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폭발로 식수난에 전 세계 식량난 우려…“재앙적 상황”

입력 2023.06.08 (19:27) 수정 2023.06.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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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폭발로 식수 공급이 중단되는 등 민간인 피해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 지역 주민들에게 구조와 지원이 미치지 못해 상황이 특히 더 재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강물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주택들은 지붕만 남았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6일 카호우카 댐 폭발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강변 마을들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파악한 수해 피해 주민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만 6천 명, 러시아 점령지에선 2만 5천 명 이상입니다.

[발레리 멜니크/피해 주민 : "여기가 우리 집이에요. 아니 우리 집이었죠. 마르면 다시 집이 될지도 몰라요. 집 안에 있는 모든 걸 꺼내서 말려야죠."]

우크라이나는 식수원인 카호우카 댐 붕괴로 지역 주민 수십만 명이 식수난을 겪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는 댐 붕괴로 인한 홍수로 전 세계 식량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 기구의 도움을 요청하며 러시아 점령 지역은 상황이 재앙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헤르손 (러시아) 점령지의 상황은 매우 재앙적입니다. 점령군은 이 끔찍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버렸습니다. 주민들은 구조도 받지 못하고 물도 없이 옥상에 남겨졌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구조를 시도하면 러시아군이 먼 곳에서 사격을 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댐 폭발 원인을 두고선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을 막으려는 러시아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밀 파괴공작이었다고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젤렌스키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댐 폭발 사건을 규명할 국제위원회를 꾸리자고 제안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최정윤 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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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댐 폭발로 식수난에 전 세계 식량난 우려…“재앙적 상황”
    • 입력 2023-06-08 19:27:01
    • 수정2023-06-08 22:09:00
    뉴스 7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폭발로 식수 공급이 중단되는 등 민간인 피해가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 지역 주민들에게 구조와 지원이 미치지 못해 상황이 특히 더 재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호윤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강물이 마을을 덮쳤습니다.

주택들은 지붕만 남았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6일 카호우카 댐 폭발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강변 마을들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파악한 수해 피해 주민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만 6천 명, 러시아 점령지에선 2만 5천 명 이상입니다.

[발레리 멜니크/피해 주민 : "여기가 우리 집이에요. 아니 우리 집이었죠. 마르면 다시 집이 될지도 몰라요. 집 안에 있는 모든 걸 꺼내서 말려야죠."]

우크라이나는 식수원인 카호우카 댐 붕괴로 지역 주민 수십만 명이 식수난을 겪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는 댐 붕괴로 인한 홍수로 전 세계 식량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 기구의 도움을 요청하며 러시아 점령 지역은 상황이 재앙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헤르손 (러시아) 점령지의 상황은 매우 재앙적입니다. 점령군은 이 끔찍한 상황에서 사람들을 버렸습니다. 주민들은 구조도 받지 못하고 물도 없이 옥상에 남겨졌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구조를 시도하면 러시아군이 먼 곳에서 사격을 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댐 폭발 원인을 두고선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을 막으려는 러시아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밀 파괴공작이었다고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젤렌스키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댐 폭발 사건을 규명할 국제위원회를 꾸리자고 제안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최정윤 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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