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분 만에 세 번이나…‘성폭력 시도’ 30대 남성 검거

입력 2023.06.07 (21:38) 수정 2023.06.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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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주택가에서 30대 남성이 20여분 만에 세 차례나 성폭력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길 가던 여성을 덮치는가 하면 옷을 벗고 음식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인적이 드문 주택가.

한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걸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차 한 대가 남성이 사라진 방향으로 쫓아갑니다.

남성이 길거리에서 강제추행을 시도하다 도망갔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인근 가게 사장 :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더라고. 경찰관들하고. 한 경찰관이 '당신을 강간미수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붙잡고 보니 이 남성, 20여 분새 연달아 신고된 3건의 성폭력 사건 범인이었습니다.

첫번째 범행 장소는 골목길.

여성의 입을 막고 넘어뜨려 성폭행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했습니다.

도주한 피의자는 도보로 20분쯤 떨어진 이곳에서 또 다른 여성을 추행했습니다.

1km 거리의 상가 앞으로 옮겨 다른 여성의 신체를 만지고 도망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옷을 모두 벗고 한 음식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음식점 사장 : "나체로 들어왔어요. (가게 안에 있는) 아줌마한테 접근하는거에요. 소리지르고. 내가 나가라고 했더니 (피의자가) 나가서 여기서 옷을 입고 나가더라고요."]

3번째 범행 장소인 인근 가게에선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세 번의 범행에 걸린 시간은 20여 분.

짧은 시간에 갑자기 성폭력 신고가 빗발치자, 경찰이 각각 다른 사람이 벌인 사건으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경찰/음성변조 : "(비슷한) 시간대에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현장에 가서 (피의자) 사진을 찍어서 전파를 해보니까 다 동일한 사람에 의한 피해로 확인된 거에요."]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강간 치상, 강제 추행, 강간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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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여 분 만에 세 번이나…‘성폭력 시도’ 30대 남성 검거
    • 입력 2023-06-07 21:38:48
    • 수정2023-06-08 0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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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주택가에서 30대 남성이 20여분 만에 세 차례나 성폭력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길 가던 여성을 덮치는가 하면 옷을 벗고 음식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인적이 드문 주택가.

한 남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걸어갑니다.

잠시 뒤, 경찰차 한 대가 남성이 사라진 방향으로 쫓아갑니다.

남성이 길거리에서 강제추행을 시도하다 도망갔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인근 가게 사장 : "사람들이 우르르 나오더라고. 경찰관들하고. 한 경찰관이 '당신을 강간미수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붙잡고 보니 이 남성, 20여 분새 연달아 신고된 3건의 성폭력 사건 범인이었습니다.

첫번째 범행 장소는 골목길.

여성의 입을 막고 넘어뜨려 성폭행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했습니다.

도주한 피의자는 도보로 20분쯤 떨어진 이곳에서 또 다른 여성을 추행했습니다.

1km 거리의 상가 앞으로 옮겨 다른 여성의 신체를 만지고 도망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옷을 모두 벗고 한 음식점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음식점 사장 : "나체로 들어왔어요. (가게 안에 있는) 아줌마한테 접근하는거에요. 소리지르고. 내가 나가라고 했더니 (피의자가) 나가서 여기서 옷을 입고 나가더라고요."]

3번째 범행 장소인 인근 가게에선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세 번의 범행에 걸린 시간은 20여 분.

짧은 시간에 갑자기 성폭력 신고가 빗발치자, 경찰이 각각 다른 사람이 벌인 사건으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경찰/음성변조 : "(비슷한) 시간대에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현장에 가서 (피의자) 사진을 찍어서 전파를 해보니까 다 동일한 사람에 의한 피해로 확인된 거에요."]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강간 치상, 강제 추행, 강간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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