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차 막아선 노동자들…‘전주 쓰레기 대란 반복되나?’

입력 2023.06.05 (21:43) 수정 2023.06.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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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전주 리싸이클링타운의 노사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약속한 임금 인상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차량 집회에 나선 건데요.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집회 수위를 올리겠다고 밝혀, 쓰레기 대란 우려 속에 전주시의 중재가 중요해졌습니다.

먼저,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왕복 2차선 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들이 동시에 경적을 울립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 조합원들이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주최 측 추산 조합원 차량 50여 대가 모였습니다.

이들은 리싸이클링타운 앞 도로에 서서 드나드는 쓰레기 수거 차량을 지연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벌였습니다.

노조가 밝힌 리싸이클링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4천9백여만 원으로 소각장 등 다른 쓰레기 처리장보다 6백만 원가량 적습니다.

2019년 파업 당시 사 측이 약속한 유사업종 수준의 임금 보장이 5년째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사회 필수시설에서 열악한 노동환경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전주시가 방관해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태성/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 전주리싸이클링타운분회장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악취. 악취보다 더 문제인 부식성 가스. 전주시가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지도 점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시는 지난달부터 두 차례 중재에 나섰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조문성/전주시 자원순환과장 :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 결국은 시민 불편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그 사태까지는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중재에 나선 것입니다."]

사 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가운데 노조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노사 갈등이 쓰레기 대란 등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주시의 적극적인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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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거차 막아선 노동자들…‘전주 쓰레기 대란 반복되나?’
    • 입력 2023-06-05 21:43:03
    • 수정2023-06-07 10:57:38
    뉴스9(전주)
[앵커]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전주 리싸이클링타운의 노사 갈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약속한 임금 인상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차량 집회에 나선 건데요.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집회 수위를 올리겠다고 밝혀, 쓰레기 대란 우려 속에 전주시의 중재가 중요해졌습니다.

먼저,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왕복 2차선 도로에 길게 늘어선 차들이 동시에 경적을 울립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 조합원들이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주최 측 추산 조합원 차량 50여 대가 모였습니다.

이들은 리싸이클링타운 앞 도로에 서서 드나드는 쓰레기 수거 차량을 지연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벌였습니다.

노조가 밝힌 리싸이클링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4천9백여만 원으로 소각장 등 다른 쓰레기 처리장보다 6백만 원가량 적습니다.

2019년 파업 당시 사 측이 약속한 유사업종 수준의 임금 보장이 5년째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사회 필수시설에서 열악한 노동환경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전주시가 방관해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태성/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 전주리싸이클링타운분회장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악취. 악취보다 더 문제인 부식성 가스. 전주시가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지도 점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시는 지난달부터 두 차례 중재에 나섰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조문성/전주시 자원순환과장 :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 결국은 시민 불편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그 사태까지는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중재에 나선 것입니다."]

사 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가운데 노조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노사 갈등이 쓰레기 대란 등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주시의 적극적인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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