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여파 지속…뉴욕의 공기질 최악 기록 “화성 보는 것 같아”

입력 2023.06.08 (05:47) 수정 2023.06.0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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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연기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미국 뉴욕시 공기 질이 전날보다 악화돼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현지 시각 7일 오후 3시 기준 뉴욕시의 공기질지수(AQI)는 342까지 치솟아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1위에 올랐습니다. 뉴델리가 속한 인도의 델리(164)보다도 훨씬 나쁜 수준이며, 뉴욕시 자체 기준으로도 1999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기상청(NWS)의 기상학자는 뉴욕타임스(NYT)에 "화성을 보는 것 같다"며 "담배 냄새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낮 시간대 뉴욕의 고층 스카이라인에 내려앉은 어둡고 뿌연 연기가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희귀한 광경에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오늘 방과후 활동을 포함해 모든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공지문을 각 가정에 배포했습니다.

마스크 없이 등교한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했고, 뉴저지 일부 학교들은 방과후 수업과 실외 스포츠 일정을 취소하고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켰습니다.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동부 주요 도시들은 대부분 소풍과 체육 등 학교 야외 활동을 제한했습니다.

미 북동부와 중서부, 동부 연안에 사는 5천500만 명 이상이 공기 질 악화 경보에 놓였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가시거리가 짧아진 탓에 라과디아 공항 등 뉴욕시 주변 공항들에서는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대거 지연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414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239개 산불은 '통제 불가능'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380만 에이커가 불탔고, 2만 명 이상이 대피 중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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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8 05: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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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캐나다 산불 연기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미국 뉴욕시 공기 질이 전날보다 악화돼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현지 시각 7일 오후 3시 기준 뉴욕시의 공기질지수(AQI)는 342까지 치솟아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1위에 올랐습니다. 뉴델리가 속한 인도의 델리(164)보다도 훨씬 나쁜 수준이며, 뉴욕시 자체 기준으로도 1999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기상청(NWS)의 기상학자는 뉴욕타임스(NYT)에 "화성을 보는 것 같다"며 "담배 냄새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낮 시간대 뉴욕의 고층 스카이라인에 내려앉은 어둡고 뿌연 연기가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희귀한 광경에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오늘 방과후 활동을 포함해 모든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공지문을 각 가정에 배포했습니다.

마스크 없이 등교한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했고, 뉴저지 일부 학교들은 방과후 수업과 실외 스포츠 일정을 취소하고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켰습니다.

뉴욕뿐 아니라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 동부 주요 도시들은 대부분 소풍과 체육 등 학교 야외 활동을 제한했습니다.

미 북동부와 중서부, 동부 연안에 사는 5천500만 명 이상이 공기 질 악화 경보에 놓였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가시거리가 짧아진 탓에 라과디아 공항 등 뉴욕시 주변 공항들에서는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대거 지연되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414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239개 산불은 '통제 불가능'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380만 에이커가 불탔고, 2만 명 이상이 대피 중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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