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또 제소…한국 진출 영향은?

입력 2023.06.06 (06:13) 수정 2023.06.0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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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증권 관련 법률을 어겼다며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한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세계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에 대해 증권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소장에서 바이낸스는 수십억 달러의 고객 돈을 고객들 몰래 가상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해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했는데, 이는 바이낸스의 거래량을 부풀리는데 악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금융당국의 바이낸스 제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3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에 제대로 등록하지 않고 사업을 했다며 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 법무부는 바이낸스의 '대러시아 제재 위반' 의혹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가상화폐 관련 범죄가 급증하면서 미국 금융, 사법당국이 관련 업계에 대한 단속의 고삐를 죄고 있는데 바이낸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건 중국계 업체라는 점도 영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오 창펑/바이낸스 최고경영자/지난해 11월 : "지난 일주일, 가상화폐 관련 산업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이런 혼란을 우리 업계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가상화폐 업계는 기복이 심합니다."]

바이낸스는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고팍스를 인수해 지난 3월 국내 금융당국에 최대주주, 그러니깐 사업자 변경 신고를 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에 대한 미국의 잇따른 제소와 수사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지난달엔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엄격해진 캐나다에서 공식적으로 사업을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혜주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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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중국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또 제소…한국 진출 영향은?
    • 입력 2023-06-06 06:13:06
    • 수정2023-06-06 06: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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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증권 관련 법률을 어겼다며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한 소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세계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에 대해 증권 관련 법률 위반 혐의로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소장에서 바이낸스는 수십억 달러의 고객 돈을 고객들 몰래 가상화폐 관련 업체에 송금해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도록 했는데, 이는 바이낸스의 거래량을 부풀리는데 악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금융당국의 바이낸스 제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3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에 제대로 등록하지 않고 사업을 했다며 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 법무부는 바이낸스의 '대러시아 제재 위반' 의혹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가상화폐 관련 범죄가 급증하면서 미국 금융, 사법당국이 관련 업계에 대한 단속의 고삐를 죄고 있는데 바이낸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건 중국계 업체라는 점도 영향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오 창펑/바이낸스 최고경영자/지난해 11월 : "지난 일주일, 가상화폐 관련 산업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이런 혼란을 우리 업계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가상화폐 업계는 기복이 심합니다."]

바이낸스는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고팍스를 인수해 지난 3월 국내 금융당국에 최대주주, 그러니깐 사업자 변경 신고를 했지만 금융당국은 아직 이를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에 대한 미국의 잇따른 제소와 수사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지난달엔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엄격해진 캐나다에서 공식적으로 사업을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혜주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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