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변한 소나무숲”…해충 확산에 고사 위기

입력 2023.06.07 (08:11) 수정 2023.06.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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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 증도에 조성된 소나무 10만 그루 규모의 방풍림이 최근 누렇게 말라가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나무 수액을 빨아 먹는 솔껍질깍지벌레가 원인으로 보이는데, 신안군이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시사철 푸르러야 할 소나무 숲이 단풍이 든 것처럼 울긋불긋합니다.

가까이서 보니 솔잎이 누렇게 변하고 가지는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60년도 더 된 소나무 10만여 그루가 심긴 방풍림인데 반 이상이 고사 위기입니다.

주민들은 수년 전 피해를 불러왔던 솔껍질깍지벌레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형기/전남 신안군 증도면 : "이 나무가 고사하면 겨울에 북서풍이 강하게 불 때 모래바람과 해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 마을 주민들 삶에 굉장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솔껍질깍지벌레는 재선충과 함께 대표적인 소나무 해충으로 꼽힙니다.

소나무 가지에 기생하며 수액을 빨아 먹는데 심한 경우 나무 전체가 말라 죽습니다.

해마다 관측되는 해충이지만 특히 올해처럼 가뭄이 심한 시기에 피해가 컸습니다.

올 들어 제주 지역에서 소나무 7천여 그루가 집단 고사했는데 솔껍질깍지벌레 피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신안 흑산도 등 섬 지역까지 퍼지면서 긴급 방제를 할 정도로 피해가 확산 중입니다.

[김영승/신안군 정원산림과 주무관 : "저희뿐만 아니라 해안가 인접한 데도 그렇고 해안가에서 점점 육지로 뻗어가고 있어서 거의 전남 전체가..."]

신안군은 조만간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와 증도 소나무 고사 현장을 찾아 원인 진단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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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렇게 변한 소나무숲”…해충 확산에 고사 위기
    • 입력 2023-06-07 08:11:34
    • 수정2023-06-07 08: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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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 증도에 조성된 소나무 10만 그루 규모의 방풍림이 최근 누렇게 말라가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나무 수액을 빨아 먹는 솔껍질깍지벌레가 원인으로 보이는데, 신안군이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시사철 푸르러야 할 소나무 숲이 단풍이 든 것처럼 울긋불긋합니다.

가까이서 보니 솔잎이 누렇게 변하고 가지는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60년도 더 된 소나무 10만여 그루가 심긴 방풍림인데 반 이상이 고사 위기입니다.

주민들은 수년 전 피해를 불러왔던 솔껍질깍지벌레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형기/전남 신안군 증도면 : "이 나무가 고사하면 겨울에 북서풍이 강하게 불 때 모래바람과 해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등 마을 주민들 삶에 굉장한 피해가 우려되는데..."]

솔껍질깍지벌레는 재선충과 함께 대표적인 소나무 해충으로 꼽힙니다.

소나무 가지에 기생하며 수액을 빨아 먹는데 심한 경우 나무 전체가 말라 죽습니다.

해마다 관측되는 해충이지만 특히 올해처럼 가뭄이 심한 시기에 피해가 컸습니다.

올 들어 제주 지역에서 소나무 7천여 그루가 집단 고사했는데 솔껍질깍지벌레 피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신안 흑산도 등 섬 지역까지 퍼지면서 긴급 방제를 할 정도로 피해가 확산 중입니다.

[김영승/신안군 정원산림과 주무관 : "저희뿐만 아니라 해안가 인접한 데도 그렇고 해안가에서 점점 육지로 뻗어가고 있어서 거의 전남 전체가..."]

신안군은 조만간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와 증도 소나무 고사 현장을 찾아 원인 진단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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