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재오 “당을 먼저 쇄신하는 쪽이 선거에서 이길 것”
입력 2023.06.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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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관위원회, 물이 너무 오래 고여 썩어…이번 기회에 물갈이 필요
- 5인회는 이용호‧이준석 헛소리…대통령실도 아니고 당에 5인회 있을 수 없어
- 이동관 아들 학폭 논란, MB 시절 청와대 사람들 정말로 몰랐던 일
- 이재명, 혁신위원장 임명 소홀하게 취급
- 혁신위원장, 개혁적이고 원만하며 여야 골고루 인정받는 사람이 해야
- 이태원 참사 관련해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청장, 용산서장, 용산구청장 모두 사퇴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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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6월 7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준우 변호사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 김준우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보수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따가운 질책을 아끼지 않는 분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님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김준우 : 대표님, 처음 뵙겠습니다.
▶ 이재오 : 그러네요.
▷ 김준우 : 따뜻하게 잘, 품격 있게 잘 대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안 문제가 워낙 많아서 하나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편하게 얘기하실 수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문제. 그래서 자녀 채용 문제는 문제 있는 거는 있어 보이고 수사를 하든 조사를 하든 이런 거는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데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감사원이 할 수 있냐 없냐 이런 법적인 문제가 하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국민의힘에서는 다 사퇴해라. 노태악 위원장부터 선관위원 전원 사퇴하라 이렇게 강공을 내보고 있는데 이게 약간 정치적 셈법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있고. 어떻게 보시나요?
▶ 이재오 : 그건 선관위원장하고 선관위원 전원 사퇴하라는 이야기는 내가 제일 먼저 했는데.
▷ 김준우 : 그러셨습니까?
▶ 이재오 : 방송에서 내가 국민의힘이 말하기 전에.
▷ 김준우 : 아, 여기 저작권이 대표님한테 계셨군요.
▶ 이재오 : 국민의힘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있는데 내가 방송에서 했는데 그건 사퇴하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방금 말씀하셨듯이 사무총장과 차장의 자식 문제는 그건 수사를 하거나 조사를 하면 되고 또 본인들이 책임지고 사퇴를 했으니까 그건 이제 그 사람들에 대한, 두 사람에 대한 처리 문제가 남아 있는 거고 문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라고 하는 것이 독립기구잖아요. 헌법기구인 데다가. 비교적 다른 행정기관으로부터 간섭을 안 받는 데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도덕적이어야 하고 더욱더 정의롭게 해야 되는 건데 사무총장이나 사무차장이 선관위원장은 상근이 아니니까 총장과 차장이 사실 핵심이거든요.
▷ 김준우 : 그렇죠, 거기랑 상임위원.
▶ 이재오 : 그럼요. 그런데 총장과 차장이 그런 부정이 있었는데 그것도 한두 명도 아니고 11명이나 직원들 채용에 비리가 있었는데 그러면 상근했든 안 했든 기관장은 책임을 져야 되잖아요. 행정기관이라는 게 밑에 사람이 잘못하면 위에 사람도 책임지는 게 그게 행정기관의 하나의 관례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이 믿고 신뢰를 하고. 그러니까 그건 당연히 선관위원장은 물론 선관위원들도 일괄 사퇴하는 것이 맞다 이거예요. 그런데 그거는 나는 내가 너무 강공을 했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국민들 여론조사도 보니까 72%인가 뭐 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나왔더라고요. 그러니까 연합뉴스에서 어딘가 여론조사 한 거 보니까 72%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하니까 이거는 국민이 정서상.
▷ 김준우 : 국민 정서법상.
▶ 이재오 : 맞지 않습니다, 저게. 사퇴하는 게 옳습니다. 뭐 구질구질하게 이거 따지고 저거 따지고 옳지 않고 그걸 정치적 시각으로 윤석열 정권이 내년 선거 앞두고 선관위를 장악하려고 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매사를 그렇게 보면 행정에 책임질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 김준우 :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선거관리가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면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을 텐데 채용과 관련된 문제다 보니까 그러면 선관위원장은 수장이니까 그리고 상임위원은 상임이니까 나머지 일곱 분은 진짜 비상임이어서 그냥 결재하거나 토론하는 부분 역할만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분들까지 날리는 건 조금 과하지 않냐 이런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 이재오 : 그거는 선관위가 그런 것이 드러난 것이 많잖아요. 이번 기회에 선관위를 개혁한다는 차원에서 확실히 선관위를 중립의 헌법기구로 만들려면 이번 기회에 한번 바꿔야 된다.
▷ 김준우 : 바꾸는 게 낫다.
▶ 이재오 : 이런 차원이니까 그야말로 도의적 차원이니까.
▷ 김준우 : 도의적 차원이다.
▶ 이재오 : 그건 그만두는 게 맞습니다. 그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끝이 없고요. 저는 제가 정치적으로 편들어서 사퇴하라 이런 소리 할 사람도 아니고 제가 볼 때도 이번 기회에 선관위원은 사퇴하고. 물이 너무 오랫동안 고였어요, 너무 썩었어요.
▷ 김준우 : 고여 있다.
▶ 이재오 : 지난번에 선거관리 말씀하셨으니까 소쿠리 투표 막 나오고 말이 많았는데 또 선거법 적용 문제도 말이 많고 그랬는데 이때까지 독립기구라는 그 하나 갖고 지금까지 버텨 왔지 않습니까? 이번에 터졌으니까 이번 기회에 한번 새로 물갈이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게 맞습니다.
▷ 김준우 : 알겠습니다. 일단 채용 문제 자체가 노태악 위원장 전에 있던 일이라서 조금 그렇지 않냐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이 쟁점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자꾸 말하면 끝이 없고요.
▷ 김준우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또 이게 법적인 쟁점이 하나 있긴 있습니다.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 감찰을 거부한 게 감사원이 권한이 있냐 없냐. 이게 다른 프로에서 장영수 교수님도 나와서 약간 입법 공백이 좀 있는 것 같다라는 취지의 말씀도 하신 것 같은데.
▶ 이재오 : 그런 점은 있는데 그거는 해석의 차이인데 감사원이 감사를, 직무 감사를 할 수 없는 것은 정해져 있잖아요.
▷ 김준우 : 법에 안 된다고 적혀 있는 거는 국회, 법원.
▶ 이재오 : 딱 세 군데나 국회, 법원, 헌재.
▷ 김준우 : 헌법재판소.
▶ 이재오 : 나머지는 다 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이게.
▷ 김준우 : 뭐 그렇게 볼 수 있죠.
▶ 이재오 : 그러니까 해석의 여지가 있는 건 그거는 이것도 예를 들어서 선거관리의 문제라든지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에 관해서 했던 문제 같으면 또 직무 감찰 하느냐 안 하느냐가 문제가 되지만 이거는 일종의 권력형 부패잖아요. 부패의 문제기 때문에 이거는 그들이 선거관리위원회 고유 업무하고는 관계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감사를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죠.
▷ 김준우 : 제가 보니까 감사원법에 중앙정부기관이나 행정기관은 할 수 있다. 그다음에 헌재, 국회, 법원은 할 수 없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감사원에서 아무 얘기 없어요. 할 수 있다도 없고 할 수 없다도 없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국회는 지금 이 건 관련해서 그러면 이거를 할 수 있다로 할 건지 할 수 없다로 할 건지 정하는 게 맞지 않나.
▶ 이재오 : 이번에 그런 문제가, 다툼의 문제가 생겼으니까 국회에서 법 손질을 좀 해야죠.
▷ 김준우 : 그렇죠. 그런 거 하라고 있는 게 국회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싶은데.
▶ 이재오 : 그런데 이거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게 맞습니다. 단순히 그들의 업무에 있어서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를 잘했다, 못했다 이런 거 같으면 그거는 선거관리위원회 내부 감찰로 할 수 있는 거지만 이거는.
▷ 김준우 : 인사와 관련된 문제니까.
▶ 이재오 : 고위직들이, 인사도 아니고 부패에 관한 거니까.
▷ 김준우 : 어쨌든 외부 감사를 받아야 된다.
▶ 이재오 : 일종의 권력형 부패에 관한 거니까 이건 감사받아야죠.
▷ 김준우 : 청취자분들 참고로 원래 이재오 대표님은 늘 우리가 반부패를 해야 3만 불 시대로 갈 수 있다고 예전부터 대권주자로 하실 때도 그렇고 그걸 핵심적인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치로 여기시는 분입니다. 감사원 얘기 하나만 더 해볼게요. 그게 사실은 최근에 국민권익위 관련해서 전현희 위원장 막 털다가 불문 조치로 끝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정권 들어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조금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거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지금 선관위와 관련해서 감사에 또 들어간다고 하니까 감사원, 권익위도 탈탈탈 털더니 별거 안 나오지 않았냐. 조금 지금의 감사원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나 신뢰가 충분치 않다 이런 시선이 좀 있는 것 같아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그건 감사원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마구잡이로 털어대면 감사원이 무슨 점령군이 아니잖아요. 마구잡이로 털어대는 것도 옳지 않지만 그러나 지금까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손질하고 넘어가는 것도 그것도 지금은 필요한 거죠.
▷ 김준우 : 알겠습니다.
▶ 이재오 : 그렇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감사원이 권한이 있다고 마구잡이로 칼질하면 안 되고.
▷ 김준우 : 그러진 않겠죠. 지금 다른 걸로 넘어가기 전에요. 방금 이재오 고문님께서 말씀해 주신 여론조사 관련해서 잠깐 얘기하고 가겠습니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매트릭스가 실시한 거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 응답자 중의 73.3%가 물러나야 된다고 응답을 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재오 : 어디서 본 것 같아요.
▷ 김준우 : 얘기하실 때 이거 안 하면 저희 바깥에 서승표 PD가 방송심의위원회 끌려가거든요.
▶ 이재오 : 그래요?
▷ 김준우 :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이걸 꼭 해줘야 됩니다. 양해 부탁드리고요. 그다음에 국민의힘 얘기 좀 나가겠습니다. 잠깐 불거졌다가 사라지고 있는 게 5인회 논란입니다. 이용호 의원이 방송에서 5인회가 있다.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5인회가 다 결정한다라니까 김기현 대표가 그런 거 없다. 아침에 사무총장이랑 정책위원장이랑 수석대변인 모여서 회의하는 건데 그거 얘기하는가 본데 그거는 공식 그건데 무슨 소리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또 이준석 대표는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오 : 저는요, 그것도 지난번에 제가 이야기했나 모르겠는데 결론은 5인회라고 하는 건 없습니다.
▷ 김준우 : 없습니까?
▶ 이재오 : 네. 그거는 말은 그렇게 만들어낼 수는 있겠지만 그게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말이 아니라 우리가 당을 그래도 제가 명색이 고문이잖아요.
▷ 김준우 : 그러시죠.
▶ 이재오 : 당을 조금은 알잖아요. 5인회라는 건 없고 그건 이용호 의원이나 이준석 의원이 헛소리한 거고 실세라고 지칭되는 사람을 5명 꼽는다든지 7명 꼽는다든지 그래갖고 5인회다, 7인회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 5인회라는 그런 조직은 없고 또 대표, 최고위원회에 들어가기 전에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의장, 조직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5명이 모여서 오늘 회의를 뭐로 할 건가 사전에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있어요. 그건 전에도 그런 건 있는데.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것도 최고위원회 하기 전에 그렇게 모여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바로 이야기를 하면 되는 거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는 것 같은 거는 그것도 해선 안 되는 겁니다, 옳지 않습니다. 어쩌다 하는 줄은 모르겠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가 원체 약체니까 원체, 될 때부터 대통령실 보고 윤심 얻고 다 된 사람들이니까 일반 국회의원들이나 일반 당원들이 별로 지도부에 대해서 무게를 안 두니까.
▷ 김준우 : 사실 좀 그렇죠.
▶ 이재오 : 그러니까 그런 5인회가 있다, 따로 있다 이렇게 하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에 거의 친정하는 체제인데 5인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5인회가 있으면 대통령실에 있어야지 당에 무슨 5인회가 있겠습니까.
▷ 김준우 :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때도 박근혜 친정 체제지만 몇 인회가 있고 이게 다 그런 게.
▶ 이재오 : 그러니까 말은 해요.
▷ 김준우 : 말은.
▶ 이재오 : 9인회다, 7인회다, 5인회다 이렇게 하는데 그거는 비교적 가까운 사람이 이렇게 이렇게 누구누구 가깝더라, 그게 몇 명이다 그렇게 말은 정치권에서는 하는데 실제 그런 조직의 실체가 있는 조직은 없습니다.
▷ 김준우 : 조직은 없다?
▶ 이재오 : 네.
▷ 김준우 : 이용호 의원이 그런데 이제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 이재오 : 그러니까요.
▷ 김준우 : 얘기를 하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약간 새로운 유행어처럼 있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이 드니까요. 원외 인사가 얘기한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국민적 궁금증이 있는데 고문님께서 아까 얘기하셨듯이 김기현 체제가 좀 약하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그거는 참 출범한 지 이제 100일도 안 됐는데.
▶ 이재오 : 내가 김기현 대표 체제를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잘못한다고 맨날 꾸짖는데 맨날 나무라고 그러는데 내가 5인회가 있으면 그런 거 당장 없애라고 이야기를 하지.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하여튼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그런 건 없습니다.
▷ 김준우 : 없다? 하지만 김기현 대표 체제가 좀 약하다.
▶ 이재오 : 그건 사실이고요.
▷ 김준우 : 그러면 김기현 체제로 내년 총선까지 못 간다?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재오 : 그런 이야기도 있고요. 제가 보기에도 걱정스럽고.
▷ 김준우 : 적어도 공천쯤 왔을 때 뭔가 혁신적인 인물의 선대위원장이나 이런 걸로 보강을 해야 되는.
▶ 이재오 : 그렇게 해야 될 거예요. 왜냐하면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지금 최고위원들이 다 원내에다가 초선이고 그렇잖아요. 최고위원 정도 되면 대표하고 거의 급이 같아야 됩니다.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래야 딱 무게가 실려야 됩니다, 무게가.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누가 쳐다보지도 않잖아요, 솔직하게. 그 체제가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습니까?
▷ 김준우 : 고문님 보시기에 그러면 약간 지금 옛날처럼 집단지도체제로 당대표에서 2등, 3등 하신 분들이 최고위원 되는 체제가 더 나을 것 같습니까?
▶ 이재오 : 집단지도체제가 좋죠.
▷ 김준우 : 아, 그게 더 낫다?
▶ 이재오 : 좋고 집단지도체제가 돼도 그렇고 지금 단일지도체제가 돼도 최고위원들의 급수는 대표급하고 동급이 돼야 돼요. 같아야 돼요.
▷ 김준우 : 좀 높여줘야 된다?
▶ 이재오 : 그래야 당의 중심이 잡히잖아요. 지금 현역 중진도 한 사람 없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최고위원이라는 게 재선 의원도 하나 없잖아요.
