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강욱 압수수색…“이런 장난질 대가 치를 것”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민주당 최강욱 의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최 의원은 이런 장난질에는 대가를 치를 거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아침 최 의원 자택 앞에서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오후에는 의원실에 대해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이번 강제수사에 대해 최 의원은 황당하다, 대가를 치를 거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너무 황당한 일이고,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장난질 치는 것은 이제 대가를 치러야 될 것이고."]

앞서 엿새 전 유출 근원지를 찾기 위해 국회 의안과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최 의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 최 의원이 MBC 기자 임 모 씨에게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과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이 담긴 자료를 건네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 기자 임 모 씨에 대해서는 지난달 30일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임 기자는 자신이 입수한 한 장관의 개인자료를 다른 인터넷 언론사 직원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장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가 최 의원에서 임 기자로, 임 기자에서 다른 언론사로 퍼져 나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무소속 김민석 강서구의원이 자신에게 한 장관의 개인정보가 건네졌다며, 사건 관계자들을 고발하며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확보한 압수물품을 분석하며, 최 의원이 이번 사건에 얼마나 깊게 관여했는지 등을 따져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김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