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11년 만에 안보리 재진입

입력 2023.06.07 (06:02) 수정 2023.06.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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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습니다.

11년 만에 안보리 이사국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득표 180표입니다."]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습니다.

아시아태평양 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선 우리나라는 유엔총회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 나라의 찬성표를 얻어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처버 커러쉬/유엔총회 의장 : "한국과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등이 2024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2년 임기의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축하합니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건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11년 만에 재진입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내년부터 안보리 현안에 대한 투표권도 가지게 됩니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보폭을 더 넓힌다는 의미가 있는데,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의 핵 위협에도 보다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올해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한 일본과의 3국 공조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황준국/주유엔대사 : "과거와 달리 지금 동북아 국제 정세가 과거보다 더 심한 갈등과 대립 상태에 있어서, 3국이 같이 안보리 이사국이 돼 북한 문제를 안보리에서 직접 다룬다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와도 계속 소통하면서 협력의 폭을 넓혀가겠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도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가 대북 대응에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보리는 거부권을 갖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는데,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은 대륙, 지역별 안배를 통해 유엔총회에서 투표로 선출됩니다.

오늘 유엔총회에선 우리나라와 함께 아프리카의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중남미의 가이아나, 그리고 동유럽의 슬로베니아가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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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11년 만에 안보리 재진입
    • 입력 2023-06-07 06:02:13
    • 수정2023-06-07 10:10:58
    뉴스광장 1부
[앵커]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습니다.

11년 만에 안보리 이사국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득표 180표입니다."]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2년 임기가 시작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습니다.

아시아태평양 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선 우리나라는 유엔총회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 나라의 찬성표를 얻어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처버 커러쉬/유엔총회 의장 : "한국과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등이 2024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2년 임기의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축하합니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건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11년 만에 재진입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내년부터 안보리 현안에 대한 투표권도 가지게 됩니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보폭을 더 넓힌다는 의미가 있는데,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의 핵 위협에도 보다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올해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한 일본과의 3국 공조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황준국/주유엔대사 : "과거와 달리 지금 동북아 국제 정세가 과거보다 더 심한 갈등과 대립 상태에 있어서, 3국이 같이 안보리 이사국이 돼 북한 문제를 안보리에서 직접 다룬다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와도 계속 소통하면서 협력의 폭을 넓혀가겠다고도 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도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가 대북 대응에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보리는 거부권을 갖는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는데,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은 대륙, 지역별 안배를 통해 유엔총회에서 투표로 선출됩니다.

오늘 유엔총회에선 우리나라와 함께 아프리카의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중남미의 가이아나, 그리고 동유럽의 슬로베니아가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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