▷ 김준우 : 다 사무총장이나 원내대표 실세 있는 자리로 가시는 것 같아요. 여의도연구원장 이걸로 가시고 최고위원이 뭔가 권리가 좀 있거나 프리빌리지가 좀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 이재오 : 원래 사무총장이나 여의도연구원장이나 부총장 이런 사람들도 대개 당의 중진들이 해야 됩니다.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대개 3선 이상 중진들이 당의 주요직을 맡아야 당의 중심이 잡히는 거지 초선들이, 재선들이 주요직을 꿰차고 있으면 당에 무게가 안 실리죠.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좌지우지한다 소리 나오죠.
▷ 김준우 : 그런 부분이 좀 있죠. 다음은 요즘 언론에서 굉장히 예민하게 다루고 있는 이동관 전 수석 얘기. 친근하신 사이고 잘 아시는 사이일 테니까. 방송가에 그런 평이 있어요. 이재오 고문이 현안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얘기하신다. 당과 상관없이 국익을 위해 얘기하신다. 그런데 친MB 인사에 대해서는 조금 팔이 안으로 굽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모시던 주군이니까 그럴 수 있는데 이동관 수석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느냐.
▶ 이재오 : 사람 문제는 제가 민주당 의원들도 내가 모질게 이야기 안 하는데 사람은 그게 참, 아주 이야기를 냉정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울 때 있어요.
▷ 김준우 : 어렵죠.
▶ 이재오 : 솔직하게. 더구나 나하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인데 그것도 몇 년을 근 4~5년을 같이 일했던 사람들인데.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지금 처지가 바뀌고 입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들을 함부로 이야기하고 하기가 좀 어렵죠, 솔직하게 말해서.
▷ 김준우 :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복면이라도 하나 갖고 음성 변조를 좀.
▶ 이재오 : 아니, 그래서 이동관 위원장도 솔직하게 제가 시청자들한테 거짓말하면 안 되잖아요. 저하고 가깝거든요. 또 제가 잘 알고. 또 우리 이명박 정부 때 일도 같이 해서.
▷ 김준우 : 오래 호흡을 맞춰오셨고.
▶ 이재오 : 잘 알고 사람은 아주 깨끗한 사람이에요.
▷ 김준우 : 부정부패한 건 없다.
▶ 이재오 : 사람은 경우가 바르고 예의도 바르고 이렇게 어긋난 짓을 우겨서 하고 이렇게는 잘 안 해요, 우리하고 할 때는. 그렇기 때문에 그 아들이 어떻게 했는지 우리가 모르잖아요, 솔직하게.
▷ 김준우 :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만 인권위에 진정도 하고 여러 가지 보도도 됐던 사항이라서.
▶ 이재오 : 그래서 제가 어제 아무래도 오늘 나가면 그거 물어볼 것 같아서 내가 당시에 청와대에 있었던 수석들이나 대통령 주변에 있었던 몇 사람한테 전화를 했어요. 물어봤더니 그 당시에는 정말 몰랐다는 거예요. 그게 그냥, 그게 소문 없이 수습이 돼버려 가지고 전혀 몰랐는데.
▷ 김준우 : 같이 일했던 분들은 몰랐다?
▶ 이재오 :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국정감사 하면서 그게 이제 서울교육청 국정감사 하면서 그게.
▷ 김준우 : 하나고등학교에서 드러나서.
▶ 이재오 : 터져서 그게 알았는데 그것도 뭐 수습이 다 되고 난 뒤라 그때는 뭐 별로 그것에 대해서 그렇게 몰랐다는 거죠. 더구나 또 우리는 청와대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내각에 있던 사람들이니까 그걸 진짜 몰랐죠.
▷ 김준우 : 일단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이동관 수석 잘 알아서 얘기하면 불편하지만 학교 폭력 관련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있고 앞으로 보도가 되든 뭐가 되든 지켜볼 문제다?
▶ 이재오 : 저는 그렇습니다. 이게 이제 물론 아버지가 자식에 대한 것을 모른다고 하면 안 되지. 아버지가 자식에 대한 건 책임을 져야 되지만 그러나 그 내용 자체를 우리가 솔직히 정확하게 잘 모르고 그래서 사실 앞으로 또 그리고 지금 방통위원장으로 내정이 된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요. 내정설만 있으니까 앞으로 내정이 되어 가지고 구체적으로 문제가 지적되면 그건 그때 가서 이야기해도 안 늦으니까.
▷ 김준우 :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다? 좀 유보적인 입장.
▶ 이재오 : 저는 좀 두고 봅시다.
▷ 김준우 : 예전에 남경필 지사도 사실 아들 폭력 문제 때문에 그렇게 했잖아요. 여러 가지 전사들이 있고 요즘 또 분위기가 팽배해서. 일단 도덕적 검증은 그 부분을 유보하고 그걸 뒤로 미루도록 하고.
▶ 이재오 : 그런데 또 하나는 지금까지 드러난 걸로는 이동관 수석이 그걸 수습하기 위해서 개입을 어떻게 했다 이건 지금 안 드러나 있지 않습니까?
▷ 김준우 : 그게 정순신 후보자의 경우와 다르다라는 게 고문님 얘기고.
▶ 이재오 : 아주 다르죠.
▷ 김준우 : 그럼 도덕론은 일단 뒤로 하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홍보수석을 하실 때 사실은 MB 정부에서 미디어법 개편하고 날치기다 아니다 문제는 많았습니다. 헌재에서는 어쨌든 위법은 있지만 법은 유효다 이렇게 되면서 종편이 탄생하고 그리고 어쨌든 약간 블랙리스트 같은 걸 보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었고. 그러니까 자질론? 도덕적인 검증이나 아들 문제 말고 그전에 언론의 어떤 정책의 컨트롤타워 관련해서 조금 안 좋은 기억을 가지신 언론인들도 좀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소스라치게 놀라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재오 : 글쎄 나도 요즘 이동관 위원장 내정설이 돌면서 저도 그런 이야기를 언론인들로부터 많이 듣는데 저는 사실 당시에 뭐 내가 아무리 실세라 하더라도 근무 자체는 내각에서 했기 때문에 청와대 안에서 근무를 안 했기 때문에 우리는 일종의 한 다리 건너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건 잘 모르죠. 뭘 어떻게 했는지.
▷ 김준우 : 그래도 그때 저 밖에 있는 분들도 파업했을 거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잖아요.
▶ 이재오 : 글쎄 그렇다 그래요.
▷ 김준우 : KBS 사장도 약간 무리하게 뜯어내는 과정이 좀 있었고 나중에 법원에서 다 판결받아서 이제 문제없는 걸로 그 당시 문제가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방송 언론 통신 이런 거 관련해서 정부가 자신의 정치 철학을 가지고 개편을 하고 추진할 사람을 찾으면 좋은데 꼭 이 사람밖에 없냐, 이분밖에 없냐, 이동관 수석밖에 없냐. 다른 분 훨씬 더 논란이 적은 분을 하는 게 정책을 펴는 데 있어서 오히려 좀 더 스무스하고 리드미컬하지 않겠냐라고 생각들 할 텐데 지금 보도에 따르면 단수 검증이었다고 하니까, 학폭 논란까지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보기에는 고문님께서 예를 들어 비서실장이거나 2인자실 때 이거는 좀 물리시죠라고 얘기하지 않으실까요?
▶ 이재오 : 지금 대통령실 사정을 제가 잘 모르니까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잘 모르니까. 그러나 대통령이 만약에 내정하기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본인께서는 적임자로 봤겠죠, 지금.
▷ 김준우 : 그렇죠. 지금 논란이 있는데도 아직 얘기가 없는 거 보면 이거는 인사검증팀에서 안 됩니다, 됩니다. 보고서 올라가는 수준의 문제가 아닌 거잖아요. 약간 낙점이라고 봐야 되는.
▶ 이재오 : 그렇죠. 저 정도 되면 그렇게 봐야 되죠.
▷ 김준우 : 의중이 상당히 실린 인사다라고 하는 건데. 어쨌든 워낙 친하신 사이니까 말씀을 아끼시고 표현의 자유를 누리시기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끝까지 봐드릴 수는 없고. 그런데 어쨌든 조금 더 지켜보시죠. 앞으로 조금 더 문제가 되는 것들이 나오게 되면 아마 대표님께서도 조금 더 숙고하실 시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얘기로 좀 넘어가도록 해보죠. 민주당 혁신위원장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9시간 만에 사퇴했습니다. 이 상황 전반적으로 어떻게 좀 보고 계신가요?
▶ 이재오 : 그건 뭐 민주당 사정이라 제가 내용은 잘 모르지만 언론에 나타난 것만 봐도 그건 좀.
▷ 김준우 : 부적절한 인사였다?
▶ 이재오 : 소홀하게 취급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다른 직책도 아니고 명색이 혁신위원장이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혁신위원장이라고 하면 여야 간에 어느 정도 존중은 받아야죠. 존경은 안 받는다 하더라도 그 사람 정도 되면.
▷ 김준우 : 할 만하지.
▶ 이재오 : 할 만하지. 사람이 원체 개혁적인 데다가 성품도 원만하고 이렇게 여야가 골고루 다 이렇게 좀 인정을 받는 사람이 돼야만이 혁신위원장을 할 수가 있잖아요.
▷ 김준우 : 그러면 국민적으로 이 사람이야라고 하는 충격보다 오히려 당내에서 원만하고 두루두루 교감해서 일을 좀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오히려 진짜 혁신위원장으로 어울릴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재오 : 혁신위원장이라는 게 뭐 혁신이라는 게 제도를 어떻게 고치는가 문제잖아요. 그 제도에 대해서 확실한 소신과 개혁 성향이 있는 사람이면 되는 거지. 그렇잖아요. 굳이 그걸 외부에서 데리고 온다고 할 필요도 없는 거고 내부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거고. 그런데 이래경 씨 같은 경우는 이름 나오자마자.
▷ 김준우 : 바로.
▶ 이재오 : 저 사람 아니다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건 이재명 대표가 좀 소홀하게 취급을 한 거죠.
▷ 김준우 : 적임자를 못 찾았다.
▶ 이재오 : 그럼 안 되죠.
▷ 김준우 : 아주 파격적인 인물이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좀 있어요. 예를 들어 유인태 고문이어야 된다. 제가 다른 방송에서는 장성철 소장이 이재오 고문 정도 돼야 민주당 혁신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셨거든요.
▶ 이재오 : 나는 당이 다르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그러니까 김해영 의원이었나 김부겸 총리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고문님 보시기에 이 정도 돼야 국민들 공감대도 얻고 의지가 있다고 본다라고 생각해 두신 분이 있으실까요?
▶ 이재오 : 전 민주당 이야기라 별로 깊이 생각 안 해봤는데 나는 밖에서 고른다면 나는 민주당 원로들 중에서도 그런 소신 있는 사람들이 있고 하니까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 김준우 : 원로 중에 소신 있는 분 제가 유인태 고문님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 이재오 : 방송에 많이 나오니까. 그런데 유인태 고문은 본인이.
▷ 김준우 : 안 하시겠죠.
▶ 이재오 : 그런 걸 죽어도 안 하려 그러죠. 내가 왜 하냐 안 하려 그러죠.
▷ 김준우 : 그러시겠죠.
▶ 이재오 : 그런데 유인태 고문이 하면 좋죠.
▷ 김준우 : 다른 한편으로 누가 와도 혁신위원회는 좌초할 거다. 이건 지금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된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끝난 거다. 그래서 비대위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 이재오 : 이재명 대표가 임명하는 혁신위원장으로서는, 대표 따로 있고 혁신위원장 있는 그 구조로는 지금 민주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 김준우 : 어렵다.
▶ 이재오 : 대표 정권을 넘겨주는 그런 자리를 만들면 그게 비대위원장이 되든 뭐가 되든 대표의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 이렇게 돼야 그게 뭐가 혁신이 되든 뭐가 되든 되지.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대표 따로 있고 혁신위원회 하나의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위원회 있어갖고는 민주당이 헤어나오기 어려울 거예요.
▷ 김준우 : 그러면 사실 비대위원회를 막기 위한 혁신위원회다 이런 사실 의견도 있는 거니까.
▶ 이재오 : 혁신위원회가 비대위원으로 구성하면 되죠.
▷ 김준우 : 비대위원으로 구성하면 된다. 결국은 이재명 대표 리더십으로는 총선을 안전하게 치르기는 쉽지 않을 거다라고 고문님은 보시는 거죠?
▶ 이재오 : 그럴 수밖에 없죠. 나만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 재판이 걸려 있어서 만약에 총선 중에 1심에서 유죄 판결 나면, 지금 몇 건이 재판 중이잖아요. 선거법은 아마 총선 전에 1심 판결은 날 것 같으니까. 지금 나머지도 재판 중이지 않습니까? 내년 총선 전에 법원에서 1심에 유죄 판결이 나버리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난 대표를 데리고 선거 치르겠어요?
▷ 김준우 : 선거에 얼굴로 치르긴 힘들다?
▶ 이재오 : 못 치르죠.
▷ 김준우 :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김기현 대표로도 이재명 대표로도 선거를 치를 수 없다?
▶ 이재오 : 여야가 다 문제죠.
▷ 김준우 : 그러니까 먼저 대표를 교체하는 쪽이 총선에서 승리하겠네요.
▶ 이재오 : 당을 먼저 쇄신하는 쪽이 선거에 이깁니다.
▷ 김준우 : 당을 쇄신하고 혁신 공천을 할 수 있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지금 혁신 경쟁. 지금 사실 지지율은 거의 도토리 키 재기잖아요. 왔다 갔다 큰 의미 없는 상황인데 각 당은 둘 다 리더십 위기다.
▶ 이재오 : 여당도 지도부라든지 소위 말하는 당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면 지는 거고 야당도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면 그건 지는 겁니다.
▷ 김준우 : 그러면 국민의힘도 용산 주도의 공천을 하면 안 된다, 어렵다.
▶ 이재오 : 진짜 공천관리위원회, 공천심사위원회를 아주 정말로 치외법권 지역으로 둬갖고 당신네들 마음대로 하는데 당선될 사람은 국민 눈을 맞춰라 이렇게 아주 하지 않고 끈을 한 쪽은 딱 잡고 이 사람 된다, 안 된다. 여기는 이 사람 해라, 저기는 저 사람 해라 이런 식으로 뒤에서 작용하면 그 선거는 지는 겁니다.
▷ 김준우 : 애매하게 하면 국민들이 바로 안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바로 알죠.
▷ 김준우 : 중도의 마음을 살 수 없다.
▶ 이재오 : 국민들이 귀신처럼 압니다.
▷ 김준우 : 그렇죠. 앞으로 하반기가 그 부분에서 되게 기대가 되기도 하고 기대가 안 되기도 하고. 묘한 것 같습니다. 보내드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청취자분 질문 하나 들어와서요. 9323님이 "이재오 고문님한테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은 왜 사퇴를 안 하는 걸까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요." 그러니까 아마 선관위원 사퇴하라고 하셨으니까 그런 거에 빗대면 이 두 분도 좀 사퇴가 맞지 않냐 이렇게 보시는 청취자분 같아요.
