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댐 폭발, 영토 수복에 영향 없을 것”…미국 “배후 특정 못해”

입력 2023.06.07 (04:15) 수정 2023.06.0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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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폭발이 영토 수복 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시간 6일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군 지휘부 회의 뒤 텔레그램을 통해 "주요 결론은 이번 폭발이 고의적이라는 것"이라며 "댐이 터졌지만, 우리가 영토를 수복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 반격에 나선 가운데 댐 폭발이 일어나면서 어느 쪽이 벌인 일인지를 두고 공방이 오가고 있지만, 러시아의 의도와 관계 없이 영토 수복을 위한 공세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이 일부 파괴되면서 헤르손 지역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2천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파괴의 주범으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테러 행위로, 전 세계가 카호우카 댐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반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의 고의적인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아직 배후를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정책조정관은 현지시간 6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자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댐 파괴가 전쟁범죄인지에 대해선 "국제법은 민간 인프라 파괴를 금지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영향을 줄지 묻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을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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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7 04:15:41
    • 수정2023-06-07 05:01:10
    국제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폭발이 영토 수복 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시간 6일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군 지휘부 회의 뒤 텔레그램을 통해 "주요 결론은 이번 폭발이 고의적이라는 것"이라며 "댐이 터졌지만, 우리가 영토를 수복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에서 반격에 나선 가운데 댐 폭발이 일어나면서 어느 쪽이 벌인 일인지를 두고 공방이 오가고 있지만, 러시아의 의도와 관계 없이 영토 수복을 위한 공세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이 일부 파괴되면서 헤르손 지역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2천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파괴의 주범으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테러 행위로, 전 세계가 카호우카 댐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반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의 고의적인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아직 배후를 특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정책조정관은 현지시간 6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자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댐 파괴가 전쟁범죄인지에 대해선 "국제법은 민간 인프라 파괴를 금지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영향을 줄지 묻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을 논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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