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란, 무기거래 부인하더니…“22억원 상당 탄약 계약서 들통”

입력 2023.06.05 (16:55) 수정 2023.06.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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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5개월 넘게 장기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이란에서 탄약을 구매했음을 보여주는 계약서를 확보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현지 시각 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방송이 확보한 16페이지 분량의 2022년 9월 14일 자 계약서는 다양한 구경의 대포 포탄과 전차 탄약, 로켓 등의 샘플 거래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계약액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넘었습니다.

5쪽 분량의 다른 계약서는 러시아제 T-72 탱크용 탄약과 곡사포 포탄 등의 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계약액은 약 74만 달러(약 9억 6천만 원)였습니다.

스카이뉴스는 이 문서들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안보 분야 관계자들은 “이것이 이란과 러시아 사이의 군수품 계약이며, 100% 진짜 문서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 문서들은 추가 군수품 선적 전의 ‘샘플’ 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런던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와 비슷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간 무기 거래 정황을 보여주는 문서가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이란 대사관은 해당 계약서와 관련한 스카이뉴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스카이뉴스는 올해 3월 초에도 안보 분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카스피해를 통해 러시아에 총탄과 탄약을 공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모두 무기 거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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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5 16:55:47
    • 수정2023-06-05 16:57:36
    국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5개월 넘게 장기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이란에서 탄약을 구매했음을 보여주는 계약서를 확보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현지 시각 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방송이 확보한 16페이지 분량의 2022년 9월 14일 자 계약서는 다양한 구경의 대포 포탄과 전차 탄약, 로켓 등의 샘플 거래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계약액은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넘었습니다.

5쪽 분량의 다른 계약서는 러시아제 T-72 탱크용 탄약과 곡사포 포탄 등의 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계약액은 약 74만 달러(약 9억 6천만 원)였습니다.

스카이뉴스는 이 문서들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안보 분야 관계자들은 “이것이 이란과 러시아 사이의 군수품 계약이며, 100% 진짜 문서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 문서들은 추가 군수품 선적 전의 ‘샘플’ 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런던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와 비슷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 간 무기 거래 정황을 보여주는 문서가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이란 대사관은 해당 계약서와 관련한 스카이뉴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스카이뉴스는 올해 3월 초에도 안보 분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카스피해를 통해 러시아에 총탄과 탄약을 공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모두 무기 거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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