이 망가지니까 일본도 내수를 통해서 경기 부양이 힘들었던 거고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굉장히 발달한 선진국이 됐습니다마는 민간소비는 만성적 정체고요. 그래서 저는 참 소비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나라는 돈을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기축통화국이고 또 미국은 2000년대 중반에는 저축률이 마이너스까지 갔거든요. 그렇게 빛내서 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소비로 되는 거고요. 그래서 중국은 투자인데 그 투자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있는데 중국은 건설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너무 큰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제 5월까지 나온 중국의 지표를 보니까 5월까지 중국의 건설투자가 마이너스예요. 작년에는 건설투자가 10% 정도 줄었고 그래서 저는 중국의 관료들이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건물을 짓고 이렇게 투자를 하게 되면 그 당시에는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즉각적인 효과가 있거든요. 건설 노동자 고용해야 되고요. 콘크리트를 써야 되고요. 그런데 지어놓은 건물에서 이게 경제성이 없다고 그러면. 코엑스 만한 쇼핑몰을 지어놨는데 하루에 지나가는 사람이 몇백 명밖에 안 되고 그래서 우리가 유령 도시라는 얘기도 몇 해 전에 나왔거든요. 그런 과잉 투자에 대한 생각을 중국 관료들도 알고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전국 경기의 부진을 보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포인트는 단기 부양을 위해서 이 사람들이 건설 투자를 늘리면서 당장 입에 단 약을 처방하지는 않는구나 여기 건설 쪽에 또 경제적 재원이 들어가면 당장은 좋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저는 더 큰 그 비용이 다 매몰 비용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런 점은 저는 중국이 뭔가 장기적인 부실을 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것 같고 그렇지만 부정적인 것은 그럼 이들에게는 이렇게 건설투자 말고 뭘 가지고 성장할 거냐. 그런 것이 중국이 직면한 어려움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딜레마네요.

◆김학균> 그래서 저는 중국의 건설 투자가 5월까지 뭐한 5~6% 정도 준 것 같아요. 정확한 숫자가 기억나지는 않지만요. 그런 걸로 본다고 그러면 중국 경제가 이렇게 좀 뜨겁게 달아오르기는 좀 힘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대호> 그래서 일각에서는 중국이 부동산 경기를 더 부양할 것이다라고 예상을 하고 또 실제로 약간의 부양책들이 나오는데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려고 해도 잘 안 된다는 거잖아요, 지금.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김학균> 제 생각에는 뭐 이제 일부 규제 완화 조치가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중국이 부동산 경기를 띄울 때 나왔던 여러 가지 부동산 규제 완화책에 비하면 최근에 나왔던 얘기는 강도는 상대적으로 좀 약한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뭐 띄우려고 하는데 안 된다기보다는 관료들이 어느 정도는 부동산 경기를 통해서 뭔가 지탱하는 경제에 대한 돌아가는 경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은 드는데요. 그런데 아무튼 말씀하신 것처럼 제 해석은 어쨌든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딱히 뭔가 방법이 현재까지는 보이지를 않네요. 물론 더 중요한 건 중국이 알고 중국이 행해야겠습니다마는. 우리가 중국 경기를 걱정을 하는 건 그거죠. 우리나라 제1의 수출국이다 보니까 최근에 1월부터 5월까지 우리나라 수출 데이터를 보니까 이제 중국 쪽으로 나가는 수출과 미국 쪽으로 나가는 수출과 별 차이가 없어졌더라고요.

◆김학균> 어느새. 우리에게 익숙한 거는 홍콩까지 합치면 한국 전체 수출의 중국은 30%, 미국은 10% 미만 이게 익숙한 그 수치였는데요. 지금 중국 비중이 20% 초반 미국 비중이 15% 조금 넘어섰으니까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이제 많이 갭이 좀 좁혀진 거고요. 중국 말씀 하나만 더 드리면 그래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원대한 프로젝트가 내부적으로 부동산 경기 띄우는 것 말고 일대일로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중국의 설비를 가지고 뭔가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원대한 프로젝트 아닙니까? 그런데 일대일로 정책도 계속해서 노력은 하지만 생각보다는 그렇게 이렇게 효과가 아주 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대호> 물론 이제 이게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아닙니다만 아까 우리가 국제유가 이야기할 때 러시아는 감산을 하지 추가 감산에 동의하지 않고 일단 급한 대로 자기네 유가를 좀 싸더라도 많이 팔고 있다. 돈이 필요하니까, 그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걸 가장 많이 사주는 게 또 중국이죠. 중국 위안화로 그걸 또 사주려고도 하고. 미국의 중앙정보국 CIA 국장이 종종 이런 발언을 합니다. 러시아는 중국의 경제 식민지가 될 것이다. 중국이 러시아를 길들이고 있는 것이다. 또 러시아 기업들이 중국 수출에 너무 매달리게 되면서 이제 종속적으로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요. 이걸 또 센터장님은 어떻게.

◆김학균> 네, 저는 경제가 좀 블록화되는 느낌이네요. 앞서 이제 제가 반도체도 말씀드렸지만.

◇이대호> 블록화라는 건 끼리끼리.

◆김학균> 끼리끼리.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최첨단 장비가 중국으로 안 들어간다. 그러면 저사양의 반도체를 쓰는 데도 있거든요. 그러면 중국에서는 저사양의 반도체를 만들어서 그걸 가지고 예컨대 중앙아시아나 이런 데로 교류를 하게 되고 이런 별도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고 사우디 입장에서 중국과 이제, 과거에는 미국이 제일 많이 수입을 했는데 지금은 미국이 원유 자립도 높은 중국으로 많이 수출을 하다 보니까 뭔가 블록화가 되면서 최근에 우리가 본 뉴스가 위안화 거래 비중이 중국이 다른 나라 교역할 때 달러보다 위안화 비중이 높아졌다는 건데 저는 위안화가 정말 진정한 의미에서 국제화가 됐다기보다는 세상이 분열이 되고 미국 바깥에 있는 나라들의 블록화가 진행이 되면서 그 과정에서 위안화의 사용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라든가 아니면 서구권에서 위안화가 많이 쓰일 거냐,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뭔가 세상이 좀 나누어지면서 그 안에서 거래가 되는 매개체로 좀 바뀔 수 있고 그런 생각은 하게 됩니다.

◇이대호> 중국은 또 자신들의 영향력, 위안화의 확산에 노력하고 있고 또 그중에 또 러시아가 또 도움을 일종에 주고 있고.

◆김학균> 러시아, 사우디 뭐 이런 나라들이 그런 위안화 블록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대호> 오늘도 다양한 이야기 많이 들어봤습니다.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 오늘 감사합니다.

◆김학균> 예, 감사합니다.

◇이대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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