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조상은 ‘포니’?…‘포니의 시간’서 확인

입력 2023.06.09 (07:01) 수정 2023.06.0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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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파텐트 모토바겐'부터 BMW의 'R32 모터사이클', 토요타의 '크라운'까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저마다 지금의 '뿌리'가 된 첫 번째 차를 애지중지하고 있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벤츠 박물관이나 뮌헨 BMW 박물관을 찾으면 이런 '어르신'들이 관람객을 먼저 반깁니다.

지난해 기준 세계 완성차 그룹 3위에 오른 현대차의 뿌리는 어디 있을까? '성장'에 몰두해 그동안 비워둔 칸을 현대차가 최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최초의 국산 완성차 '포니'입니다.


■ 현대차, 내일부터 '포니의 시간' 전시
현대차는 포니에서 시작된 현대차의 유산(헤리티지)을 모아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강남구 언주로 소재)'에서 내일(9일)부터 일반에 선보인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포니의 시간'이라 이름 붙인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입니다.

각이 살아있는 차체에 동글동글한 전조등, 날렵한 사이드미러까지. 포니 첫 모델부터 포니2, 픽업트럭까지 1970~1980년대 도로를 누비던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서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디자인은 물론 당시의 시대적 배경, 철학적 고민 등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져 오는 사람 중심의 혁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돌아보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더욱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됐다"라며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몇 년 동안에 우리의 과거의 여정을 살펴보고, 또 무엇이 오늘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를 돌이켜 보고자 했다"라고 했습니다.

■ 최근 복원한 포니 쿠페 콘셉트도 함께 전시
내일(9일)부터 8월 6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되는 포니의 시간은 포니가 겹겹이 쌓아 올린 시간의 층을 따라 내려오는 형태로 구성됐습니다.

5층 전시 시작점에는 포니 탄생 당시 시대적 배경인 1970년대와 1980년대 수집된 수집품과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이 당시 시대 상황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4층에서는 포니의 첫 탄생부터 전 세계로 수출을 시작할 당시의 다양한 사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어 3층에는 지난달 현대 리유니온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국내 최초 공개했고, 이 차를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의 디자인 회고 자료들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 'N 비전 74'가 함께 전시돼 과거와 미래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전시의 마지막인 2층은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 함께 했던 포니의 다양한 순간을 담은 이미지, 정주영 선대회장의 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사람을 위한' 현대차의 시작과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역사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 현대모터스튜디오 사이트에서 온라인 예약
포니의 시간 전시 관람을 희망하는 고객은 현대모터스튜디오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늘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한 현대자동차의 지난 여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출간물 '리트레이스 시리즈(RETRACE Series)'를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포니의 개발과 관련된 사료를 충실히 담은 '리트레이스 컬렉션'과 마이카 시대를 연 포니를 통해 소유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풀어낸 '리트레이스 매거진' 등 두 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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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조상은 ‘포니’?…‘포니의 시간’서 확인
    • 입력 2023-06-09 07:01:25
    • 수정2023-06-09 07: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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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의 '파텐트 모토바겐'부터 BMW의 'R32 모터사이클', 토요타의 '크라운'까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저마다 지금의 '뿌리'가 된 첫 번째 차를 애지중지하고 있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벤츠 박물관이나 뮌헨 BMW 박물관을 찾으면 이런 '어르신'들이 관람객을 먼저 반깁니다.

지난해 기준 세계 완성차 그룹 3위에 오른 현대차의 뿌리는 어디 있을까? '성장'에 몰두해 그동안 비워둔 칸을 현대차가 최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최초의 국산 완성차 '포니'입니다.


■ 현대차, 내일부터 '포니의 시간' 전시
현대차는 포니에서 시작된 현대차의 유산(헤리티지)을 모아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강남구 언주로 소재)'에서 내일(9일)부터 일반에 선보인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포니의 시간'이라 이름 붙인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현대차의 헤리티지 프로젝트입니다.

각이 살아있는 차체에 동글동글한 전조등, 날렵한 사이드미러까지. 포니 첫 모델부터 포니2, 픽업트럭까지 1970~1980년대 도로를 누비던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에서 대한민국 첫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가 쌓아 올린 시간의 흔적을 따라가며 디자인은 물론 당시의 시대적 배경, 철학적 고민 등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 정주영 선대회장부터 이어져 오는 사람 중심의 혁신과 이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돌아보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우리의 존재 이유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더욱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됐다"라며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몇 년 동안에 우리의 과거의 여정을 살펴보고, 또 무엇이 오늘날의 현대차를 만들었는지를 돌이켜 보고자 했다"라고 했습니다.

■ 최근 복원한 포니 쿠페 콘셉트도 함께 전시
내일(9일)부터 8월 6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되는 포니의 시간은 포니가 겹겹이 쌓아 올린 시간의 층을 따라 내려오는 형태로 구성됐습니다.

5층 전시 시작점에는 포니 탄생 당시 시대적 배경인 1970년대와 1980년대 수집된 수집품과 당시를 재해석한 영상, 음악, 회화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이 당시 시대 상황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4층에서는 포니의 첫 탄생부터 전 세계로 수출을 시작할 당시의 다양한 사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어 3층에는 지난달 현대 리유니온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국내 최초 공개했고, 이 차를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의 디자인 회고 자료들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포니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 'N 비전 74'가 함께 전시돼 과거와 미래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전시의 마지막인 2층은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 함께 했던 포니의 다양한 순간을 담은 이미지, 정주영 선대회장의 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사람을 위한' 현대차의 시작과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역사도 함께 경험해 볼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 현대모터스튜디오 사이트에서 온라인 예약
포니의 시간 전시 관람을 희망하는 고객은 현대모터스튜디오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늘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한 현대자동차의 지난 여정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출간물 '리트레이스 시리즈(RETRACE Series)'를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포니의 개발과 관련된 사료를 충실히 담은 '리트레이스 컬렉션'과 마이카 시대를 연 포니를 통해 소유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풀어낸 '리트레이스 매거진' 등 두 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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