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전문 매체 “중국 선박들도 북한 발사체 인양 경쟁 나서”

입력 2023.06.10 (10:32) 수정 2023.06.10 (11: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서해에 추락한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를 먼저 인양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NK뉴스는 현지 시간 9일 중국 선박들의 항해 기록을 분석해 볼 때, 서해에서 중국 선박들의 정찰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한국보다 먼저 중국이 북한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선박 활동을 추적하는 플리트먼(Fleetmon)의 기록에 따르면 중국 ‘사법 당국’ 소속의 선박 여러 척이 평소의 항로를 벗어나 발사체가 떨어진 한반도 서쪽 지역으로 항해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인주 한국해양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북한의 요청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의 발사체 기술력을 평가하거나 북한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인양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잔해를 북한에 넘기는 건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어서, 공개적으로 북한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닐 와츠 전 유엔 전문가위원회 패널은 “체면을 중시하고 불필요한 의문제기를 꺼리는 북한이 중국에 잔해 회수를 요청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하며, “잔해는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가장 빨리 인양하는 측이 소유권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는 전라북도 어청도 서쪽 약 200km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국방부가 초기에 일부 잔해를 인양했지만, 나머지 잔해를 인양하는 작업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북한 전문 매체 “중국 선박들도 북한 발사체 인양 경쟁 나서”
    • 입력 2023-06-10 10:32:50
    • 수정2023-06-10 11:03:19
    정치
한국과 중국이 서해에 추락한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를 먼저 인양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보도했습니다.

NK뉴스는 현지 시간 9일 중국 선박들의 항해 기록을 분석해 볼 때, 서해에서 중국 선박들의 정찰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한국보다 먼저 중국이 북한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선박 활동을 추적하는 플리트먼(Fleetmon)의 기록에 따르면 중국 ‘사법 당국’ 소속의 선박 여러 척이 평소의 항로를 벗어나 발사체가 떨어진 한반도 서쪽 지역으로 항해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인주 한국해양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북한의 요청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의 발사체 기술력을 평가하거나 북한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인양에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잔해를 북한에 넘기는 건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위반하는 것이어서, 공개적으로 북한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닐 와츠 전 유엔 전문가위원회 패널은 “체면을 중시하고 불필요한 의문제기를 꺼리는 북한이 중국에 잔해 회수를 요청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하며, “잔해는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가장 빨리 인양하는 측이 소유권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는 전라북도 어청도 서쪽 약 200km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국방부가 초기에 일부 잔해를 인양했지만, 나머지 잔해를 인양하는 작업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평양 조선중앙통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