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장 아들 외장하드 털었더니…“불법 촬영물에 VVIP 성매매까지”

입력 2023.06.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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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혐의로 수감 중인 유명 골프 리조트 회장의 장남이 또 불법 촬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김은미)는 오늘(7일) 성폭력 처벌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40살 남성 권모 씨를 지난달 31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는 국내 유명 골프장 리조트 회장의 장남으로, 이미 여성 37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10개월형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로, 이 같은 범행 외에도 권 씨의 추가 불법 촬영과 미성년자 성매매, 마약 투약 혐의까지 드러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외장 하드에 '수집품'처럼"… 불법 촬영물 100여 건 적발

조사 과정에서 경찰과 검찰이 확보한 권 씨의 전자 기기는 휴대전화와 몰래카메라, 외장 하드를 포함해 모두 13개입니다. 데이터로 따지면 2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양이었습니다.

이 데이터를 포렌식 해봤더니, 권 씨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직접 불법 촬영해 가지고 있었던 영상은 모두 7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나 직접 촬영이 아닌 소지 혐의로만 재판에 넘겨진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불법 촬영물도 30여 개나 됩니다.

권 씨가 2013년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불법 촬영물만 100개가 넘는다는 뜻입니다.

검찰은 권 씨에 대해 "골프장 리조트와 종교 신문사를 운영하는 기업가의 장남으로 건실한 사업자와 가장으로 행세했지만, 실제 2013년경부터 여성들과 만남을 이어오면서 주거지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상습 불법촬영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같이 촬영된 불법 촬영물을 일종의 '수집품'처럼 외장 하드에 날짜별로 정리해 저장해 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권 씨가 촬영한 영상들의 유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미성년자 성매매에 마약 투약까지"

권 씨는 이전에 알려졌던 불법 촬영 외에 성매매와 마약 투약 혐의도 확인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권 씨는 2020년부터 약 2년 동안 미성년자 성매매를 포함해 모두 51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 씨가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을 하는 경우도 여러 차례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2019년부턴 모델 지망생 등을 1대 1로 소개받는 이른바 'VVIP 성매매'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VVIP 성매매를 알선한 업소 운영자 장모 씨도 지난달 30일 구속해 이번에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밖에도 권 씨는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2021년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각각 한 차례씩 투약한 혐의도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인격 살인 행위'라 불리는 불법 촬영 범행 등 디지털 성범죄와 성매매 알선을 엄단하고 피해자 보호와 범죄수익 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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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7 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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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혐의로 수감 중인 유명 골프 리조트 회장의 장남이 또 불법 촬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김은미)는 오늘(7일) 성폭력 처벌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40살 남성 권모 씨를 지난달 31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는 국내 유명 골프장 리조트 회장의 장남으로, 이미 여성 37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10개월형이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로, 이 같은 범행 외에도 권 씨의 추가 불법 촬영과 미성년자 성매매, 마약 투약 혐의까지 드러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외장 하드에 '수집품'처럼"… 불법 촬영물 100여 건 적발

조사 과정에서 경찰과 검찰이 확보한 권 씨의 전자 기기는 휴대전화와 몰래카메라, 외장 하드를 포함해 모두 13개입니다. 데이터로 따지면 2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양이었습니다.

이 데이터를 포렌식 해봤더니, 권 씨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직접 불법 촬영해 가지고 있었던 영상은 모두 7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나 직접 촬영이 아닌 소지 혐의로만 재판에 넘겨진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불법 촬영물도 30여 개나 됩니다.

권 씨가 2013년부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불법 촬영물만 100개가 넘는다는 뜻입니다.

검찰은 권 씨에 대해 "골프장 리조트와 종교 신문사를 운영하는 기업가의 장남으로 건실한 사업자와 가장으로 행세했지만, 실제 2013년경부터 여성들과 만남을 이어오면서 주거지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장기간에 걸쳐 상습 불법촬영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같이 촬영된 불법 촬영물을 일종의 '수집품'처럼 외장 하드에 날짜별로 정리해 저장해 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권 씨가 촬영한 영상들의 유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미성년자 성매매에 마약 투약까지"

권 씨는 이전에 알려졌던 불법 촬영 외에 성매매와 마약 투약 혐의도 확인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권 씨는 2020년부터 약 2년 동안 미성년자 성매매를 포함해 모두 51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 씨가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을 하는 경우도 여러 차례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2019년부턴 모델 지망생 등을 1대 1로 소개받는 이른바 'VVIP 성매매'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VVIP 성매매를 알선한 업소 운영자 장모 씨도 지난달 30일 구속해 이번에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밖에도 권 씨는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2021년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각각 한 차례씩 투약한 혐의도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인격 살인 행위'라 불리는 불법 촬영 범행 등 디지털 성범죄와 성매매 알선을 엄단하고 피해자 보호와 범죄수익 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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