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내뿜는 공항버스, 2030년까지 수소차로 100% 바꾼다

입력 2023.06.07 (17:17) 수정 2023.06.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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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유를 연료로 하는 대형 버스는 일반 승용차보다 수십 배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내뿜어,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데요.

서울시가 현재 대부분 경유로 운행되는 '공항버스'를 2030년까지 모두 친환경 수소 버스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일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시 전역을 오가는 '공항버스'.

43개 노선 450여 대가 운행 중인데, 버스 1대당 하루 평균 550km를 달립니다.

장거리 운행에 따라, 천연 가스 등 친환경 연료를 쓰는 시내버스와 달리, 대부분 경유 버스입니다.

대형 경유 버스는 일반 승용차보다 온실가스는 30배, 미세먼지는 43배 이상 배출하는 탓에, 수도권 대기 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2026년까지 현재 70% 수준인 3백여 대, 2030년까지는 운행 중인 공항버스 모두, 수소 버스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수소 버스는 이산화탄소 등 대기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습니다.

또 충전 시간이 30분 이내로 전기 버스보다 짧고, 내연기관 차량처럼 하루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어, 공항 버스로 활용되기 적합합니다.

수소 버스로 교체하는 데 1대당 3억여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순규/서울시 친환경차량과장 : "(주행 중) 공기를 빨아들여서 먼지를 제거하는 그런 능력도 있어서 도심의 미세먼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시내 버스 노선에도 수소 버스 1,000여 대를 투입하고, 전용 충전소도 현재 9곳에서 5곳 더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2019년 8명의 사상자를 낸, 수소탱크 폭발 사고처럼, 한 번의 사고가 큰 피해를 낼 수 있는 만큼 안전성 확보가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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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 내뿜는 공항버스, 2030년까지 수소차로 100% 바꾼다
    • 입력 2023-06-07 17:17:05
    • 수정2023-06-07 17:39:20
    뉴스 5
[앵커]

경유를 연료로 하는 대형 버스는 일반 승용차보다 수십 배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내뿜어,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데요.

서울시가 현재 대부분 경유로 운행되는 '공항버스'를 2030년까지 모두 친환경 수소 버스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일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시 전역을 오가는 '공항버스'.

43개 노선 450여 대가 운행 중인데, 버스 1대당 하루 평균 550km를 달립니다.

장거리 운행에 따라, 천연 가스 등 친환경 연료를 쓰는 시내버스와 달리, 대부분 경유 버스입니다.

대형 경유 버스는 일반 승용차보다 온실가스는 30배, 미세먼지는 43배 이상 배출하는 탓에, 수도권 대기 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2026년까지 현재 70% 수준인 3백여 대, 2030년까지는 운행 중인 공항버스 모두, 수소 버스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수소 버스는 이산화탄소 등 대기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습니다.

또 충전 시간이 30분 이내로 전기 버스보다 짧고, 내연기관 차량처럼 하루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어, 공항 버스로 활용되기 적합합니다.

수소 버스로 교체하는 데 1대당 3억여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순규/서울시 친환경차량과장 : "(주행 중) 공기를 빨아들여서 먼지를 제거하는 그런 능력도 있어서 도심의 미세먼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시내 버스 노선에도 수소 버스 1,000여 대를 투입하고, 전용 충전소도 현재 9곳에서 5곳 더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2019년 8명의 사상자를 낸, 수소탱크 폭발 사고처럼, 한 번의 사고가 큰 피해를 낼 수 있는 만큼 안전성 확보가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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