▶ 이재오 : 맞습니다. 그건 처음부터 내가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청장, 용산서장, 용산구청장 5명 사퇴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제가 제일 먼저 주장했던 사람이니까 그 주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 김준우 : 잘 들으셨죠?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일관되게 모두 사퇴하라는 입장을 가지고 계십니다. 시간이 다 돼가지고 오늘 너무 즐거웠고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보수의 품격> 시간 지금까지 이재오 상임고문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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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6월 7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준우 변호사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 김준우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보수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따가운 질책을 아끼지 않는 분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님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김준우 : 대표님, 처음 뵙겠습니다.
▶ 이재오 : 그러네요.
▷ 김준우 : 따뜻하게 잘, 품격 있게 잘 대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안 문제가 워낙 많아서 하나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편하게 얘기하실 수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문제. 그래서 자녀 채용 문제는 문제 있는 거는 있어 보이고 수사를 하든 조사를 하든 이런 거는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데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감사원이 할 수 있냐 없냐 이런 법적인 문제가 하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국민의힘에서는 다 사퇴해라. 노태악 위원장부터 선관위원 전원 사퇴하라 이렇게 강공을 내보고 있는데 이게 약간 정치적 셈법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있고. 어떻게 보시나요?
▶ 이재오 : 그건 선관위원장하고 선관위원 전원 사퇴하라는 이야기는 내가 제일 먼저 했는데.
▷ 김준우 : 그러셨습니까?
▶ 이재오 : 방송에서 내가 국민의힘이 말하기 전에.
▷ 김준우 : 아, 여기 저작권이 대표님한테 계셨군요.
▶ 이재오 : 국민의힘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있는데 내가 방송에서 했는데 그건 사퇴하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방금 말씀하셨듯이 사무총장과 차장의 자식 문제는 그건 수사를 하거나 조사를 하면 되고 또 본인들이 책임지고 사퇴를 했으니까 그건 이제 그 사람들에 대한, 두 사람에 대한 처리 문제가 남아 있는 거고 문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라고 하는 것이 독립기구잖아요. 헌법기구인 데다가. 비교적 다른 행정기관으로부터 간섭을 안 받는 데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도덕적이어야 하고 더욱더 정의롭게 해야 되는 건데 사무총장이나 사무차장이 선관위원장은 상근이 아니니까 총장과 차장이 사실 핵심이거든요.
▷ 김준우 : 그렇죠, 거기랑 상임위원.
▶ 이재오 : 그럼요. 그런데 총장과 차장이 그런 부정이 있었는데 그것도 한두 명도 아니고 11명이나 직원들 채용에 비리가 있었는데 그러면 상근했든 안 했든 기관장은 책임을 져야 되잖아요. 행정기관이라는 게 밑에 사람이 잘못하면 위에 사람도 책임지는 게 그게 행정기관의 하나의 관례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이 믿고 신뢰를 하고. 그러니까 그건 당연히 선관위원장은 물론 선관위원들도 일괄 사퇴하는 것이 맞다 이거예요. 그런데 그거는 나는 내가 너무 강공을 했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국민들 여론조사도 보니까 72%인가 뭐 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나왔더라고요. 그러니까 연합뉴스에서 어딘가 여론조사 한 거 보니까 72%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하니까 이거는 국민이 정서상.
▷ 김준우 : 국민 정서법상.
▶ 이재오 : 맞지 않습니다, 저게. 사퇴하는 게 옳습니다. 뭐 구질구질하게 이거 따지고 저거 따지고 옳지 않고 그걸 정치적 시각으로 윤석열 정권이 내년 선거 앞두고 선관위를 장악하려고 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매사를 그렇게 보면 행정에 책임질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 김준우 :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선거관리가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면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을 텐데 채용과 관련된 문제다 보니까 그러면 선관위원장은 수장이니까 그리고 상임위원은 상임이니까 나머지 일곱 분은 진짜 비상임이어서 그냥 결재하거나 토론하는 부분 역할만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분들까지 날리는 건 조금 과하지 않냐 이런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 이재오 : 그거는 선관위가 그런 것이 드러난 것이 많잖아요. 이번 기회에 선관위를 개혁한다는 차원에서 확실히 선관위를 중립의 헌법기구로 만들려면 이번 기회에 한번 바꿔야 된다.
▷ 김준우 : 바꾸는 게 낫다.
▶ 이재오 : 이런 차원이니까 그야말로 도의적 차원이니까.
▷ 김준우 : 도의적 차원이다.
▶ 이재오 : 그건 그만두는 게 맞습니다. 그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끝이 없고요. 저는 제가 정치적으로 편들어서 사퇴하라 이런 소리 할 사람도 아니고 제가 볼 때도 이번 기회에 선관위원은 사퇴하고. 물이 너무 오랫동안 고였어요, 너무 썩었어요.
▷ 김준우 : 고여 있다.
▶ 이재오 : 지난번에 선거관리 말씀하셨으니까 소쿠리 투표 막 나오고 말이 많았는데 또 선거법 적용 문제도 말이 많고 그랬는데 이때까지 독립기구라는 그 하나 갖고 지금까지 버텨 왔지 않습니까? 이번에 터졌으니까 이번 기회에 한번 새로 물갈이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게 맞습니다.
▷ 김준우 : 알겠습니다. 일단 채용 문제 자체가 노태악 위원장 전에 있던 일이라서 조금 그렇지 않냐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이 쟁점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자꾸 말하면 끝이 없고요.
▷ 김준우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또 이게 법적인 쟁점이 하나 있긴 있습니다.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 감찰을 거부한 게 감사원이 권한이 있냐 없냐. 이게 다른 프로에서 장영수 교수님도 나와서 약간 입법 공백이 좀 있는 것 같다라는 취지의 말씀도 하신 것 같은데.
▶ 이재오 : 그런 점은 있는데 그거는 해석의 차이인데 감사원이 감사를, 직무 감사를 할 수 없는 것은 정해져 있잖아요.
▷ 김준우 : 법에 안 된다고 적혀 있는 거는 국회, 법원.
▶ 이재오 : 딱 세 군데나 국회, 법원, 헌재.
▷ 김준우 : 헌법재판소.
▶ 이재오 : 나머지는 다 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이게.
▷ 김준우 : 뭐 그렇게 볼 수 있죠.
▶ 이재오 : 그러니까 해석의 여지가 있는 건 그거는 이것도 예를 들어서 선거관리의 문제라든지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에 관해서 했던 문제 같으면 또 직무 감찰 하느냐 안 하느냐가 문제가 되지만 이거는 일종의 권력형 부패잖아요. 부패의 문제기 때문에 이거는 그들이 선거관리위원회 고유 업무하고는 관계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감사를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죠.
▷ 김준우 : 제가 보니까 감사원법에 중앙정부기관이나 행정기관은 할 수 있다. 그다음에 헌재, 국회, 법원은 할 수 없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감사원에서 아무 얘기 없어요. 할 수 있다도 없고 할 수 없다도 없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국회는 지금 이 건 관련해서 그러면 이거를 할 수 있다로 할 건지 할 수 없다로 할 건지 정하는 게 맞지 않나.
▶ 이재오 : 이번에 그런 문제가, 다툼의 문제가 생겼으니까 국회에서 법 손질을 좀 해야죠.
▷ 김준우 : 그렇죠. 그런 거 하라고 있는 게 국회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싶은데.
▶ 이재오 : 그런데 이거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게 맞습니다. 단순히 그들의 업무에 있어서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를 잘했다, 못했다 이런 거 같으면 그거는 선거관리위원회 내부 감찰로 할 수 있는 거지만 이거는.
▷ 김준우 : 인사와 관련된 문제니까.
▶ 이재오 : 고위직들이, 인사도 아니고 부패에 관한 거니까.
▷ 김준우 : 어쨌든 외부 감사를 받아야 된다.
▶ 이재오 : 일종의 권력형 부패에 관한 거니까 이건 감사받아야죠.
▷ 김준우 : 청취자분들 참고로 원래 이재오 대표님은 늘 우리가 반부패를 해야 3만 불 시대로 갈 수 있다고 예전부터 대권주자로 하실 때도 그렇고 그걸 핵심적인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치로 여기시는 분입니다. 감사원 얘기 하나만 더 해볼게요. 그게 사실은 최근에 국민권익위 관련해서 전현희 위원장 막 털다가 불문 조치로 끝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정권 들어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조금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거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지금 선관위와 관련해서 감사에 또 들어간다고 하니까 감사원, 권익위도 탈탈탈 털더니 별거 안 나오지 않았냐. 조금 지금의 감사원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나 신뢰가 충분치 않다 이런 시선이 좀 있는 것 같아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그건 감사원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마구잡이로 털어대면 감사원이 무슨 점령군이 아니잖아요. 마구잡이로 털어대는 것도 옳지 않지만 그러나 지금까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손질하고 넘어가는 것도 그것도 지금은 필요한 거죠.
▷ 김준우 : 알겠습니다.
▶ 이재오 : 그렇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감사원이 권한이 있다고 마구잡이로 칼질하면 안 되고.
▷ 김준우 : 그러진 않겠죠. 지금 다른 걸로 넘어가기 전에요. 방금 이재오 고문님께서 말씀해 주신 여론조사 관련해서 잠깐 얘기하고 가겠습니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매트릭스가 실시한 거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 응답자 중의 73.3%가 물러나야 된다고 응답을 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재오 : 어디서 본 것 같아요.
▷ 김준우 : 얘기하실 때 이거 안 하면 저희 바깥에 서승표 PD가 방송심의위원회 끌려가거든요.
▶ 이재오 : 그래요?
▷ 김준우 :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이걸 꼭 해줘야 됩니다. 양해 부탁드리고요. 그다음에 국민의힘 얘기 좀 나가겠습니다. 잠깐 불거졌다가 사라지고 있는 게 5인회 논란입니다. 이용호 의원이 방송에서 5인회가 있다.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5인회가 다 결정한다라니까 김기현 대표가 그런 거 없다. 아침에 사무총장이랑 정책위원장이랑 수석대변인 모여서 회의하는 건데 그거 얘기하는가 본데 그거는 공식 그건데 무슨 소리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또 이준석 대표는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오 : 저는요, 그것도 지난번에 제가 이야기했나 모르겠는데 결론은 5인회라고 하는 건 없습니다.
▷ 김준우 : 없습니까?
▶ 이재오 : 네. 그거는 말은 그렇게 만들어낼 수는 있겠지만 그게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말이 아니라 우리가 당을 그래도 제가 명색이 고문이잖아요.
▷ 김준우 : 그러시죠.
▶ 이재오 : 당을 조금은 알잖아요. 5인회라는 건 없고 그건 이용호 의원이나 이준석 의원이 헛소리한 거고 실세라고 지칭되는 사람을 5명 꼽는다든지 7명 꼽는다든지 그래갖고 5인회다, 7인회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 5인회라는 그런 조직은 없고 또 대표, 최고위원회에 들어가기 전에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의장, 조직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5명이 모여서 오늘 회의를 뭐로 할 건가 사전에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있어요. 그건 전에도 그런 건 있는데.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것도 최고위원회 하기 전에 그렇게 모여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바로 이야기를 하면 되는 거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는 것 같은 거는 그것도 해선 안 되는 겁니다, 옳지 않습니다. 어쩌다 하는 줄은 모르겠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가 원체 약체니까 원체, 될 때부터 대통령실 보고 윤심 얻고 다 된 사람들이니까 일반 국회의원들이나 일반 당원들이 별로 지도부에 대해서 무게를 안 두니까.
▷ 김준우 : 사실 좀 그렇죠.
▶ 이재오 : 그러니까 그런 5인회가 있다, 따로 있다 이렇게 하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에 거의 친정하는 체제인데 5인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5인회가 있으면 대통령실에 있어야지 당에 무슨 5인회가 있겠습니까.
▷ 김준우 :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때도 박근혜 친정 체제지만 몇 인회가 있고 이게 다 그런 게.
▶ 이재오 : 그러니까 말은 해요.
▷ 김준우 : 말은.
▶ 이재오 : 9인회다, 7인회다, 5인회다 이렇게 하는데 그거는 비교적 가까운 사람이 이렇게 이렇게 누구누구 가깝더라, 그게 몇 명이다 그렇게 말은 정치권에서는 하는데 실제 그런 조직의 실체가 있는 조직은 없습니다.
▷ 김준우 : 조직은 없다?
▶ 이재오 : 네.
▷ 김준우 : 이용호 의원이 그런데 이제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 이재오 : 그러니까요.
▷ 김준우 : 얘기를 하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약간 새로운 유행어처럼 있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이 드니까요. 원외 인사가 얘기한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국민적 궁금증이 있는데 고문님께서 아까 얘기하셨듯이 김기현 체제가 좀 약하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그거는 참 출범한 지 이제 100일도 안 됐는데.
▶ 이재오 : 내가 김기현 대표 체제를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잘못한다고 맨날 꾸짖는데 맨날 나무라고 그러는데 내가 5인회가 있으면 그런 거 당장 없애라고 이야기를 하지.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하여튼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그런 건 없습니다.
▷ 김준우 : 없다? 하지만 김기현 대표 체제가 좀 약하다.
▶ 이재오 : 그건 사실이고요.
▷ 김준우 : 그러면 김기현 체제로 내년 총선까지 못 간다?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재오 : 그런 이야기도 있고요. 제가 보기에도 걱정스럽고.
▷ 김준우 : 적어도 공천쯤 왔을 때 뭔가 혁신적인 인물의 선대위원장이나 이런 걸로 보강을 해야 되는.
▶ 이재오 : 그렇게 해야 될 거예요. 왜냐하면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지금 최고위원들이 다 원내에다가 초선이고 그렇잖아요. 최고위원 정도 되면 대표하고 거의 급이 같아야 됩니다.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래야 딱 무게가 실려야 됩니다, 무게가.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누가 쳐다보지도 않잖아요, 솔직하게. 그 체제가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습니까?
▷ 김준우 : 고문님 보시기에 그러면 약간 지금 옛날처럼 집단지도체제로 당대표에서 2등, 3등 하신 분들이 최고위원 되는 체제가 더 나을 것 같습니까?
▶ 이재오 : 집단지도체제가 좋죠.
▷ 김준우 : 아, 그게 더 낫다?
▶ 이재오 : 좋고 집단지도체제가 돼도 그렇고 지금 단일지도체제가 돼도 최고위원들의 급수는 대표급하고 동급이 돼야 돼요. 같아야 돼요.
▷ 김준우 : 좀 높여줘야 된다?
▶ 이재오 : 그래야 당의 중심이 잡히잖아요. 지금 현역 중진도 한 사람 없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최고위원이라는 게 재선 의원도 하나 없잖아요.
▷ 김준우 : 다 사무총장이나 원내대표 실세 있는 자리로 가시는 것 같아요. 여의도연구원장 이걸로 가시고 최고위원이 뭔가 권리가 좀 있거나 프리빌리지가 좀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 이재오 : 원래 사무총장이나 여의도연구원장이나 부총장 이런 사람들도 대개 당의 중진들이 해야 됩니다.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대개 3선 이상 중진들이 당의 주요직을 맡아야 당의 중심이 잡히는 거지 초선들이, 재선들이 주요직을 꿰차고 있으면 당에 무게가 안 실리죠.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좌지우지한다 소리 나오죠.
