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도시 자랑 북 유튜버 등판…하모니카 굴뚝은? [창+]

입력 2023.06.06 (09:01) 수정 2023.06.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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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북, 비바람 앞에 서다’ 중에서]

평양의 일상 모습을 올리고 있다는 한 북한 여성 유튜버의 채널입니다.

지난 달 1단계 공사가 끝난 평양 화성지구의 깨끗한 거리를 영어로 소개합니다.

“이 거리에 대하여 또 한 가지 이야기 한다면 록색화된 거리로 설계되였다는 점입니다. 이 말과 같이 여러 가지 주제의 짐승 모양의 식물장식조각을 비롯하여 거리의 원림 경관을 조성해 줌으로 하여 마치 내가 공원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영상 속의 발전된 거리는, 수도 평양 일부 지역에만 해당될 뿐입니다.

혜산시의 주택 모습은 크게 다릅니다. 대부분의 일반 주택에 한 집당 두 개 이상의 굴뚝이 있습니다.

한 집에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이른바 하모니카 집입니다.

김성은 목사 갈렙선교회
“왜 하모니카 집이라고 하냐면, 집은 한 채인데 굴뚝이 여섯 개 있으면 여섯 가정이 들어가 있는 거예요. 아파트에서도 석탄 내지는 나무를 때는 그런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2018년에 촬영된 북한의 탄광 마을.

한 여성이 산처럼 쌓인 돌무더기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석탄을 캐낸 뒤 버려진 돌더미에서 한 조각의 석탄이라도 더 찾아 쓰려는 겁니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금 (유엔) 대북제재 때문에 석유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죠. 석탄하고 나무를 많이 쓰다 보니까 기후변화의 주원인인 지구 온난화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거죠.”

최근까지 SNS를 통해 북한의 가족과 은밀히 접촉해 온 탈북민 김 모 씨를 만나 북한의 최근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식품과 생활필수품을 사러 마을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긴 열만 나면 (군인들이) 딱 차단하고 그런 조치를 취한단 말이야./몽땅 차단해서 들여보내질 않아서 그냥 돌아왔더라.”

뇌물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보위 지도원(북한 비밀경찰)의 확인서가 있어야만 나갈 수 있어서 보위 지도원 확인서가 필요한데, 보위 지도원을 찾아 가려면 돈이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봐야죠. 그러다보니까 (마을 바깥으로) 못나오게 되는 거죠.”

김 씨는 얼마 전 북한 양강도에 사는 친구가 보낸 문자 메시지도 보여줬습니다.

곧 평양과 남포를 통해 식품과 물자들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돈이 없어 살 수 없다는 절망 섞인 내용입니다.

현재 북한의 경제난은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 2021년도 상황으로 다시 되돌려 보면 그때도 북한은 봄에는 가뭄, 봄 가뭄이죠? 그 다음에 여름에는 홍수, 거의 연차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에 그게 반복이 되는 겁니다. 반복되다 보니까 생산량도 원래 목표로 했던 생산량이 제대로 나올 수가 없고/일종의 기후변화까지, 기후위기까지 겹치니까 최근 한 5년 정도를 보면 김정은 초기하고는 전혀 딴판입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지난해 보고서는 북한 전체 인구 2,590만 명 가운데 40%가 넘는 1,070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시사기획창 #최근북한영상 #북한기후변화 #북한식량난 #김정은 #북한코로나 #허풍방지법 #고난의행군 #북한일기예보

방송일시 : 2023년 5월 30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bit.ly/39AXCbF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b31RoX5RnfYENmnyokN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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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6-06 10: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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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북, 비바람 앞에 서다’ 중에서]

평양의 일상 모습을 올리고 있다는 한 북한 여성 유튜버의 채널입니다.

지난 달 1단계 공사가 끝난 평양 화성지구의 깨끗한 거리를 영어로 소개합니다.

“이 거리에 대하여 또 한 가지 이야기 한다면 록색화된 거리로 설계되였다는 점입니다. 이 말과 같이 여러 가지 주제의 짐승 모양의 식물장식조각을 비롯하여 거리의 원림 경관을 조성해 줌으로 하여 마치 내가 공원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영상 속의 발전된 거리는, 수도 평양 일부 지역에만 해당될 뿐입니다.

혜산시의 주택 모습은 크게 다릅니다. 대부분의 일반 주택에 한 집당 두 개 이상의 굴뚝이 있습니다.

한 집에 여러 가구가 모여 사는 이른바 하모니카 집입니다.

김성은 목사 갈렙선교회
“왜 하모니카 집이라고 하냐면, 집은 한 채인데 굴뚝이 여섯 개 있으면 여섯 가정이 들어가 있는 거예요. 아파트에서도 석탄 내지는 나무를 때는 그런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2018년에 촬영된 북한의 탄광 마을.

한 여성이 산처럼 쌓인 돌무더기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석탄을 캐낸 뒤 버려진 돌더미에서 한 조각의 석탄이라도 더 찾아 쓰려는 겁니다.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금 (유엔) 대북제재 때문에 석유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상황이죠. 석탄하고 나무를 많이 쓰다 보니까 기후변화의 주원인인 지구 온난화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거죠.”

최근까지 SNS를 통해 북한의 가족과 은밀히 접촉해 온 탈북민 김 모 씨를 만나 북한의 최근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식품과 생활필수품을 사러 마을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긴 열만 나면 (군인들이) 딱 차단하고 그런 조치를 취한단 말이야./몽땅 차단해서 들여보내질 않아서 그냥 돌아왔더라.”

뇌물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보위 지도원(북한 비밀경찰)의 확인서가 있어야만 나갈 수 있어서 보위 지도원 확인서가 필요한데, 보위 지도원을 찾아 가려면 돈이 없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봐야죠. 그러다보니까 (마을 바깥으로) 못나오게 되는 거죠.”

김 씨는 얼마 전 북한 양강도에 사는 친구가 보낸 문자 메시지도 보여줬습니다.

곧 평양과 남포를 통해 식품과 물자들이 들어온다고 하지만, 돈이 없어 살 수 없다는 절망 섞인 내용입니다.

현재 북한의 경제난은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 2021년도 상황으로 다시 되돌려 보면 그때도 북한은 봄에는 가뭄, 봄 가뭄이죠? 그 다음에 여름에는 홍수, 거의 연차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에 그게 반복이 되는 겁니다. 반복되다 보니까 생산량도 원래 목표로 했던 생산량이 제대로 나올 수가 없고/일종의 기후변화까지, 기후위기까지 겹치니까 최근 한 5년 정도를 보면 김정은 초기하고는 전혀 딴판입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지난해 보고서는 북한 전체 인구 2,590만 명 가운데 40%가 넘는 1,070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시사기획창 #최근북한영상 #북한기후변화 #북한식량난 #김정은 #북한코로나 #허풍방지법 #고난의행군 #북한일기예보

방송일시 : 2023년 5월 30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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