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녹는 ‘북극 해빙’…“소멸 시기 10년 앞당겨져”

입력 2023.06.07 (23:37) 수정 2023.06.0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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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극 바다에 떠다니는 얼음인 해빙 소멸 시기가 당초 학계가 예상했던 시기보다 10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국내 연구진이 분석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당장 2030년대에 북극 해빙이 소멸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다를 뒤덮은 새하얀 얼음.

바닷물이 얼어서 생기는 해빙입니다.

북극의 여름철에도 바다를 뒤덮고 햇볕을 반사해 지구 온난화를 막아줍니다.

그런데 이 해빙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이지만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 영향으로 해빙은 2040년대 북극의 여름철에 한 번은 소멸될 것으로 예측돼왔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실제 해빙 소멸 속도를 관측해 연구한 결과, 소멸 시기가 10년 앞당겨졌습니다.

[민승기/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 "관측을 기반으로 모델 자료를 보정을 해 줬을 때 미래의 해빙 감소 속도가 10년 이상 앞당겨지는 것으로..."]

북극 해빙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온실가스.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2030년대에, 온실 가스 배출을 지금보다 줄여도 2050년대에는 해빙이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해빙의 소멸은 피할 수 없는 예측이지만 소멸 가능성을 낮추려 노력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합니다.

[민승기/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 "1.5도 온난화 목표를 이루게 되면 북극 해빙은 남아 있게 될 확률이 훨씬 높고, 그래서 저희가 2050년을 목표로 열심히 탄소중립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당연히 강력하게 추진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근 호에 실렸습니다.

빠르게 사라지는 해빙은 온난화를 막아야 하는 인류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김종/그래픽:김현갑/영상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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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리 녹는 ‘북극 해빙’…“소멸 시기 10년 앞당겨져”
    • 입력 2023-06-07 23:37:47
    • 수정2023-06-07 23: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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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극 바다에 떠다니는 얼음인 해빙 소멸 시기가 당초 학계가 예상했던 시기보다 10년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국내 연구진이 분석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당장 2030년대에 북극 해빙이 소멸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다를 뒤덮은 새하얀 얼음.

바닷물이 얼어서 생기는 해빙입니다.

북극의 여름철에도 바다를 뒤덮고 햇볕을 반사해 지구 온난화를 막아줍니다.

그런데 이 해빙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이지만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 영향으로 해빙은 2040년대 북극의 여름철에 한 번은 소멸될 것으로 예측돼왔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실제 해빙 소멸 속도를 관측해 연구한 결과, 소멸 시기가 10년 앞당겨졌습니다.

[민승기/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 "관측을 기반으로 모델 자료를 보정을 해 줬을 때 미래의 해빙 감소 속도가 10년 이상 앞당겨지는 것으로..."]

북극 해빙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온실가스.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2030년대에, 온실 가스 배출을 지금보다 줄여도 2050년대에는 해빙이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해빙의 소멸은 피할 수 없는 예측이지만 소멸 가능성을 낮추려 노력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합니다.

[민승기/포항공과대학교 환경공학부 교수 : "1.5도 온난화 목표를 이루게 되면 북극 해빙은 남아 있게 될 확률이 훨씬 높고, 그래서 저희가 2050년을 목표로 열심히 탄소중립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당연히 강력하게 추진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근 호에 실렸습니다.

빠르게 사라지는 해빙은 온난화를 막아야 하는 인류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김종/그래픽:김현갑/영상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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