▷ 김준우 : 그런 부분이 좀 있죠. 다음은 요즘 언론에서 굉장히 예민하게 다루고 있는 이동관 전 수석 얘기. 친근하신 사이고 잘 아시는 사이일 테니까. 방송가에 그런 평이 있어요. 이재오 고문이 현안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얘기하신다. 당과 상관없이 국익을 위해 얘기하신다. 그런데 친MB 인사에 대해서는 조금 팔이 안으로 굽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모시던 주군이니까 그럴 수 있는데 이동관 수석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느냐.
▶ 이재오 : 사람 문제는 제가 민주당 의원들도 내가 모질게 이야기 안 하는데 사람은 그게 참, 아주 이야기를 냉정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울 때 있어요.
▷ 김준우 : 어렵죠.
▶ 이재오 : 솔직하게. 더구나 나하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인데 그것도 몇 년을 근 4~5년을 같이 일했던 사람들인데.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지금 처지가 바뀌고 입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들을 함부로 이야기하고 하기가 좀 어렵죠, 솔직하게 말해서.
▷ 김준우 :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복면이라도 하나 갖고 음성 변조를 좀.
▶ 이재오 : 아니, 그래서 이동관 위원장도 솔직하게 제가 시청자들한테 거짓말하면 안 되잖아요. 저하고 가깝거든요. 또 제가 잘 알고. 또 우리 이명박 정부 때 일도 같이 해서.
▷ 김준우 : 오래 호흡을 맞춰오셨고.
▶ 이재오 : 잘 알고 사람은 아주 깨끗한 사람이에요.
▷ 김준우 : 부정부패한 건 없다.
▶ 이재오 : 사람은 경우가 바르고 예의도 바르고 이렇게 어긋난 짓을 우겨서 하고 이렇게는 잘 안 해요, 우리하고 할 때는. 그렇기 때문에 그 아들이 어떻게 했는지 우리가 모르잖아요, 솔직하게.
▷ 김준우 :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만 인권위에 진정도 하고 여러 가지 보도도 됐던 사항이라서.
▶ 이재오 : 그래서 제가 어제 아무래도 오늘 나가면 그거 물어볼 것 같아서 내가 당시에 청와대에 있었던 수석들이나 대통령 주변에 있었던 몇 사람한테 전화를 했어요. 물어봤더니 그 당시에는 정말 몰랐다는 거예요. 그게 그냥, 그게 소문 없이 수습이 돼버려 가지고 전혀 몰랐는데.
▷ 김준우 : 같이 일했던 분들은 몰랐다?
▶ 이재오 :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국정감사 하면서 그게 이제 서울교육청 국정감사 하면서 그게.
▷ 김준우 : 하나고등학교에서 드러나서.
▶ 이재오 : 터져서 그게 알았는데 그것도 뭐 수습이 다 되고 난 뒤라 그때는 뭐 별로 그것에 대해서 그렇게 몰랐다는 거죠. 더구나 또 우리는 청와대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내각에 있던 사람들이니까 그걸 진짜 몰랐죠.
▷ 김준우 : 일단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이동관 수석 잘 알아서 얘기하면 불편하지만 학교 폭력 관련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있고 앞으로 보도가 되든 뭐가 되든 지켜볼 문제다?
▶ 이재오 : 저는 그렇습니다. 이게 이제 물론 아버지가 자식에 대한 것을 모른다고 하면 안 되지. 아버지가 자식에 대한 건 책임을 져야 되지만 그러나 그 내용 자체를 우리가 솔직히 정확하게 잘 모르고 그래서 사실 앞으로 또 그리고 지금 방통위원장으로 내정이 된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요. 내정설만 있으니까 앞으로 내정이 되어 가지고 구체적으로 문제가 지적되면 그건 그때 가서 이야기해도 안 늦으니까.
▷ 김준우 :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다? 좀 유보적인 입장.
▶ 이재오 : 저는 좀 두고 봅시다.
▷ 김준우 : 예전에 남경필 지사도 사실 아들 폭력 문제 때문에 그렇게 했잖아요. 여러 가지 전사들이 있고 요즘 또 분위기가 팽배해서. 일단 도덕적 검증은 그 부분을 유보하고 그걸 뒤로 미루도록 하고.
▶ 이재오 : 그런데 또 하나는 지금까지 드러난 걸로는 이동관 수석이 그걸 수습하기 위해서 개입을 어떻게 했다 이건 지금 안 드러나 있지 않습니까?
▷ 김준우 : 그게 정순신 후보자의 경우와 다르다라는 게 고문님 얘기고.
▶ 이재오 : 아주 다르죠.
▷ 김준우 : 그럼 도덕론은 일단 뒤로 하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홍보수석을 하실 때 사실은 MB 정부에서 미디어법 개편하고 날치기다 아니다 문제는 많았습니다. 헌재에서는 어쨌든 위법은 있지만 법은 유효다 이렇게 되면서 종편이 탄생하고 그리고 어쨌든 약간 블랙리스트 같은 걸 보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었고. 그러니까 자질론? 도덕적인 검증이나 아들 문제 말고 그전에 언론의 어떤 정책의 컨트롤타워 관련해서 조금 안 좋은 기억을 가지신 언론인들도 좀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소스라치게 놀라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재오 : 글쎄 나도 요즘 이동관 위원장 내정설이 돌면서 저도 그런 이야기를 언론인들로부터 많이 듣는데 저는 사실 당시에 뭐 내가 아무리 실세라 하더라도 근무 자체는 내각에서 했기 때문에 청와대 안에서 근무를 안 했기 때문에 우리는 일종의 한 다리 건너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건 잘 모르죠. 뭘 어떻게 했는지.
▷ 김준우 : 그래도 그때 저 밖에 있는 분들도 파업했을 거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잖아요.
▶ 이재오 : 글쎄 그렇다 그래요.
▷ 김준우 : KBS 사장도 약간 무리하게 뜯어내는 과정이 좀 있었고 나중에 법원에서 다 판결받아서 이제 문제없는 걸로 그 당시 문제가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방송 언론 통신 이런 거 관련해서 정부가 자신의 정치 철학을 가지고 개편을 하고 추진할 사람을 찾으면 좋은데 꼭 이 사람밖에 없냐, 이분밖에 없냐, 이동관 수석밖에 없냐. 다른 분 훨씬 더 논란이 적은 분을 하는 게 정책을 펴는 데 있어서 오히려 좀 더 스무스하고 리드미컬하지 않겠냐라고 생각들 할 텐데 지금 보도에 따르면 단수 검증이었다고 하니까, 학폭 논란까지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보기에는 고문님께서 예를 들어 비서실장이거나 2인자실 때 이거는 좀 물리시죠라고 얘기하지 않으실까요?
▶ 이재오 : 지금 대통령실 사정을 제가 잘 모르니까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잘 모르니까. 그러나 대통령이 만약에 내정하기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본인께서는 적임자로 봤겠죠, 지금.
▷ 김준우 : 그렇죠. 지금 논란이 있는데도 아직 얘기가 없는 거 보면 이거는 인사검증팀에서 안 됩니다, 됩니다. 보고서 올라가는 수준의 문제가 아닌 거잖아요. 약간 낙점이라고 봐야 되는.
▶ 이재오 : 그렇죠. 저 정도 되면 그렇게 봐야 되죠.
▷ 김준우 : 의중이 상당히 실린 인사다라고 하는 건데. 어쨌든 워낙 친하신 사이니까 말씀을 아끼시고 표현의 자유를 누리시기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끝까지 봐드릴 수는 없고. 그런데 어쨌든 조금 더 지켜보시죠. 앞으로 조금 더 문제가 되는 것들이 나오게 되면 아마 대표님께서도 조금 더 숙고하실 시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얘기로 좀 넘어가도록 해보죠. 민주당 혁신위원장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9시간 만에 사퇴했습니다. 이 상황 전반적으로 어떻게 좀 보고 계신가요?
▶ 이재오 : 그건 뭐 민주당 사정이라 제가 내용은 잘 모르지만 언론에 나타난 것만 봐도 그건 좀.
▷ 김준우 : 부적절한 인사였다?
▶ 이재오 : 소홀하게 취급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다른 직책도 아니고 명색이 혁신위원장이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혁신위원장이라고 하면 여야 간에 어느 정도 존중은 받아야죠. 존경은 안 받는다 하더라도 그 사람 정도 되면.
▷ 김준우 : 할 만하지.
▶ 이재오 : 할 만하지. 사람이 원체 개혁적인 데다가 성품도 원만하고 이렇게 여야가 골고루 다 이렇게 좀 인정을 받는 사람이 돼야만이 혁신위원장을 할 수가 있잖아요.
▷ 김준우 : 그러면 국민적으로 이 사람이야라고 하는 충격보다 오히려 당내에서 원만하고 두루두루 교감해서 일을 좀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오히려 진짜 혁신위원장으로 어울릴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재오 : 혁신위원장이라는 게 뭐 혁신이라는 게 제도를 어떻게 고치는가 문제잖아요. 그 제도에 대해서 확실한 소신과 개혁 성향이 있는 사람이면 되는 거지. 그렇잖아요. 굳이 그걸 외부에서 데리고 온다고 할 필요도 없는 거고 내부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거고. 그런데 이래경 씨 같은 경우는 이름 나오자마자.
▷ 김준우 : 바로.
▶ 이재오 : 저 사람 아니다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건 이재명 대표가 좀 소홀하게 취급을 한 거죠.
▷ 김준우 : 적임자를 못 찾았다.
▶ 이재오 : 그럼 안 되죠.
▷ 김준우 : 아주 파격적인 인물이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좀 있어요. 예를 들어 유인태 고문이어야 된다. 제가 다른 방송에서는 장성철 소장이 이재오 고문 정도 돼야 민주당 혁신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셨거든요.
▶ 이재오 : 나는 당이 다르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그러니까 김해영 의원이었나 김부겸 총리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고문님 보시기에 이 정도 돼야 국민들 공감대도 얻고 의지가 있다고 본다라고 생각해 두신 분이 있으실까요?
▶ 이재오 : 전 민주당 이야기라 별로 깊이 생각 안 해봤는데 나는 밖에서 고른다면 나는 민주당 원로들 중에서도 그런 소신 있는 사람들이 있고 하니까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 김준우 : 원로 중에 소신 있는 분 제가 유인태 고문님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 이재오 : 방송에 많이 나오니까. 그런데 유인태 고문은 본인이.
▷ 김준우 : 안 하시겠죠.
▶ 이재오 : 그런 걸 죽어도 안 하려 그러죠. 내가 왜 하냐 안 하려 그러죠.
▷ 김준우 : 그러시겠죠.
▶ 이재오 : 그런데 유인태 고문이 하면 좋죠.
▷ 김준우 : 다른 한편으로 누가 와도 혁신위원회는 좌초할 거다. 이건 지금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된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끝난 거다. 그래서 비대위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 이재오 : 이재명 대표가 임명하는 혁신위원장으로서는, 대표 따로 있고 혁신위원장 있는 그 구조로는 지금 민주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 김준우 : 어렵다.
▶ 이재오 : 대표 정권을 넘겨주는 그런 자리를 만들면 그게 비대위원장이 되든 뭐가 되든 대표의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 이렇게 돼야 그게 뭐가 혁신이 되든 뭐가 되든 되지.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대표 따로 있고 혁신위원회 하나의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위원회 있어갖고는 민주당이 헤어나오기 어려울 거예요.
▷ 김준우 : 그러면 사실 비대위원회를 막기 위한 혁신위원회다 이런 사실 의견도 있는 거니까.
▶ 이재오 : 혁신위원회가 비대위원으로 구성하면 되죠.
▷ 김준우 : 비대위원으로 구성하면 된다. 결국은 이재명 대표 리더십으로는 총선을 안전하게 치르기는 쉽지 않을 거다라고 고문님은 보시는 거죠?
▶ 이재오 : 그럴 수밖에 없죠. 나만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 재판이 걸려 있어서 만약에 총선 중에 1심에서 유죄 판결 나면, 지금 몇 건이 재판 중이잖아요. 선거법은 아마 총선 전에 1심 판결은 날 것 같으니까. 지금 나머지도 재판 중이지 않습니까? 내년 총선 전에 법원에서 1심에 유죄 판결이 나버리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난 대표를 데리고 선거 치르겠어요?
▷ 김준우 : 선거에 얼굴로 치르긴 힘들다?
▶ 이재오 : 못 치르죠.
▷ 김준우 :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김기현 대표로도 이재명 대표로도 선거를 치를 수 없다?
▶ 이재오 : 여야가 다 문제죠.
▷ 김준우 : 그러니까 먼저 대표를 교체하는 쪽이 총선에서 승리하겠네요.
▶ 이재오 : 당을 먼저 쇄신하는 쪽이 선거에 이깁니다.
▷ 김준우 : 당을 쇄신하고 혁신 공천을 할 수 있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지금 혁신 경쟁. 지금 사실 지지율은 거의 도토리 키 재기잖아요. 왔다 갔다 큰 의미 없는 상황인데 각 당은 둘 다 리더십 위기다.
▶ 이재오 : 여당도 지도부라든지 소위 말하는 당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면 지는 거고 야당도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면 그건 지는 겁니다.
▷ 김준우 : 그러면 국민의힘도 용산 주도의 공천을 하면 안 된다, 어렵다.
▶ 이재오 : 진짜 공천관리위원회, 공천심사위원회를 아주 정말로 치외법권 지역으로 둬갖고 당신네들 마음대로 하는데 당선될 사람은 국민 눈을 맞춰라 이렇게 아주 하지 않고 끈을 한 쪽은 딱 잡고 이 사람 된다, 안 된다. 여기는 이 사람 해라, 저기는 저 사람 해라 이런 식으로 뒤에서 작용하면 그 선거는 지는 겁니다.
▷ 김준우 : 애매하게 하면 국민들이 바로 안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바로 알죠.
▷ 김준우 : 중도의 마음을 살 수 없다.
▶ 이재오 : 국민들이 귀신처럼 압니다.
▷ 김준우 : 그렇죠. 앞으로 하반기가 그 부분에서 되게 기대가 되기도 하고 기대가 안 되기도 하고. 묘한 것 같습니다. 보내드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청취자분 질문 하나 들어와서요. 9323님이 "이재오 고문님한테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은 왜 사퇴를 안 하는 걸까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요." 그러니까 아마 선관위원 사퇴하라고 하셨으니까 그런 거에 빗대면 이 두 분도 좀 사퇴가 맞지 않냐 이렇게 보시는 청취자분 같아요.
▶ 이재오 : 맞습니다. 그건 처음부터 내가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청장, 용산서장, 용산구청장 5명 사퇴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제가 제일 먼저 주장했던 사람이니까 그 주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 김준우 : 잘 들으셨죠?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일관되게 모두 사퇴하라는 입장을 가지고 계십니다. 시간이 다 돼가지고 오늘 너무 즐거웠고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보수의 품격> 시간 지금까지 이재오 상임고문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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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재오 “당을 먼저 쇄신하는 쪽이 선거에서 이길 것”
-
- 입력 2023-06-07 16:16:17
- 선관위원회, 물이 너무 오래 고여 썩어…이번 기회에 물갈이 필요
- 5인회는 이용호‧이준석 헛소리…대통령실도 아니고 당에 5인회 있을 수 없어
- 이동관 아들 학폭 논란, MB 시절 청와대 사람들 정말로 몰랐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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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관련해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청장, 용산서장, 용산구청장 모두 사퇴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6월 7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준우 변호사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 김준우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보수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따가운 질책을 아끼지 않는 분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님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김준우 : 대표님, 처음 뵙겠습니다.
