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댐 파괴 러 소행” 음성 파일 공개…“전쟁 범죄 수사”

입력 2023.06.10 (06:42) 수정 2023.06.10 (0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할 수 있는 음성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을 전쟁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이 1분 30초 분량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어로 말하는 두 사람의 대화에서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을 언급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공개 녹취 : "(멋지네. 파괴된 수력발전소와 관련한 것이야?) 그래. 맞아."]

대화를 주도하던 인물은 댐은 폭파된 것이고 러시아가 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공개 녹취 : "그들(우크라이나)이 아니라 우리(러시아)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 그룹이 댐으로 사람들을 겁주려 했지.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원래 계획 이상으로 진행됐어."]

카호우카 댐 붕괴로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이 위험해질 거라고도 말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공개 녹취 : "가장 큰 문제는 저수지 물로 원자로를 냉각시킨다는 거지."]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은 러시아군 관계자의 전화 통화를 도청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은 카호우카 댐 폭파를 러시아의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음성 파일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지만 러시아 측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사건 직후부터 우크라이나가 카호우카 댐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고의적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동남부 지역 여러 곳에서 러시아 점령지를 향해 대규모 공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동시다발 공격에는 독일산 레오파르트2 등 서방 전차가 대거 투입됐는데, 러시아군은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문지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크라, “댐 파괴 러 소행” 음성 파일 공개…“전쟁 범죄 수사”
    • 입력 2023-06-10 06:42:26
    • 수정2023-06-10 08:01:53
    뉴스광장 1부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소행으로 추정할 수 있는 음성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을 전쟁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이 1분 30초 분량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어로 말하는 두 사람의 대화에서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을 언급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공개 녹취 : "(멋지네. 파괴된 수력발전소와 관련한 것이야?) 그래. 맞아."]

대화를 주도하던 인물은 댐은 폭파된 것이고 러시아가 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공개 녹취 : "그들(우크라이나)이 아니라 우리(러시아)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 그룹이 댐으로 사람들을 겁주려 했지.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원래 계획 이상으로 진행됐어."]

카호우카 댐 붕괴로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이 위험해질 거라고도 말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공개 녹취 : "가장 큰 문제는 저수지 물로 원자로를 냉각시킨다는 거지."]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은 러시아군 관계자의 전화 통화를 도청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은 카호우카 댐 폭파를 러시아의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음성 파일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지만 러시아 측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사건 직후부터 우크라이나가 카호우카 댐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고의적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동남부 지역 여러 곳에서 러시아 점령지를 향해 대규모 공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동시다발 공격에는 독일산 레오파르트2 등 서방 전차가 대거 투입됐는데, 러시아군은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문지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