▶ 이재오 : 그러네요.
▷ 김준우 : 따뜻하게 잘, 품격 있게 잘 대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안 문제가 워낙 많아서 하나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편하게 얘기하실 수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문제. 그래서 자녀 채용 문제는 문제 있는 거는 있어 보이고 수사를 하든 조사를 하든 이런 거는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데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감사원이 할 수 있냐 없냐 이런 법적인 문제가 하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국민의힘에서는 다 사퇴해라. 노태악 위원장부터 선관위원 전원 사퇴하라 이렇게 강공을 내보고 있는데 이게 약간 정치적 셈법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있고. 어떻게 보시나요?
▶ 이재오 : 그건 선관위원장하고 선관위원 전원 사퇴하라는 이야기는 내가 제일 먼저 했는데.
▷ 김준우 : 그러셨습니까?
▶ 이재오 : 방송에서 내가 국민의힘이 말하기 전에.
▷ 김준우 : 아, 여기 저작권이 대표님한테 계셨군요.
▶ 이재오 : 국민의힘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있는데 내가 방송에서 했는데 그건 사퇴하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방금 말씀하셨듯이 사무총장과 차장의 자식 문제는 그건 수사를 하거나 조사를 하면 되고 또 본인들이 책임지고 사퇴를 했으니까 그건 이제 그 사람들에 대한, 두 사람에 대한 처리 문제가 남아 있는 거고 문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라고 하는 것이 독립기구잖아요. 헌법기구인 데다가. 비교적 다른 행정기관으로부터 간섭을 안 받는 데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도덕적이어야 하고 더욱더 정의롭게 해야 되는 건데 사무총장이나 사무차장이 선관위원장은 상근이 아니니까 총장과 차장이 사실 핵심이거든요.
▷ 김준우 : 그렇죠, 거기랑 상임위원.
▶ 이재오 : 그럼요. 그런데 총장과 차장이 그런 부정이 있었는데 그것도 한두 명도 아니고 11명이나 직원들 채용에 비리가 있었는데 그러면 상근했든 안 했든 기관장은 책임을 져야 되잖아요. 행정기관이라는 게 밑에 사람이 잘못하면 위에 사람도 책임지는 게 그게 행정기관의 하나의 관례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이 믿고 신뢰를 하고. 그러니까 그건 당연히 선관위원장은 물론 선관위원들도 일괄 사퇴하는 것이 맞다 이거예요. 그런데 그거는 나는 내가 너무 강공을 했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국민들 여론조사도 보니까 72%인가 뭐 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나왔더라고요. 그러니까 연합뉴스에서 어딘가 여론조사 한 거 보니까 72%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하니까 이거는 국민이 정서상.
▷ 김준우 : 국민 정서법상.
▶ 이재오 : 맞지 않습니다, 저게. 사퇴하는 게 옳습니다. 뭐 구질구질하게 이거 따지고 저거 따지고 옳지 않고 그걸 정치적 시각으로 윤석열 정권이 내년 선거 앞두고 선관위를 장악하려고 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매사를 그렇게 보면 행정에 책임질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 김준우 :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선거관리가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면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을 텐데 채용과 관련된 문제다 보니까 그러면 선관위원장은 수장이니까 그리고 상임위원은 상임이니까 나머지 일곱 분은 진짜 비상임이어서 그냥 결재하거나 토론하는 부분 역할만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분들까지 날리는 건 조금 과하지 않냐 이런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 이재오 : 그거는 선관위가 그런 것이 드러난 것이 많잖아요. 이번 기회에 선관위를 개혁한다는 차원에서 확실히 선관위를 중립의 헌법기구로 만들려면 이번 기회에 한번 바꿔야 된다.
▷ 김준우 : 바꾸는 게 낫다.
▶ 이재오 : 이런 차원이니까 그야말로 도의적 차원이니까.
▷ 김준우 : 도의적 차원이다.
▶ 이재오 : 그건 그만두는 게 맞습니다. 그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끝이 없고요. 저는 제가 정치적으로 편들어서 사퇴하라 이런 소리 할 사람도 아니고 제가 볼 때도 이번 기회에 선관위원은 사퇴하고. 물이 너무 오랫동안 고였어요, 너무 썩었어요.
▷ 김준우 : 고여 있다.
▶ 이재오 : 지난번에 선거관리 말씀하셨으니까 소쿠리 투표 막 나오고 말이 많았는데 또 선거법 적용 문제도 말이 많고 그랬는데 이때까지 독립기구라는 그 하나 갖고 지금까지 버텨 왔지 않습니까? 이번에 터졌으니까 이번 기회에 한번 새로 물갈이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게 맞습니다.
▷ 김준우 : 알겠습니다. 일단 채용 문제 자체가 노태악 위원장 전에 있던 일이라서 조금 그렇지 않냐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이 쟁점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자꾸 말하면 끝이 없고요.
▷ 김준우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또 이게 법적인 쟁점이 하나 있긴 있습니다.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 감찰을 거부한 게 감사원이 권한이 있냐 없냐. 이게 다른 프로에서 장영수 교수님도 나와서 약간 입법 공백이 좀 있는 것 같다라는 취지의 말씀도 하신 것 같은데.
▶ 이재오 : 그런 점은 있는데 그거는 해석의 차이인데 감사원이 감사를, 직무 감사를 할 수 없는 것은 정해져 있잖아요.
▷ 김준우 : 법에 안 된다고 적혀 있는 거는 국회, 법원.
▶ 이재오 : 딱 세 군데나 국회, 법원, 헌재.
▷ 김준우 : 헌법재판소.
▶ 이재오 : 나머지는 다 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이게.
▷ 김준우 : 뭐 그렇게 볼 수 있죠.
▶ 이재오 : 그러니까 해석의 여지가 있는 건 그거는 이것도 예를 들어서 선거관리의 문제라든지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에 관해서 했던 문제 같으면 또 직무 감찰 하느냐 안 하느냐가 문제가 되지만 이거는 일종의 권력형 부패잖아요. 부패의 문제기 때문에 이거는 그들이 선거관리위원회 고유 업무하고는 관계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감사를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죠.
▷ 김준우 : 제가 보니까 감사원법에 중앙정부기관이나 행정기관은 할 수 있다. 그다음에 헌재, 국회, 법원은 할 수 없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감사원에서 아무 얘기 없어요. 할 수 있다도 없고 할 수 없다도 없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국회는 지금 이 건 관련해서 그러면 이거를 할 수 있다로 할 건지 할 수 없다로 할 건지 정하는 게 맞지 않나.
▶ 이재오 : 이번에 그런 문제가, 다툼의 문제가 생겼으니까 국회에서 법 손질을 좀 해야죠.
▷ 김준우 : 그렇죠. 그런 거 하라고 있는 게 국회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싶은데.
▶ 이재오 : 그런데 이거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게 맞습니다. 단순히 그들의 업무에 있어서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를 잘했다, 못했다 이런 거 같으면 그거는 선거관리위원회 내부 감찰로 할 수 있는 거지만 이거는.
▷ 김준우 : 인사와 관련된 문제니까.
▶ 이재오 : 고위직들이, 인사도 아니고 부패에 관한 거니까.
▷ 김준우 : 어쨌든 외부 감사를 받아야 된다.
▶ 이재오 : 일종의 권력형 부패에 관한 거니까 이건 감사받아야죠.
▷ 김준우 : 청취자분들 참고로 원래 이재오 대표님은 늘 우리가 반부패를 해야 3만 불 시대로 갈 수 있다고 예전부터 대권주자로 하실 때도 그렇고 그걸 핵심적인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치로 여기시는 분입니다. 감사원 얘기 하나만 더 해볼게요. 그게 사실은 최근에 국민권익위 관련해서 전현희 위원장 막 털다가 불문 조치로 끝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정권 들어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조금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거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지금 선관위와 관련해서 감사에 또 들어간다고 하니까 감사원, 권익위도 탈탈탈 털더니 별거 안 나오지 않았냐. 조금 지금의 감사원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나 신뢰가 충분치 않다 이런 시선이 좀 있는 것 같아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그건 감사원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마구잡이로 털어대면 감사원이 무슨 점령군이 아니잖아요. 마구잡이로 털어대는 것도 옳지 않지만 그러나 지금까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손질하고 넘어가는 것도 그것도 지금은 필요한 거죠.
▷ 김준우 : 알겠습니다.
▶ 이재오 : 그렇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감사원이 권한이 있다고 마구잡이로 칼질하면 안 되고.
▷ 김준우 : 그러진 않겠죠. 지금 다른 걸로 넘어가기 전에요. 방금 이재오 고문님께서 말씀해 주신 여론조사 관련해서 잠깐 얘기하고 가겠습니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매트릭스가 실시한 거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 응답자 중의 73.3%가 물러나야 된다고 응답을 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재오 : 어디서 본 것 같아요.
▷ 김준우 : 얘기하실 때 이거 안 하면 저희 바깥에 서승표 PD가 방송심의위원회 끌려가거든요.
▶ 이재오 : 그래요?
▷ 김준우 :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이걸 꼭 해줘야 됩니다. 양해 부탁드리고요. 그다음에 국민의힘 얘기 좀 나가겠습니다. 잠깐 불거졌다가 사라지고 있는 게 5인회 논란입니다. 이용호 의원이 방송에서 5인회가 있다.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5인회가 다 결정한다라니까 김기현 대표가 그런 거 없다. 아침에 사무총장이랑 정책위원장이랑 수석대변인 모여서 회의하는 건데 그거 얘기하는가 본데 그거는 공식 그건데 무슨 소리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또 이준석 대표는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오 : 저는요, 그것도 지난번에 제가 이야기했나 모르겠는데 결론은 5인회라고 하는 건 없습니다.
▷ 김준우 : 없습니까?
▶ 이재오 : 네. 그거는 말은 그렇게 만들어낼 수는 있겠지만 그게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말이 아니라 우리가 당을 그래도 제가 명색이 고문이잖아요.
▷ 김준우 : 그러시죠.
▶ 이재오 : 당을 조금은 알잖아요. 5인회라는 건 없고 그건 이용호 의원이나 이준석 의원이 헛소리한 거고 실세라고 지칭되는 사람을 5명 꼽는다든지 7명 꼽는다든지 그래갖고 5인회다, 7인회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 5인회라는 그런 조직은 없고 또 대표, 최고위원회에 들어가기 전에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의장, 조직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5명이 모여서 오늘 회의를 뭐로 할 건가 사전에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있어요. 그건 전에도 그런 건 있는데.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것도 최고위원회 하기 전에 그렇게 모여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바로 이야기를 하면 되는 거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는 것 같은 거는 그것도 해선 안 되는 겁니다, 옳지 않습니다. 어쩌다 하는 줄은 모르겠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가 원체 약체니까 원체, 될 때부터 대통령실 보고 윤심 얻고 다 된 사람들이니까 일반 국회의원들이나 일반 당원들이 별로 지도부에 대해서 무게를 안 두니까.
▷ 김준우 : 사실 좀 그렇죠.
▶ 이재오 : 그러니까 그런 5인회가 있다, 따로 있다 이렇게 하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에 거의 친정하는 체제인데 5인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5인회가 있으면 대통령실에 있어야지 당에 무슨 5인회가 있겠습니까.
▷ 김준우 :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때도 박근혜 친정 체제지만 몇 인회가 있고 이게 다 그런 게.
▶ 이재오 : 그러니까 말은 해요.
▷ 김준우 : 말은.
▶ 이재오 : 9인회다, 7인회다, 5인회다 이렇게 하는데 그거는 비교적 가까운 사람이 이렇게 이렇게 누구누구 가깝더라, 그게 몇 명이다 그렇게 말은 정치권에서는 하는데 실제 그런 조직의 실체가 있는 조직은 없습니다.
▷ 김준우 : 조직은 없다?
▶ 이재오 : 네.
▷ 김준우 : 이용호 의원이 그런데 이제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 이재오 : 그러니까요.
▷ 김준우 : 얘기를 하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약간 새로운 유행어처럼 있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이 드니까요. 원외 인사가 얘기한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국민적 궁금증이 있는데 고문님께서 아까 얘기하셨듯이 김기현 체제가 좀 약하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그거는 참 출범한 지 이제 100일도 안 됐는데.
▶ 이재오 : 내가 김기현 대표 체제를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잘못한다고 맨날 꾸짖는데 맨날 나무라고 그러는데 내가 5인회가 있으면 그런 거 당장 없애라고 이야기를 하지.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하여튼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그런 건 없습니다.
▷ 김준우 : 없다? 하지만 김기현 대표 체제가 좀 약하다.
▶ 이재오 : 그건 사실이고요.
▷ 김준우 : 그러면 김기현 체제로 내년 총선까지 못 간다?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재오 : 그런 이야기도 있고요. 제가 보기에도 걱정스럽고.
▷ 김준우 : 적어도 공천쯤 왔을 때 뭔가 혁신적인 인물의 선대위원장이나 이런 걸로 보강을 해야 되는.
▶ 이재오 : 그렇게 해야 될 거예요. 왜냐하면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지금 최고위원들이 다 원내에다가 초선이고 그렇잖아요. 최고위원 정도 되면 대표하고 거의 급이 같아야 됩니다.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래야 딱 무게가 실려야 됩니다, 무게가.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누가 쳐다보지도 않잖아요, 솔직하게. 그 체제가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습니까?
▷ 김준우 : 고문님 보시기에 그러면 약간 지금 옛날처럼 집단지도체제로 당대표에서 2등, 3등 하신 분들이 최고위원 되는 체제가 더 나을 것 같습니까?
▶ 이재오 : 집단지도체제가 좋죠.
▷ 김준우 : 아, 그게 더 낫다?
▶ 이재오 : 좋고 집단지도체제가 돼도 그렇고 지금 단일지도체제가 돼도 최고위원들의 급수는 대표급하고 동급이 돼야 돼요. 같아야 돼요.
▷ 김준우 : 좀 높여줘야 된다?
▶ 이재오 : 그래야 당의 중심이 잡히잖아요. 지금 현역 중진도 한 사람 없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최고위원이라는 게 재선 의원도 하나 없잖아요.
▷ 김준우 : 다 사무총장이나 원내대표 실세 있는 자리로 가시는 것 같아요. 여의도연구원장 이걸로 가시고 최고위원이 뭔가 권리가 좀 있거나 프리빌리지가 좀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 이재오 : 원래 사무총장이나 여의도연구원장이나 부총장 이런 사람들도 대개 당의 중진들이 해야 됩니다.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대개 3선 이상 중진들이 당의 주요직을 맡아야 당의 중심이 잡히는 거지 초선들이, 재선들이 주요직을 꿰차고 있으면 당에 무게가 안 실리죠.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좌지우지한다 소리 나오죠.
▷ 김준우 : 그런 부분이 좀 있죠. 다음은 요즘 언론에서 굉장히 예민하게 다루고 있는 이동관 전 수석 얘기. 친근하신 사이고 잘 아시는 사이일 테니까. 방송가에 그런 평이 있어요. 이재오 고문이 현안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얘기하신다. 당과 상관없이 국익을 위해 얘기하신다. 그런데 친MB 인사에 대해서는 조금 팔이 안으로 굽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모시던 주군이니까 그럴 수 있는데 이동관 수석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느냐.
▶ 이재오 : 사람 문제는 제가 민주당 의원들도 내가 모질게 이야기 안 하는데 사람은 그게 참, 아주 이야기를 냉정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울 때 있어요.
▷ 김준우 : 어렵죠.
▶ 이재오 : 솔직하게. 더구나 나하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인데 그것도 몇 년을 근 4~5년을 같이 일했던 사람들인데.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지금 처지가 바뀌고 입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들을 함부로 이야기하고 하기가 좀 어렵죠, 솔직하게 말해서.
▷ 김준우 :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복면이라도 하나 갖고 음성 변조를 좀.
▶ 이재오 : 아니, 그래서 이동관 위원장도 솔직하게 제가 시청자들한테 거짓말하면 안 되잖아요. 저하고 가깝거든요. 또 제가 잘 알고. 또 우리 이명박 정부 때 일도 같이 해서.
▷ 김준우 : 오래 호흡을 맞춰오셨고.
▶ 이재오 : 잘 알고 사람은 아주 깨끗한 사람이에요.
▷ 김준우 : 부정부패한 건 없다.
▶ 이재오 : 사람은 경우가 바르고 예의도 바르고 이렇게 어긋난 짓을 우겨서 하고 이렇게는 잘 안 해요, 우리하고 할 때는. 그렇기 때문에 그 아들이 어떻게 했는지 우리가 모르잖아요, 솔직하게.
▷ 김준우 :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만 인권위에 진정도 하고 여러 가지 보도도 됐던 사항이라서.
▶ 이재오 : 그래서 제가 어제 아무래도 오늘 나가면 그거 물어볼 것 같아서 내가 당시에 청와대에 있었던 수석들이나 대통령 주변에 있었던 몇 사람한테 전화를 했어요. 물어봤더니 그 당시에는 정말 몰랐다는 거예요. 그게 그냥, 그게 소문 없이 수습이 돼버려 가지고 전혀 몰랐는데.
▷ 김준우 : 같이 일했던 분들은 몰랐다?
▶ 이재오 :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국정감사 하면서 그게 이제 서울교육청 국정감사 하면서 그게.
▷ 김준우 : 하나고등학교에서 드러나서.
▶ 이재오 : 터져서 그게 알았는데 그것도 뭐 수습이 다 되고 난 뒤라 그때는 뭐 별로 그것에 대해서 그렇게 몰랐다는 거죠. 더구나 또 우리는 청와대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내각에 있던 사람들이니까 그걸 진짜 몰랐죠.
▷ 김준우 : 일단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이동관 수석 잘 알아서 얘기하면 불편하지만 학교 폭력 관련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있고 앞으로 보도가 되든 뭐가 되든 지켜볼 문제다?
▶ 이재오 : 저는 그렇습니다. 이게 이제 물론 아버지가 자식에 대한 것을 모른다고 하면 안 되지. 아버지가 자식에 대한 건 책임을 져야 되지만 그러나 그 내용 자체를 우리가 솔직히 정확하게 잘 모르고 그래서 사실 앞으로 또 그리고 지금 방통위원장으로 내정이 된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요. 내정설만 있으니까 앞으로 내정이 되어 가지고 구체적으로 문제가 지적되면 그건 그때 가서 이야기해도 안 늦으니까.
▷ 김준우 :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다? 좀 유보적인 입장.
▶ 이재오 : 저는 좀 두고 봅시다.
▷ 김준우 : 예전에 남경필 지사도 사실 아들 폭력 문제 때문에 그렇게 했잖아요. 여러 가지 전사들이 있고 요즘 또 분위기가 팽배해서. 일단 도덕적 검증은 그 부분을 유보하고 그걸 뒤로 미루도록 하고.
▶ 이재오 : 그런데 또 하나는 지금까지 드러난 걸로는 이동관 수석이 그걸 수습하기 위해서 개입을 어떻게 했다 이건 지금 안 드러나 있지 않습니까?
▷ 김준우 : 그게 정순신 후보자의 경우와 다르다라는 게 고문님 얘기고.
▶ 이재오 : 아주 다르죠.
▷ 김준우 : 그럼 도덕론은 일단 뒤로 하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홍보수석을 하실 때 사실은 MB 정부에서 미디어법 개편하고 날치기다 아니다 문제는 많았습니다. 헌재에서는 어쨌든 위법은 있지만 법은 유효다 이렇게 되면서 종편이 탄생하고 그리고 어쨌든 약간 블랙리스트 같은 걸 보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었고. 그러니까 자질론? 도덕적인 검증이나 아들 문제 말고 그전에 언론의 어떤 정책의 컨트롤타워 관련해서 조금 안 좋은 기억을 가지신 언론인들도 좀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소스라치게 놀라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재오 : 글쎄 나도 요즘 이동관 위원장 내정설이 돌면서 저도 그런 이야기를 언론인들로부터 많이 듣는데 저는 사실 당시에 뭐 내가 아무리 실세라 하더라도 근무 자체는 내각에서 했기 때문에 청와대 안에서 근무를 안 했기 때문에 우리는 일종의 한 다리 건너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건 잘 모르죠. 뭘 어떻게 했는지.
▷ 김준우 : 그래도 그때 저 밖에 있는 분들도 파업했을 거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잖아요.
▶ 이재오 : 글쎄 그렇다 그래요.
▷ 김준우 : KBS 사장도 약간 무리하게 뜯어내는 과정이 좀 있었고 나중에 법원에서 다 판결받아서 이제 문제없는 걸로 그 당시 문제가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방송 언론 통신 이런 거 관련해서 정부가 자신의 정치 철학을 가지고 개편을 하고 추진할 사람을 찾으면 좋은데 꼭 이 사람밖에 없냐, 이분밖에 없냐, 이동관 수석밖에 없냐. 다른 분 훨씬 더 논란이 적은 분을 하는 게 정책을 펴는 데 있어서 오히려 좀 더 스무스하고 리드미컬하지 않겠냐라고 생각들 할 텐데 지금 보도에 따르면 단수 검증이었다고 하니까, 학폭 논란까지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보기에는 고문님께서 예를 들어 비서실장이거나 2인자실 때 이거는 좀 물리시죠라고 얘기하지 않으실까요?
▶ 이재오 : 지금 대통령실 사정을 제가 잘 모르니까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잘 모르니까. 그러나 대통령이 만약에 내정하기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본인께서는 적임자로 봤겠죠, 지금.
▷ 김준우 : 그렇죠. 지금 논란이 있는데도 아직 얘기가 없는 거 보면 이거는 인사검증팀에서 안 됩니다, 됩니다. 보고서 올라가는 수준의 문제가 아닌 거잖아요. 약간 낙점이라고 봐야 되는.
▶ 이재오 : 그렇죠. 저 정도 되면 그렇게 봐야 되죠.
▷ 김준우 : 의중이 상당히 실린 인사다라고 하는 건데. 어쨌든 워낙 친하신 사이니까 말씀을 아끼시고 표현의 자유를 누리시기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끝까지 봐드릴 수는 없고. 그런데 어쨌든 조금 더 지켜보시죠. 앞으로 조금 더 문제가 되는 것들이 나오게 되면 아마 대표님께서도 조금 더 숙고하실 시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얘기로 좀 넘어가도록 해보죠. 민주당 혁신위원장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9시간 만에 사퇴했습니다. 이 상황 전반적으로 어떻게 좀 보고 계신가요?
▶ 이재오 : 그건 뭐 민주당 사정이라 제가 내용은 잘 모르지만 언론에 나타난 것만 봐도 그건 좀.
▷ 김준우 : 부적절한 인사였다?
▶ 이재오 : 소홀하게 취급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다른 직책도 아니고 명색이 혁신위원장이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혁신위원장이라고 하면 여야 간에 어느 정도 존중은 받아야죠. 존경은 안 받는다 하더라도 그 사람 정도 되면.
▷ 김준우 : 할 만하지.
▶ 이재오 : 할 만하지. 사람이 원체 개혁적인 데다가 성품도 원만하고 이렇게 여야가 골고루 다 이렇게 좀 인정을 받는 사람이 돼야만이 혁신위원장을 할 수가 있잖아요.
▷ 김준우 : 그러면 국민적으로 이 사람이야라고 하는 충격보다 오히려 당내에서 원만하고 두루두루 교감해서 일을 좀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오히려 진짜 혁신위원장으로 어울릴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재오 : 혁신위원장이라는 게 뭐 혁신이라는 게 제도를 어떻게 고치는가 문제잖아요. 그 제도에 대해서 확실한 소신과 개혁 성향이 있는 사람이면 되는 거지. 그렇잖아요. 굳이 그걸 외부에서 데리고 온다고 할 필요도 없는 거고 내부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거고. 그런데 이래경 씨 같은 경우는 이름 나오자마자.
▷ 김준우 : 바로.
▶ 이재오 : 저 사람 아니다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건 이재명 대표가 좀 소홀하게 취급을 한 거죠.
▷ 김준우 : 적임자를 못 찾았다.
▶ 이재오 : 그럼 안 되죠.
▷ 김준우 : 아주 파격적인 인물이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좀 있어요. 예를 들어 유인태 고문이어야 된다. 제가 다른 방송에서는 장성철 소장이 이재오 고문 정도 돼야 민주당 혁신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셨거든요.
▶ 이재오 : 나는 당이 다르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그러니까 김해영 의원이었나 김부겸 총리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고문님 보시기에 이 정도 돼야 국민들 공감대도 얻고 의지가 있다고 본다라고 생각해 두신 분이 있으실까요?
▶ 이재오 : 전 민주당 이야기라 별로 깊이 생각 안 해봤는데 나는 밖에서 고른다면 나는 민주당 원로들 중에서도 그런 소신 있는 사람들이 있고 하니까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 김준우 : 원로 중에 소신 있는 분 제가 유인태 고문님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 이재오 : 방송에 많이 나오니까. 그런데 유인태 고문은 본인이.
▷ 김준우 : 안 하시겠죠.
▶ 이재오 : 그런 걸 죽어도 안 하려 그러죠. 내가 왜 하냐 안 하려 그러죠.
▷ 김준우 : 그러시겠죠.
▶ 이재오 : 그런데 유인태 고문이 하면 좋죠.
▷ 김준우 : 다른 한편으로 누가 와도 혁신위원회는 좌초할 거다. 이건 지금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된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끝난 거다. 그래서 비대위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 이재오 : 이재명 대표가 임명하는 혁신위원장으로서는, 대표 따로 있고 혁신위원장 있는 그 구조로는 지금 민주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 김준우 : 어렵다.
▶ 이재오 : 대표 정권을 넘겨주는 그런 자리를 만들면 그게 비대위원장이 되든 뭐가 되든 대표의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 이렇게 돼야 그게 뭐가 혁신이 되든 뭐가 되든 되지.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대표 따로 있고 혁신위원회 하나의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위원회 있어갖고는 민주당이 헤어나오기 어려울 거예요.
▷ 김준우 : 그러면 사실 비대위원회를 막기 위한 혁신위원회다 이런 사실 의견도 있는 거니까.
▶ 이재오 : 혁신위원회가 비대위원으로 구성하면 되죠.
▷ 김준우 : 비대위원으로 구성하면 된다. 결국은 이재명 대표 리더십으로는 총선을 안전하게 치르기는 쉽지 않을 거다라고 고문님은 보시는 거죠?
▶ 이재오 : 그럴 수밖에 없죠. 나만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 재판이 걸려 있어서 만약에 총선 중에 1심에서 유죄 판결 나면, 지금 몇 건이 재판 중이잖아요. 선거법은 아마 총선 전에 1심 판결은 날 것 같으니까. 지금 나머지도 재판 중이지 않습니까? 내년 총선 전에 법원에서 1심에 유죄 판결이 나버리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난 대표를 데리고 선거 치르겠어요?
▷ 김준우 : 선거에 얼굴로 치르긴 힘들다?
▶ 이재오 : 못 치르죠.
▷ 김준우 :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김기현 대표로도 이재명 대표로도 선거를 치를 수 없다?
▶ 이재오 : 여야가 다 문제죠.
▷ 김준우 : 그러니까 먼저 대표를 교체하는 쪽이 총선에서 승리하겠네요.
▶ 이재오 : 당을 먼저 쇄신하는 쪽이 선거에 이깁니다.
▷ 김준우 : 당을 쇄신하고 혁신 공천을 할 수 있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지금 혁신 경쟁. 지금 사실 지지율은 거의 도토리 키 재기잖아요. 왔다 갔다 큰 의미 없는 상황인데 각 당은 둘 다 리더십 위기다.
▶ 이재오 : 여당도 지도부라든지 소위 말하는 당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면 지는 거고 야당도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면 그건 지는 겁니다.
▷ 김준우 : 그러면 국민의힘도 용산 주도의 공천을 하면 안 된다, 어렵다.
▶ 이재오 : 진짜 공천관리위원회, 공천심사위원회를 아주 정말로 치외법권 지역으로 둬갖고 당신네들 마음대로 하는데 당선될 사람은 국민 눈을 맞춰라 이렇게 아주 하지 않고 끈을 한 쪽은 딱 잡고 이 사람 된다, 안 된다. 여기는 이 사람 해라, 저기는 저 사람 해라 이런 식으로 뒤에서 작용하면 그 선거는 지는 겁니다.
▷ 김준우 : 애매하게 하면 국민들이 바로 안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바로 알죠.
▷ 김준우 : 중도의 마음을 살 수 없다.
▶ 이재오 : 국민들이 귀신처럼 압니다.
▷ 김준우 : 그렇죠. 앞으로 하반기가 그 부분에서 되게 기대가 되기도 하고 기대가 안 되기도 하고. 묘한 것 같습니다. 보내드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청취자분 질문 하나 들어와서요. 9323님이 "이재오 고문님한테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은 왜 사퇴를 안 하는 걸까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요." 그러니까 아마 선관위원 사퇴하라고 하셨으니까 그런 거에 빗대면 이 두 분도 좀 사퇴가 맞지 않냐 이렇게 보시는 청취자분 같아요.
▶ 이재오 : 맞습니다. 그건 처음부터 내가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청장, 용산서장, 용산구청장 5명 사퇴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제가 제일 먼저 주장했던 사람이니까 그 주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 김준우 : 잘 들으셨죠?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일관되게 모두 사퇴하라는 입장을 가지고 계십니다. 시간이 다 돼가지고 오늘 너무 즐거웠고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보수의 품격> 시간 지금까지 이재오 상임고문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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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 시간 : 2023년 6월 7일 (수) 12:20-13:58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준우 변호사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 김준우 : 보수의 시각으로 정치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시간입니다. 보수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따가운 질책을 아끼지 않는 분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님 모시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김준우 : 대표님, 처음 뵙겠습니다.
▶ 이재오 : 그러네요.
▷ 김준우 : 따뜻하게 잘, 품격 있게 잘 대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안 문제가 워낙 많아서 하나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편하게 얘기하실 수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문제. 그래서 자녀 채용 문제는 문제 있는 거는 있어 보이고 수사를 하든 조사를 하든 이런 거는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데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감사원이 할 수 있냐 없냐 이런 법적인 문제가 하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국민의힘에서는 다 사퇴해라. 노태악 위원장부터 선관위원 전원 사퇴하라 이렇게 강공을 내보고 있는데 이게 약간 정치적 셈법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있고. 어떻게 보시나요?
▶ 이재오 : 그건 선관위원장하고 선관위원 전원 사퇴하라는 이야기는 내가 제일 먼저 했는데.
▷ 김준우 : 그러셨습니까?
▶ 이재오 : 방송에서 내가 국민의힘이 말하기 전에.
▷ 김준우 : 아, 여기 저작권이 대표님한테 계셨군요.
▶ 이재오 : 국민의힘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있는데 내가 방송에서 했는데 그건 사퇴하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방금 말씀하셨듯이 사무총장과 차장의 자식 문제는 그건 수사를 하거나 조사를 하면 되고 또 본인들이 책임지고 사퇴를 했으니까 그건 이제 그 사람들에 대한, 두 사람에 대한 처리 문제가 남아 있는 거고 문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라고 하는 것이 독립기구잖아요. 헌법기구인 데다가. 비교적 다른 행정기관으로부터 간섭을 안 받는 데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도덕적이어야 하고 더욱더 정의롭게 해야 되는 건데 사무총장이나 사무차장이 선관위원장은 상근이 아니니까 총장과 차장이 사실 핵심이거든요.
▷ 김준우 : 그렇죠, 거기랑 상임위원.
▶ 이재오 : 그럼요. 그런데 총장과 차장이 그런 부정이 있었는데 그것도 한두 명도 아니고 11명이나 직원들 채용에 비리가 있었는데 그러면 상근했든 안 했든 기관장은 책임을 져야 되잖아요. 행정기관이라는 게 밑에 사람이 잘못하면 위에 사람도 책임지는 게 그게 행정기관의 하나의 관례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이 믿고 신뢰를 하고. 그러니까 그건 당연히 선관위원장은 물론 선관위원들도 일괄 사퇴하는 것이 맞다 이거예요. 그런데 그거는 나는 내가 너무 강공을 했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국민들 여론조사도 보니까 72%인가 뭐 사퇴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나왔더라고요. 그러니까 연합뉴스에서 어딘가 여론조사 한 거 보니까 72%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하니까 이거는 국민이 정서상.
▷ 김준우 : 국민 정서법상.
▶ 이재오 : 맞지 않습니다, 저게. 사퇴하는 게 옳습니다. 뭐 구질구질하게 이거 따지고 저거 따지고 옳지 않고 그걸 정치적 시각으로 윤석열 정권이 내년 선거 앞두고 선관위를 장악하려고 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매사를 그렇게 보면 행정에 책임질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 김준우 :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선거관리가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면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을 텐데 채용과 관련된 문제다 보니까 그러면 선관위원장은 수장이니까 그리고 상임위원은 상임이니까 나머지 일곱 분은 진짜 비상임이어서 그냥 결재하거나 토론하는 부분 역할만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분들까지 날리는 건 조금 과하지 않냐 이런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 이재오 : 그거는 선관위가 그런 것이 드러난 것이 많잖아요. 이번 기회에 선관위를 개혁한다는 차원에서 확실히 선관위를 중립의 헌법기구로 만들려면 이번 기회에 한번 바꿔야 된다.
▷ 김준우 : 바꾸는 게 낫다.
▶ 이재오 : 이런 차원이니까 그야말로 도의적 차원이니까.
▷ 김준우 : 도의적 차원이다.
▶ 이재오 : 그건 그만두는 게 맞습니다. 그걸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끝이 없고요. 저는 제가 정치적으로 편들어서 사퇴하라 이런 소리 할 사람도 아니고 제가 볼 때도 이번 기회에 선관위원은 사퇴하고. 물이 너무 오랫동안 고였어요, 너무 썩었어요.
▷ 김준우 : 고여 있다.
▶ 이재오 : 지난번에 선거관리 말씀하셨으니까 소쿠리 투표 막 나오고 말이 많았는데 또 선거법 적용 문제도 말이 많고 그랬는데 이때까지 독립기구라는 그 하나 갖고 지금까지 버텨 왔지 않습니까? 이번에 터졌으니까 이번 기회에 한번 새로 물갈이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게 맞습니다.
▷ 김준우 : 알겠습니다. 일단 채용 문제 자체가 노태악 위원장 전에 있던 일이라서 조금 그렇지 않냐 이런 의견도 있는 것 같은데 이 쟁점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자꾸 말하면 끝이 없고요.
▷ 김준우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또 이게 법적인 쟁점이 하나 있긴 있습니다.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 감찰을 거부한 게 감사원이 권한이 있냐 없냐. 이게 다른 프로에서 장영수 교수님도 나와서 약간 입법 공백이 좀 있는 것 같다라는 취지의 말씀도 하신 것 같은데.
▶ 이재오 : 그런 점은 있는데 그거는 해석의 차이인데 감사원이 감사를, 직무 감사를 할 수 없는 것은 정해져 있잖아요.
▷ 김준우 : 법에 안 된다고 적혀 있는 거는 국회, 법원.
▶ 이재오 : 딱 세 군데나 국회, 법원, 헌재.
▷ 김준우 : 헌법재판소.
▶ 이재오 : 나머지는 다 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이게.
▷ 김준우 : 뭐 그렇게 볼 수 있죠.
▶ 이재오 : 그러니까 해석의 여지가 있는 건 그거는 이것도 예를 들어서 선거관리의 문제라든지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에 관해서 했던 문제 같으면 또 직무 감찰 하느냐 안 하느냐가 문제가 되지만 이거는 일종의 권력형 부패잖아요. 부패의 문제기 때문에 이거는 그들이 선거관리위원회 고유 업무하고는 관계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감사를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죠.
▷ 김준우 : 제가 보니까 감사원법에 중앙정부기관이나 행정기관은 할 수 있다. 그다음에 헌재, 국회, 법원은 할 수 없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감사원에서 아무 얘기 없어요. 할 수 있다도 없고 할 수 없다도 없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국회는 지금 이 건 관련해서 그러면 이거를 할 수 있다로 할 건지 할 수 없다로 할 건지 정하는 게 맞지 않나.
▶ 이재오 : 이번에 그런 문제가, 다툼의 문제가 생겼으니까 국회에서 법 손질을 좀 해야죠.
▷ 김준우 : 그렇죠. 그런 거 하라고 있는 게 국회가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싶은데.
▶ 이재오 : 그런데 이거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게 맞습니다. 단순히 그들의 업무에 있어서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를 잘했다, 못했다 이런 거 같으면 그거는 선거관리위원회 내부 감찰로 할 수 있는 거지만 이거는.
▷ 김준우 : 인사와 관련된 문제니까.
▶ 이재오 : 고위직들이, 인사도 아니고 부패에 관한 거니까.
▷ 김준우 : 어쨌든 외부 감사를 받아야 된다.
▶ 이재오 : 일종의 권력형 부패에 관한 거니까 이건 감사받아야죠.
▷ 김준우 : 청취자분들 참고로 원래 이재오 대표님은 늘 우리가 반부패를 해야 3만 불 시대로 갈 수 있다고 예전부터 대권주자로 하실 때도 그렇고 그걸 핵심적인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치로 여기시는 분입니다. 감사원 얘기 하나만 더 해볼게요. 그게 사실은 최근에 국민권익위 관련해서 전현희 위원장 막 털다가 불문 조치로 끝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정권 들어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조금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거 아니냐. 그러다 보니까 지금 선관위와 관련해서 감사에 또 들어간다고 하니까 감사원, 권익위도 탈탈탈 털더니 별거 안 나오지 않았냐. 조금 지금의 감사원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나 신뢰가 충분치 않다 이런 시선이 좀 있는 것 같아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그건 감사원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마구잡이로 털어대면 감사원이 무슨 점령군이 아니잖아요. 마구잡이로 털어대는 것도 옳지 않지만 그러나 지금까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손질하고 넘어가는 것도 그것도 지금은 필요한 거죠.
▷ 김준우 : 알겠습니다.
▶ 이재오 : 그렇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감사원이 권한이 있다고 마구잡이로 칼질하면 안 되고.
▷ 김준우 : 그러진 않겠죠. 지금 다른 걸로 넘어가기 전에요. 방금 이재오 고문님께서 말씀해 주신 여론조사 관련해서 잠깐 얘기하고 가겠습니다.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매트릭스가 실시한 거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 응답자 중의 73.3%가 물러나야 된다고 응답을 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재오 : 어디서 본 것 같아요.
▷ 김준우 : 얘기하실 때 이거 안 하면 저희 바깥에 서승표 PD가 방송심의위원회 끌려가거든요.
▶ 이재오 : 그래요?
▷ 김준우 :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이걸 꼭 해줘야 됩니다. 양해 부탁드리고요. 그다음에 국민의힘 얘기 좀 나가겠습니다. 잠깐 불거졌다가 사라지고 있는 게 5인회 논란입니다. 이용호 의원이 방송에서 5인회가 있다.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5인회가 다 결정한다라니까 김기현 대표가 그런 거 없다. 아침에 사무총장이랑 정책위원장이랑 수석대변인 모여서 회의하는 건데 그거 얘기하는가 본데 그거는 공식 그건데 무슨 소리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또 이준석 대표는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오 : 저는요, 그것도 지난번에 제가 이야기했나 모르겠는데 결론은 5인회라고 하는 건 없습니다.
▷ 김준우 : 없습니까?
▶ 이재오 : 네. 그거는 말은 그렇게 만들어낼 수는 있겠지만 그게 김기현 대표가 본인의 말이 아니라 우리가 당을 그래도 제가 명색이 고문이잖아요.
▷ 김준우 : 그러시죠.
▶ 이재오 : 당을 조금은 알잖아요. 5인회라는 건 없고 그건 이용호 의원이나 이준석 의원이 헛소리한 거고 실세라고 지칭되는 사람을 5명 꼽는다든지 7명 꼽는다든지 그래갖고 5인회다, 7인회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 5인회라는 그런 조직은 없고 또 대표, 최고위원회에 들어가기 전에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의장, 조직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5명이 모여서 오늘 회의를 뭐로 할 건가 사전에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있어요. 그건 전에도 그런 건 있는데.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것도 최고위원회 하기 전에 그렇게 모여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바로 이야기를 하면 되는 거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는 것 같은 거는 그것도 해선 안 되는 겁니다, 옳지 않습니다. 어쩌다 하는 줄은 모르겠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김기현 대표 체제가 원체 약체니까 원체, 될 때부터 대통령실 보고 윤심 얻고 다 된 사람들이니까 일반 국회의원들이나 일반 당원들이 별로 지도부에 대해서 무게를 안 두니까.
▷ 김준우 : 사실 좀 그렇죠.
▶ 이재오 : 그러니까 그런 5인회가 있다, 따로 있다 이렇게 하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여권에 거의 친정하는 체제인데 5인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5인회가 있으면 대통령실에 있어야지 당에 무슨 5인회가 있겠습니까.
▷ 김준우 :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때도 박근혜 친정 체제지만 몇 인회가 있고 이게 다 그런 게.
▶ 이재오 : 그러니까 말은 해요.
▷ 김준우 : 말은.
▶ 이재오 : 9인회다, 7인회다, 5인회다 이렇게 하는데 그거는 비교적 가까운 사람이 이렇게 이렇게 누구누구 가깝더라, 그게 몇 명이다 그렇게 말은 정치권에서는 하는데 실제 그런 조직의 실체가 있는 조직은 없습니다.
▷ 김준우 : 조직은 없다?
▶ 이재오 : 네.
▷ 김준우 : 이용호 의원이 그런데 이제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 이재오 : 그러니까요.
▷ 김준우 : 얘기를 하니까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약간 새로운 유행어처럼 있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이 드니까요. 원외 인사가 얘기한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국민적 궁금증이 있는데 고문님께서 아까 얘기하셨듯이 김기현 체제가 좀 약하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그거는 참 출범한 지 이제 100일도 안 됐는데.
▶ 이재오 : 내가 김기현 대표 체제를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 잘못한다고 맨날 꾸짖는데 맨날 나무라고 그러는데 내가 5인회가 있으면 그런 거 당장 없애라고 이야기를 하지.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하여튼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그런 건 없습니다.
▷ 김준우 : 없다? 하지만 김기현 대표 체제가 좀 약하다.
▶ 이재오 : 그건 사실이고요.
▷ 김준우 : 그러면 김기현 체제로 내년 총선까지 못 간다?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재오 : 그런 이야기도 있고요. 제가 보기에도 걱정스럽고.
▷ 김준우 : 적어도 공천쯤 왔을 때 뭔가 혁신적인 인물의 선대위원장이나 이런 걸로 보강을 해야 되는.
▶ 이재오 : 그렇게 해야 될 거예요. 왜냐하면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지금 최고위원들이 다 원내에다가 초선이고 그렇잖아요. 최고위원 정도 되면 대표하고 거의 급이 같아야 됩니다.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그래야 딱 무게가 실려야 됩니다, 무게가.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누가 쳐다보지도 않잖아요, 솔직하게. 그 체제가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습니까?
▷ 김준우 : 고문님 보시기에 그러면 약간 지금 옛날처럼 집단지도체제로 당대표에서 2등, 3등 하신 분들이 최고위원 되는 체제가 더 나을 것 같습니까?
▶ 이재오 : 집단지도체제가 좋죠.
▷ 김준우 : 아, 그게 더 낫다?
▶ 이재오 : 좋고 집단지도체제가 돼도 그렇고 지금 단일지도체제가 돼도 최고위원들의 급수는 대표급하고 동급이 돼야 돼요. 같아야 돼요.
▷ 김준우 : 좀 높여줘야 된다?
▶ 이재오 : 그래야 당의 중심이 잡히잖아요. 지금 현역 중진도 한 사람 없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최고위원이라는 게 재선 의원도 하나 없잖아요.
▷ 김준우 : 다 사무총장이나 원내대표 실세 있는 자리로 가시는 것 같아요. 여의도연구원장 이걸로 가시고 최고위원이 뭔가 권리가 좀 있거나 프리빌리지가 좀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 이재오 : 원래 사무총장이나 여의도연구원장이나 부총장 이런 사람들도 대개 당의 중진들이 해야 됩니다.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대개 3선 이상 중진들이 당의 주요직을 맡아야 당의 중심이 잡히는 거지 초선들이, 재선들이 주요직을 꿰차고 있으면 당에 무게가 안 실리죠.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좌지우지한다 소리 나오죠.
▷ 김준우 : 그런 부분이 좀 있죠. 다음은 요즘 언론에서 굉장히 예민하게 다루고 있는 이동관 전 수석 얘기. 친근하신 사이고 잘 아시는 사이일 테니까. 방송가에 그런 평이 있어요. 이재오 고문이 현안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얘기하신다. 당과 상관없이 국익을 위해 얘기하신다. 그런데 친MB 인사에 대해서는 조금 팔이 안으로 굽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모시던 주군이니까 그럴 수 있는데 이동관 수석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느냐.
▶ 이재오 : 사람 문제는 제가 민주당 의원들도 내가 모질게 이야기 안 하는데 사람은 그게 참, 아주 이야기를 냉정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울 때 있어요.
▷ 김준우 : 어렵죠.
▶ 이재오 : 솔직하게. 더구나 나하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인데 그것도 몇 년을 근 4~5년을 같이 일했던 사람들인데.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지금 처지가 바뀌고 입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내가 그 사람들을 함부로 이야기하고 하기가 좀 어렵죠, 솔직하게 말해서.
▷ 김준우 :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복면이라도 하나 갖고 음성 변조를 좀.
▶ 이재오 : 아니, 그래서 이동관 위원장도 솔직하게 제가 시청자들한테 거짓말하면 안 되잖아요. 저하고 가깝거든요. 또 제가 잘 알고. 또 우리 이명박 정부 때 일도 같이 해서.
▷ 김준우 : 오래 호흡을 맞춰오셨고.
▶ 이재오 : 잘 알고 사람은 아주 깨끗한 사람이에요.
▷ 김준우 : 부정부패한 건 없다.
▶ 이재오 : 사람은 경우가 바르고 예의도 바르고 이렇게 어긋난 짓을 우겨서 하고 이렇게는 잘 안 해요, 우리하고 할 때는. 그렇기 때문에 그 아들이 어떻게 했는지 우리가 모르잖아요, 솔직하게.
▷ 김준우 :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만 인권위에 진정도 하고 여러 가지 보도도 됐던 사항이라서.
▶ 이재오 : 그래서 제가 어제 아무래도 오늘 나가면 그거 물어볼 것 같아서 내가 당시에 청와대에 있었던 수석들이나 대통령 주변에 있었던 몇 사람한테 전화를 했어요. 물어봤더니 그 당시에는 정말 몰랐다는 거예요. 그게 그냥, 그게 소문 없이 수습이 돼버려 가지고 전혀 몰랐는데.
▷ 김준우 : 같이 일했던 분들은 몰랐다?
▶ 이재오 :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국정감사 하면서 그게 이제 서울교육청 국정감사 하면서 그게.
▷ 김준우 : 하나고등학교에서 드러나서.
▶ 이재오 : 터져서 그게 알았는데 그것도 뭐 수습이 다 되고 난 뒤라 그때는 뭐 별로 그것에 대해서 그렇게 몰랐다는 거죠. 더구나 또 우리는 청와대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내각에 있던 사람들이니까 그걸 진짜 몰랐죠.
▷ 김준우 : 일단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이동관 수석 잘 알아서 얘기하면 불편하지만 학교 폭력 관련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있고 앞으로 보도가 되든 뭐가 되든 지켜볼 문제다?
▶ 이재오 : 저는 그렇습니다. 이게 이제 물론 아버지가 자식에 대한 것을 모른다고 하면 안 되지. 아버지가 자식에 대한 건 책임을 져야 되지만 그러나 그 내용 자체를 우리가 솔직히 정확하게 잘 모르고 그래서 사실 앞으로 또 그리고 지금 방통위원장으로 내정이 된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요. 내정설만 있으니까 앞으로 내정이 되어 가지고 구체적으로 문제가 지적되면 그건 그때 가서 이야기해도 안 늦으니까.
▷ 김준우 :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다? 좀 유보적인 입장.
▶ 이재오 : 저는 좀 두고 봅시다.
▷ 김준우 : 예전에 남경필 지사도 사실 아들 폭력 문제 때문에 그렇게 했잖아요. 여러 가지 전사들이 있고 요즘 또 분위기가 팽배해서. 일단 도덕적 검증은 그 부분을 유보하고 그걸 뒤로 미루도록 하고.
▶ 이재오 : 그런데 또 하나는 지금까지 드러난 걸로는 이동관 수석이 그걸 수습하기 위해서 개입을 어떻게 했다 이건 지금 안 드러나 있지 않습니까?
▷ 김준우 : 그게 정순신 후보자의 경우와 다르다라는 게 고문님 얘기고.
▶ 이재오 : 아주 다르죠.
▷ 김준우 : 그럼 도덕론은 일단 뒤로 하고.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홍보수석을 하실 때 사실은 MB 정부에서 미디어법 개편하고 날치기다 아니다 문제는 많았습니다. 헌재에서는 어쨌든 위법은 있지만 법은 유효다 이렇게 되면서 종편이 탄생하고 그리고 어쨌든 약간 블랙리스트 같은 걸 보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었고. 그러니까 자질론? 도덕적인 검증이나 아들 문제 말고 그전에 언론의 어떤 정책의 컨트롤타워 관련해서 조금 안 좋은 기억을 가지신 언론인들도 좀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소스라치게 놀라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 이재오 : 글쎄 나도 요즘 이동관 위원장 내정설이 돌면서 저도 그런 이야기를 언론인들로부터 많이 듣는데 저는 사실 당시에 뭐 내가 아무리 실세라 하더라도 근무 자체는 내각에서 했기 때문에 청와대 안에서 근무를 안 했기 때문에 우리는 일종의 한 다리 건너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건 잘 모르죠. 뭘 어떻게 했는지.
▷ 김준우 : 그래도 그때 저 밖에 있는 분들도 파업했을 거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잖아요.
▶ 이재오 : 글쎄 그렇다 그래요.
▷ 김준우 : KBS 사장도 약간 무리하게 뜯어내는 과정이 좀 있었고 나중에 법원에서 다 판결받아서 이제 문제없는 걸로 그 당시 문제가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방송 언론 통신 이런 거 관련해서 정부가 자신의 정치 철학을 가지고 개편을 하고 추진할 사람을 찾으면 좋은데 꼭 이 사람밖에 없냐, 이분밖에 없냐, 이동관 수석밖에 없냐. 다른 분 훨씬 더 논란이 적은 분을 하는 게 정책을 펴는 데 있어서 오히려 좀 더 스무스하고 리드미컬하지 않겠냐라고 생각들 할 텐데 지금 보도에 따르면 단수 검증이었다고 하니까, 학폭 논란까지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보기에는 고문님께서 예를 들어 비서실장이거나 2인자실 때 이거는 좀 물리시죠라고 얘기하지 않으실까요?
▶ 이재오 : 지금 대통령실 사정을 제가 잘 모르니까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잘 모르니까. 그러나 대통령이 만약에 내정하기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본인께서는 적임자로 봤겠죠, 지금.
▷ 김준우 : 그렇죠. 지금 논란이 있는데도 아직 얘기가 없는 거 보면 이거는 인사검증팀에서 안 됩니다, 됩니다. 보고서 올라가는 수준의 문제가 아닌 거잖아요. 약간 낙점이라고 봐야 되는.
▶ 이재오 : 그렇죠. 저 정도 되면 그렇게 봐야 되죠.
▷ 김준우 : 의중이 상당히 실린 인사다라고 하는 건데. 어쨌든 워낙 친하신 사이니까 말씀을 아끼시고 표현의 자유를 누리시기가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끝까지 봐드릴 수는 없고. 그런데 어쨌든 조금 더 지켜보시죠. 앞으로 조금 더 문제가 되는 것들이 나오게 되면 아마 대표님께서도 조금 더 숙고하실 시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얘기로 좀 넘어가도록 해보죠. 민주당 혁신위원장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9시간 만에 사퇴했습니다. 이 상황 전반적으로 어떻게 좀 보고 계신가요?
▶ 이재오 : 그건 뭐 민주당 사정이라 제가 내용은 잘 모르지만 언론에 나타난 것만 봐도 그건 좀.
▷ 김준우 : 부적절한 인사였다?
▶ 이재오 : 소홀하게 취급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다른 직책도 아니고 명색이 혁신위원장이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혁신위원장이라고 하면 여야 간에 어느 정도 존중은 받아야죠. 존경은 안 받는다 하더라도 그 사람 정도 되면.
▷ 김준우 : 할 만하지.
▶ 이재오 : 할 만하지. 사람이 원체 개혁적인 데다가 성품도 원만하고 이렇게 여야가 골고루 다 이렇게 좀 인정을 받는 사람이 돼야만이 혁신위원장을 할 수가 있잖아요.
▷ 김준우 : 그러면 국민적으로 이 사람이야라고 하는 충격보다 오히려 당내에서 원만하고 두루두루 교감해서 일을 좀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오히려 진짜 혁신위원장으로 어울릴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이재오 : 혁신위원장이라는 게 뭐 혁신이라는 게 제도를 어떻게 고치는가 문제잖아요. 그 제도에 대해서 확실한 소신과 개혁 성향이 있는 사람이면 되는 거지. 그렇잖아요. 굳이 그걸 외부에서 데리고 온다고 할 필요도 없는 거고 내부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거고. 그런데 이래경 씨 같은 경우는 이름 나오자마자.
▷ 김준우 : 바로.
▶ 이재오 : 저 사람 아니다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건 이재명 대표가 좀 소홀하게 취급을 한 거죠.
▷ 김준우 : 적임자를 못 찾았다.
▶ 이재오 : 그럼 안 되죠.
▷ 김준우 : 아주 파격적인 인물이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좀 있어요. 예를 들어 유인태 고문이어야 된다. 제가 다른 방송에서는 장성철 소장이 이재오 고문 정도 돼야 민주당 혁신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셨거든요.
▶ 이재오 : 나는 당이 다르잖아요.
▷ 김준우 : 그렇죠. 그러니까 김해영 의원이었나 김부겸 총리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고문님 보시기에 이 정도 돼야 국민들 공감대도 얻고 의지가 있다고 본다라고 생각해 두신 분이 있으실까요?
▶ 이재오 : 전 민주당 이야기라 별로 깊이 생각 안 해봤는데 나는 밖에서 고른다면 나는 민주당 원로들 중에서도 그런 소신 있는 사람들이 있고 하니까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 김준우 : 원로 중에 소신 있는 분 제가 유인태 고문님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 이재오 : 방송에 많이 나오니까. 그런데 유인태 고문은 본인이.
▷ 김준우 : 안 하시겠죠.
▶ 이재오 : 그런 걸 죽어도 안 하려 그러죠. 내가 왜 하냐 안 하려 그러죠.
▷ 김준우 : 그러시겠죠.
▶ 이재오 : 그런데 유인태 고문이 하면 좋죠.
▷ 김준우 : 다른 한편으로 누가 와도 혁신위원회는 좌초할 거다. 이건 지금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된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이미 끝난 거다. 그래서 비대위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 이재오 : 이재명 대표가 임명하는 혁신위원장으로서는, 대표 따로 있고 혁신위원장 있는 그 구조로는 지금 민주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 김준우 : 어렵다.
▶ 이재오 : 대표 정권을 넘겨주는 그런 자리를 만들면 그게 비대위원장이 되든 뭐가 되든 대표의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 이렇게 돼야 그게 뭐가 혁신이 되든 뭐가 되든 되지.
▷ 김준우 : 그렇죠.
▶ 이재오 : 대표 따로 있고 혁신위원회 하나의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위원회 있어갖고는 민주당이 헤어나오기 어려울 거예요.
▷ 김준우 : 그러면 사실 비대위원회를 막기 위한 혁신위원회다 이런 사실 의견도 있는 거니까.
▶ 이재오 : 혁신위원회가 비대위원으로 구성하면 되죠.
▷ 김준우 : 비대위원으로 구성하면 된다. 결국은 이재명 대표 리더십으로는 총선을 안전하게 치르기는 쉽지 않을 거다라고 고문님은 보시는 거죠?
▶ 이재오 : 그럴 수밖에 없죠. 나만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 재판이 걸려 있어서 만약에 총선 중에 1심에서 유죄 판결 나면, 지금 몇 건이 재판 중이잖아요. 선거법은 아마 총선 전에 1심 판결은 날 것 같으니까. 지금 나머지도 재판 중이지 않습니까? 내년 총선 전에 법원에서 1심에 유죄 판결이 나버리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난 대표를 데리고 선거 치르겠어요?
▷ 김준우 : 선거에 얼굴로 치르긴 힘들다?
▶ 이재오 : 못 치르죠.
▷ 김준우 :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김기현 대표로도 이재명 대표로도 선거를 치를 수 없다?
▶ 이재오 : 여야가 다 문제죠.
▷ 김준우 : 그러니까 먼저 대표를 교체하는 쪽이 총선에서 승리하겠네요.
▶ 이재오 : 당을 먼저 쇄신하는 쪽이 선거에 이깁니다.
▷ 김준우 : 당을 쇄신하고 혁신 공천을 할 수 있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김준우 : 지금 혁신 경쟁. 지금 사실 지지율은 거의 도토리 키 재기잖아요. 왔다 갔다 큰 의미 없는 상황인데 각 당은 둘 다 리더십 위기다.
▶ 이재오 : 여당도 지도부라든지 소위 말하는 당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면 지는 거고 야당도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하면 그건 지는 겁니다.
▷ 김준우 : 그러면 국민의힘도 용산 주도의 공천을 하면 안 된다, 어렵다.
▶ 이재오 : 진짜 공천관리위원회, 공천심사위원회를 아주 정말로 치외법권 지역으로 둬갖고 당신네들 마음대로 하는데 당선될 사람은 국민 눈을 맞춰라 이렇게 아주 하지 않고 끈을 한 쪽은 딱 잡고 이 사람 된다, 안 된다. 여기는 이 사람 해라, 저기는 저 사람 해라 이런 식으로 뒤에서 작용하면 그 선거는 지는 겁니다.
▷ 김준우 : 애매하게 하면 국민들이 바로 안다?
▶ 이재오 : 그렇습니다. 바로 알죠.
▷ 김준우 : 중도의 마음을 살 수 없다.
▶ 이재오 : 국민들이 귀신처럼 압니다.
▷ 김준우 : 그렇죠. 앞으로 하반기가 그 부분에서 되게 기대가 되기도 하고 기대가 안 되기도 하고. 묘한 것 같습니다. 보내드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청취자분 질문 하나 들어와서요. 9323님이 "이재오 고문님한테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은 왜 사퇴를 안 하는 걸까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요." 그러니까 아마 선관위원 사퇴하라고 하셨으니까 그런 거에 빗대면 이 두 분도 좀 사퇴가 맞지 않냐 이렇게 보시는 청취자분 같아요.
▶ 이재오 : 맞습니다. 그건 처음부터 내가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청장, 용산서장, 용산구청장 5명 사퇴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제가 제일 먼저 주장했던 사람이니까 그 주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 김준우 : 잘 들으셨죠? 이재오 고문님께서는 일관되게 모두 사퇴하라는 입장을 가지고 계십니다. 시간이 다 돼가지고 오늘 너무 즐거웠고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보수의 품격> 시간 지금까지 이재오 상임고문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재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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